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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19534

[미카엘의 순례일기] (64) 화려한 시에나, 황무지 아꼬나(상) [미카엘의 순례일기] (64) 화려한 시에나, 황무지 아꼬나(상) 베르나르도 톨로메이 성인을 아십니까 김원창(미카엘, 가톨릭 성지순례 전문가) 가톨릭평화신문 2022.04.24 발행 [1659호] 순례자의 기도문 중에는 “성서 안에서, 전례 안에서, 가르침 안에서 만났던 예수님을 이제 성지에서 새롭게 뵙고자 하오니”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순례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을 새롭게 만나는 길이라는 뜻입니다. 순례길 위에서 만나는 성인들의 삶도 그러합니다. 예를 들어,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지중해의 서쪽 끝인 포르투갈에서 출발해서 아시아의 동쪽 끝인 일본까지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그 때문에 전교의 주보 성인으로 추앙받으시지요. 하지만 그분의 삶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은 이들을 하느님의 백성으로 끌어.. 2022. 4. 26.
[신 김대건·최양업 전] (44) 페레올 주교 한양 입성 [신 김대건·최양업 전] (44) 페레올 주교 한양 입성 사제가 돼 돌아온 아들 10년 만에 만난 어머니, 감격의 눈물 가톨릭평화신문 2022.04.24 발행 [1659호] ▲ 김대건 신부는 신학생으로 선발된지 10년 만에 사제가 되어 귀국한 후 어머니 고 우르술라와 약 4개월간 용인 은이 상뜸이 골배마실에서 살면서 사목활동을 했다. 사진은 미리내 김대건 신부 묘소로 뒤편에 김 신부의 어머니 고 우르술라의 묘가 있다. (오른쪽 사진) 한양에서 미사와 성사를 베풀다 조선 입국 후 강경에 은신하고 있던 페레올 주교는 1845년 주님 탄생 대축일 즈음에 한양에 안착했다. “저는 조선의 수도에 도착한 지가 얼마 안 됩니다. 출발하기 전에 우리 신자들 가운데 몇몇이 저에게 엄청나게 큰 위험을 겪을지 모른다고 말했.. 2022. 4. 25.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사기 잘 당하는 사람들 특징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사기 잘 당하는 사람들 특징 가톨릭신문 2022-04-24 [제3291호, 15면]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자학하며 후회를 많이 하는 경향 짙어 인정받고 싶은 욕구 강할수록 타인의 의견에 쉽게 휩쓸려 주님께서는 “생선을 달라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있겠는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 당대에는 ‘사람들이 참 착했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에서는 생선을 달라는데 뱀을 주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벌건 대낮에도 사기를 치는 사람들. 왜 그런 사람들이 사라지질 않는 것인가? 이유는 단 하나. 사기당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기에 잘 당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먼저 자기 자신을 과소평가하거나 자학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을 과소평가하면 당연히 자신이 .. 2022. 4. 25.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165. 감정의 도덕성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아는 만큼 보인다] 165. 감정의 도덕성 「가톨릭 교회 교리서」1762~1775항) 기도 중 잠깐의 고통은 기도 후 오랜 기쁨으로 부활한다 가톨릭신문 2022-04-24 [제3291호, 18면] 주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기도’ 기도로 오시는 분은 성령이며 의로움·기쁨·평화로 열매 맺어 조반니 벨리니 ‘겟세마니 동산에서의 기도’. 기도로 봉헌하는 잠깐의 고통스러운 감정은 기도가 끝난 후 오랜 기쁨의 감정으로 부활한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은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또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이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도 합니다. 이렇게 사람은 “자신의 정서를 통해서 선을 예감하고 악을 예측합니다.”(1771) 따라서 감정은 삶의 나침반.. 2022. 4. 24.
[말씀묵상]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 [말씀묵상]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 예수님의 부활은 하느님 사랑의 절정입니다 제1독서 사도 5,12-16 / 제2독서 묵시1,9-11ㄴ,12-13,17-19 복음 요한 20,19-31 가톨릭신문 2022-04-24 [제3291호, 19면] 십자가 죽음이라는 고통 거치시며 인내하고 순명해 부활하신 예수님 사랑 실천해 숭고한 의미 되살리길 마티아 프레티 ‘의심하는 토마스’ (1656~1660년). 사랑하십시오. 그럼 부활할 것입니다. 토마스 사도가 자신의 손가락을 구멍 뚫린 예수님의 손과 옆구리에 넣어봤다는 표현은 없지만, 그의 성격상 끝까지 세심하게 확인해봤을 것입니다. 아마도 자신의 손가락을 구멍 뚫린 그분의 옆구리에 직접 넣어봤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이런 신앙 고백을 하게 됩니다... 2022. 4. 24.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33) 교육, 공론장, 문화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33) 교육, 공론장, 문화 공동체 쇄신하려면 참교육과 건강한 담론이 문화로 구축돼야 가톨릭신문 2022-04-24 [제3291호, 14면] 공감과 인정 방식의 참교육과 진정한 가치의 담론 형성돼야 형성된 담론이 문화로 확산되면 세상 변화와 쇄신으로 이어져 부산교구 청년들이 사목자와 함께 2020년 11월 20일 청년사목 침체에 관한 주제로 토론회를 하고 있다. 건강한 사회는 그 안에 좋은 공적 담론이 형성되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사회다. 올바른 가치와 삶에 관한 담론들이 공적 자리에서 이야기되고 또 사람들 마음 안에 자리 잡아야 한다. ■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세상이 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일까? 예전에 비하면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경제적.. 2022. 4. 23.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세상의 빛] 165. 복음과 사회교리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세상의 빛] 165.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50항) 함께 연대하고 사랑 나눌 때 올바른 정치는 시작된다 가톨릭신문 2022-04-24 [제3291호, 18면] 종교 본연의 목적인 거룩함 인간존엄 등 공동선 열매 맺어 정치도 공동선 실현 위한 것 종교·정치 본연의 모습 찾아야 비신자1: 정치를 보면 너무 실망스러워요! 선거가 끝나도 달라지는 게 있나요? 비신자2: 종교도 마찬가지예요. 자꾸 종교인들이 정치적인 목적에 매달리나요? 그리고 왜 선량한 시민들에게 불편함과 피해를 주나요? 라파엘: 신부님, 정치와 종교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이 신부: 우리 함께 대화해 보아요! ■ 거룩함, 종교 본연의 목적 독자 여러분들은 성경의 중요한 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 2022. 4. 23.
[길 위의 목자 양업] (16) 배론에서 보낸 열한 번째 서한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 (16) 1855년 10월 8일 배론에서 보낸 열한 번째 서한 기쁘게 순교 받아들인 부모의 신심 되새기다 가톨릭신문 2022-04-24 [제3291호, 12면] 가렴주구 극심한 조선의 부조리 비판 비참하고 궁핍한 백성들 처지에 통감 스승 르그레즈와 신부의 요청으로 최양업 부모의 순교 행적 세세히 적어 배티성지에 세워진 최양업 신부와 부모님의 흉상. (왼쪽부터)최경환 프란치스코, 최양업 신부, 이성례 마리아. 최양업의 열한 번째 서한은 배론에서 쓰였다. 일찍이 신자들은 박해를 피해 산골인 배론에 모여 살았고, 1801년 신유박해를 피해 배론에 들어온 황사영(알렉시오)은 이곳의 옹기토굴에서 백서를 썼다고 전해진다. 충청도 지역을 관할했던 최양업에게 배론은 중요한 사.. 2022. 4. 22.
[영화의 향기 with CaFF] (158) 그리스도 디 오리진 [영화의 향기 with CaFF] (158) 그리스도 디 오리진 위대한 인류 구원 역사의 시작 가톨릭평화신문 2022.04.17 발행 [1658호] 성경은 이미 많은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다. ‘십계’가 주었던 긴장과 장엄함,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영화 ‘나자렛 예수’의 깊은 눈길과 속삭이듯 건네는 이야기들, 간간이 터져 나오던 강렬한 분노, ‘가든 오브 에덴’의 악마와 청년 예수의 한판승을 잊을 수가 없다. 이 영화는 마리아가 예수를 잉태하는 순간부터 예수 승천 때까지의 내용이 담겨있다. 언어는 히브리 당시 언어였던 아람어이고, 배경은 나자렛, 요르단,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성경 속 무대이다. 지식으로 알던 아람어를 들으며 느껴지던 약간의 당황스러움…. 영화의 내용은 성경을 보는 듯하다. 하나 다.. 2022. 4. 21.
[전례·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 (8) 파스카 신비 [전례·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 (8) 파스카 신비, 우리 삶에 스며들기를 “나는 부활하여 지금 너와 함께 있노라, 알렐루야” 가톨릭신문 2022-04-24 [제3291호, 13면] 팔일 축제 끝나는 부활 제2주일 부속가 부를 수 있는 마지막 날 평화의 세상 꿈꾸고 염원해보길 독일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 경당 복도의 부활하신 예수님 상. 격주로 가톨릭신문 독자 여러분을 찾아뵙는지라 인사가 조금 늦어버렸지만, 먼저 부활 인사로 이 글을 열고 싶습니다. “많이 아프고 어려운 이 시대에 언제나 우리와 함께, 또 우리 앞서 걸어가시는 주님께서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시고 우리에게 부활이라는, 새로워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니 모두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4월은 참 많이 아픈 달입니다. 전례 주.. 2022. 4. 21.
[무너져가는 집을 복구하여라!] 20. 사회 공동체의 위기③ [무너져가는 집을 복구하여라!] 20. 사회 공동체의 위기③ 죽음의 문화 인간 생명·존엄성 위협하는 ‘죽음의 문화’ 창궐 가톨릭평화신문 2022.04.17 발행 [1658호] 오늘날 우리 사회가 위기에 처한 또 다른 배경에는 생명문화를 경시하는 ‘죽음의 문화’ 창궐에 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생명의 복음」 회칙에서 우리는 지금 “생명에 반하는 음모”(12항)와 대면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여기서 교황은 공의회 문헌을 인용하면서 오늘날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셨다. “온갖 살인, 집단 학살, 낙태, 안락사, 고의적인 자살과 같이 생명 자체를 거스르는 모든 행위 : 지체의 상해, 육체와 정신을 해치는 고문, 심리적 억압과 같이 인간의 온전함에 폭력을 자행하는 모든 행위 : 인.. 2022. 4. 20.
[허영엽 신부가 만난 사람들] 시인 신달자 엘리사벳 (상) [허영엽 신부가 만난 사람들] 시인 신달자 엘리사벳 (상) 남편 병간호에 지쳐 우연히 간 성당에서 들려온 예수님 음성 가톨릭평화신문 2022.04.17 발행 [1658호] ▲ 신달자 시인은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큰 고통을 겪었고, 우연한 기회에 성당을 찾아 신앙을 받아들이게 됐다. 시인은 성당에 들어서자 자신의 마음속에서 나오는 예수님의 위로를 분명히 느꼈다고 고백했다. 아침에 창을 열었다 여보! 비가 와요 무심히 빗줄기를 보며 던지던 가벼운 말들이 그립다 오늘은 하늘이 너무 고와요 혼잣말 같은 혼잣말이 아닌 그저 그렇고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소한 일상용어들을 안아 볼을 대고 싶다 … 가슴을 울렁거리며 입이 근질근질 하고 싶은 말은 작고 하찮은 날씨 이야기 식탁 위의 이야기 국이 싱거.. 2022.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