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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의 순례일기] (63) 자유 순례를 원하시나요 [미카엘의 순례일기] (63) 자유 순례를 원하시나요 ‘멸치볶음’만 알고 떠난 루르드 순례 김원창(미카엘, 가톨릭 성지순례 전문가) 가톨릭평화신문 2022.04.17 발행 [1658호] 팬데믹이 조금씩 수그러드는 분위기에서, 여행이나 순례를 준비하는 분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시 시작될 여행과 순례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화할 것임이 거의 분명합니다. 많은 인원이 정해진 일정대로 한꺼번에 움직이기보다 소규모의 인원으로 자유로운 일정을 다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방식에서 가장 큰 장벽은 언어입니다. 여행이 자유롭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혼자 선택하고 감당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성지 순례를 포기하고 좌절해야 할 만큼의 걸림돌이 되어.. 2022. 4. 19.
[정민 교수의 한국 교회사] 95. 「고려주증」과 「고려치명사략」 [정민 교수의 한국 교회사 숨은 이야기] 95. 「고려주증」과 「고려치명사략」 조선 교회의 굳건한 신앙 본받으려 중국에서 펴낸 조선 순교사 가톨릭평화신문 2022.04.17 발행 [1658호] ▲ 「고려주증」은 지금부터 143년 전에, 「고려치명사략」은 122년 전에 중국에서 활자로 간행된 조선교회 순교사이다. 이 두 책은 달레의 「조선천주교회사」에 바탕을 두었으나, 중국의 전통적 역사 편찬 방식을 도입해서 「고려주증」은 열전체로, 「고려치명사략」은 강목체로 새롭게 편집했다. 조선 천주교인 전기집 「고려주증」 달레의 「한국천주교회사(Histoire de L’GLISE DE CORE)」 2책은 1874년 파리에서 간행되었다. 이 책이 파리외방선교회 출신 신부를 통해 중국에 들어오자, 프랑스 신부들은 이 놀.. 2022. 4. 19.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 (15) 배티성지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 (15) 배티성지 하느님 전하기 위한 목자의 열정 오롯이 느껴져 가톨릭신문 2022-04-17 [제3290호, 15면] 신앙 지키고자 산골에 숨어 지냈지만 박해 위협 피할 수 없었던 배티 교우촌 최양업 신부가 신학교 지도 맡는 동안 사목 중심지로 두며 저술활동도 펼쳐 배티성지에 세워진 최양업 신부 동상. 뒷편 건물은 2001년 복원된 배티 신학교. ■ 신앙 지키기 위해 헌신한 신자들, 배티에 잠들다 충청북도 진천에서 경기도 안성으로 넘어가는 고개에 많았다고 알려진 돌배나무. 진천과 안성 접경에 위치한 배티는 배나무가 많은 고개라는 뜻에서 가져왔다. 배나무고개의 한자어인 ‘이치’(梨峙)로 쓰이다 훗날 그 훈독인 배티로 굳어졌다. 조선후기까지 충청도 진천현 백곡면에.. 2022. 4. 18.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비정상이란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비정상이란 가톨릭신문 2022-04-17 [제3290호, 15면] 자기 기준으로 타인 판단하며 정상과 비정상 구분하는 것은 무모하고 현실성 떨어지는 일 마음의 건강 확인하는 기준은 자신의 문제를 올바로 아는 것 우리 사회는 자기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경향이 강하다. 누군가 하는 말이 자신의 상식에 맞지 않으면 ‘너 제정신이야?’ 하면서 비난한다. 그 말은 자신은 정상이란 것을 전제로 하는 말이다. 그런데 정말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정상일까? 사람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누는 것은 어렵고 무모한 짓이다. 왜냐하면 정상인 사람들도 비정상인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이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 그린 그림과 일반인들이 그린 그림을 함께 전시하고 .. 2022. 4. 18.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33화)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33화) 하느님에 대한 ‘믿음의 사제’ 가톨릭신문 2022-04-17 [제3290호, 12면] 2022. 4. 17.
[말씀묵상] 주님 부활 대축일 [말씀묵상] 주님 부활 대축일 - 살아계신 예수는 주님이시다 제1독서 사도 10,34ㄱ.37ㄴ-43 / 제2독서 콜로 3,1-4 복음 요한 20,1-9 가톨릭신문 2022-04-17 [제3290호, 19면] 예수님의 부활은 단순한 과거의 사건 아닌 오늘 우리에게 살아계신 분으로 체험돼야 우리 일상은 부활의 희망으로 의미를 얻고 죽음을 넘어서는 위로와 격려를 받게 되는 것 부활하신 예수님 체험하고 따랐던 제자들처럼 주님의 삶과 죽음의 방식을 기쁘게 따라가길 서른아홉 살 젊은 엄마가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했습니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이별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었습니다. 부부는 남아 있는 짧은 시간 동안 추억거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겠다고 저를 찾아왔습니다. 환자답지 않게 쾌활한 얼굴로 먹고 싶었던 음식을 사달라.. 2022. 4. 17.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마카베오기 상권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마카베오기 상권 노현기 신부(사목국 기획연구팀) 구약 성경의 제일 마지막에 위치한 책은 마카베오기 상‧하권입니다. 두 권 모두 기원전 2세기 셀레우코스 왕조의 통치와 이를 거슬러 마카베오 형제들을 중심으로 해서 일어난 유다인들의 항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역사서로 분류되고 있으며, 상‧하권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두 권의 내용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을 거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지만 두 권은 역사적 상황들을 순서대로 다루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상당 부분 겹치는 내용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마카베오기 상권은 셀레우코스 왕조에 대항한 유다인들의 항쟁을 민족주의적인 차원에서 다룸으로써 정치적인 차원에서의 독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마카베오기 하권은 종교적.. 2022. 4. 16.
[특별기고] 예수님 부활로 살맛나는 신앙생활 [특별기고] 예수님 부활로 살맛나는 신앙생활 당신이 열어주신 생명의 문… 두려움 떨치고 희망을 노래합니다 가톨릭신문 2022-04-17 [제3290호, 9면] 부활은 신앙 진리의 정수이자 새로운 삶을 향한 희망의 다리 주님 믿고 고립과 단절 벗어나면 부활 재현하는 삶 살 수 있어 안토니오 브랄라 ‘그리스도의 빈 무덤 발견’. ■ 고립(孤立) 격리(隔離). 이제 내 주변의 몇 사람쯤은 이를 경험해 봤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오미크론변이에 감염돼 격리를 체험한다. 다른 것과 통하지 못하게 사이를 막아 둔 그 공간에서 사람들은 격리를 시작했다. 그 시작은 그리 낯설지 않아 보였다. 혼자 있어도 혼자 있게 내버려 두지 않을 수 있는 디지털 초연결(Hyper Connected)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2. 4. 16.
[성지에서 만나는 성경 말씀] 올리브 나무와 성유 [성지에서 만나는 성경 말씀] 올리브 나무와 성유 김명숙 소피아 박사 올리브 나무는 성지(聖地)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나무입니다. 가나안의 일곱 토산물 가운데 하나이자(신명 8,8) 일명 ‘메시아 나무’라고 합니다. 메시아(Messiah)는 ‘기름부음받은이’를 뜻하는데요, 이 기름을 올리브 열매에서 얻었습니다(탈출 30,24-25). 올리브 기름으로 만든 성유는 성전 기물에도 붓고, 대사제에게도 부었습니다. 이로써 해당 존재를 정결하게 하였습니다. “사제는 (…) 기름을 정결하게 되려는 사람의 머리에 바른다. 그런 다음, 사제는 (…) 그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레위 14,18). 또한 ‘성별’(聖別)의 목적도 있었습니다. 여기서 ‘거룩하다’라는 히브리어 [카도쉬]는 의미가 퍽 추상적이고 복잡할 .. 2022. 4. 15.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164. 인간 행위의 도덕성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64. 인간 행위의 도덕성 「가톨릭 교회 교리서」 1749~1761항) 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 가톨릭신문 2022-04-17 [제3290호, 18면] 인간, 선하거나 악한 존재 아닌 선악 분별 가능한 도덕적 주체 도덕성 갖추려면 윤리기준 필요 그리스도를 거울 삼아 따라야 생전 선교 현장에서 현지인과 함께하고 있는 이태석 신부. 인간 세상에서 필요한 기준을 초과하는 그의 삶과 영성은 더 큰 윤리기준이 필요한 세상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간의 본성은 선할까요, 악할까요? 결론이 나지 않는 이 커다란 논쟁은 대부분 인간은 본성상 악하다는 결론으로 끝납니다. 역사상 인간끼리 동물적 본성을 통제하지 못해 스스로 자멸하는 경우가 많았기 .. 2022. 4. 15.
[다시 보는 세상] 말 조차도 낮아지신 [다시 보는 세상] 말 조차도 낮아지신 조민아 마리아(조지타운 대학교수) 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운터린덴 박물관에는 이젠하임 제단화(Isenheim Altarpiece)라고 이름 붙여진 장엄한 예술 작품이 있습니다. 독일 출신의 조각가 니콜라스 하그노버(Nikolaus Haguenaur)와 화가 마티아스 그뤼네발트(Matthias Grünewald, 1470-1528)가 공동 작업하여 완성한 이 제단화의 백미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을 묘사한 그뤼네발트의 목판 유채화지요. 이젠하임이라는 작은 마을의 성 안토니오 수도원 병원에 있었던 그림을 옮겨 놓은 것인데, 이 병원은 중세시대 소외된 병자들을 치료하는 것을 소명으로 여겼던 수도사들이 설립한 병원이었다고 해요. 그중에서도 맥각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특히 .. 2022. 4. 14.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 164. 복음과 사회교리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세상의 빛] 164.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44항) 복음 간직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이 세상 환하게 만들어 가톨릭신문 2022-04-17 [제3290호, 18면] 부활하신 주님께 희망을 두고 일상에서 복음 살고 전하는 일 세상 속 그리스도인의 사명 “만약 이 밤 당신이 어둠의 시간을 경험하고 있다면, 아직 새벽이 오지 않은 날을 경험하고 있다면, 어둑한 빛이나 산산이 부서진 꿈을 경험하고 있다면 가서 부활절의 이 메시지에 대한 놀라움을 가지고 당신의 마음을 여십시오…. 왜냐하면 주님께서 언제나 당신보다 먼저 가시고 그분께서 언제나 당신 앞에서 걸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분과 함께 삶은 언제나 다시 새롭게 시작됩니다.”(프란치스코 교황 2021년 파스카 성야 미사 강론 중).. 2022.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