김병휘 시인 / 겨울드레스
하얀 드레스로 겨울을 덮었다 들썩이던 사랑니도 캔버스를 채우지 못한 그림들도 하얗게 덮었다
보자속 저장해 둔 바탕화면 까칠한 말들을 지워가며 발자국 찍히지 않은 들녘 걷는다
다랭이 논들도 하얗게 덮인 들판 강아지 발자국은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지... 삐긋한 발자국으로 작은 꽃을 그려 본다 눈송이가 꽃을 덮고 있다
웹진 『시인광장』 2019년 1월호 발표
|
'◇ 시인과 시(현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익화 시인 / 환상도로 (0) | 2019.04.01 |
---|---|
김예하 시인 / 다시, 알을 깨고 (0) | 2019.04.01 |
최정란 시인 / 신춘문예 시상식 (0) | 2019.04.01 |
손한옥 시인 / 대나무 꿀에 빠지다 (0) | 2019.04.01 |
김은호 시인 / 변두리의 감정 (0) | 2019.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