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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19534

[파울리타 수녀의 교리여행] (50) 가상 칠언(架上七言)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50) 여행지: 가상 칠언(架上七言) 가톨릭평화신문 2022.04.03 발행 [1656호] 예수님 생애에 관한 기록인 복음서는 복음사가의 의도에 따라 다르게 서술되어 나옵니다. 네 복음서를 종합해 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실 때 남기신 말씀은 모두 일곱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을 ‘가상 칠언’(架上七言)이라고 합니다. 이 말씀은 사람이 죽기 전에 남기는 유언(遺言)에 해당하기에, 그 사람의 진정성을 대변하는 말이며, 평소의 사상이나 이념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살아남아 있는 이들에 대한 부탁의 말씀도 담고 있습니다. 사순 제5주일을 맞이하여 예수님의 이 일곱 말씀을 알아보고, 이를 묵상하며 마음에 새기면서 주님과 일치하는.. 2022. 4. 9.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32화)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32화) 하느님께 자신을 내어 맡긴 삶 가톨릭신문 2022-04-10 [제3289호, 12면] 2022. 4. 9.
[정민 교수의 한국 교회사] 94. 「니벽젼」와 이벽의 사세시 [정민 교수의 한국 교회사 숨은 이야기] 94. 「니벽젼」와 이벽의 사세시 불순한 자료로 인해 이벽 성조의 고결한 신앙 흐려질 수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2022.04.10 발행 [1657호] ▲ 숭실대 박물관 소장 「니벽젼」의 표지와 본문 끝부분 두 면. 「성교요지」를 언급했고, 마지막 면에는 이벽의 ‘사세시’를 수록했다. 가짜 책 「성교요지」의 진실성을 높이려고 만든 가짜다. 계열화된 위서의 계보 엄정해야 할 역사 기술에서 연구 대상에 대한 과도한 애정은 독이 될 때가 많다. 그 자체로 의미 있고 훌륭한 존재가 중간에 불쑥 돌출한 근거 없는 자료에 의해 오염되어 과장, 왜곡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모두 연구 대상에 대해 과도한 애정을 투사한 결과다. 숭실대 기독교박물관에 소장된 「만천유고」와 「성교요지.. 2022. 4. 9.
[정민 교수의 한국 교회사] 93. 「성교요지」와 「상자쌍천(常字雙千」 [정민 교수의 한국 교회사 숨은 이야기] 93. 「성교요지」와 「상자쌍천(常字雙千」 “마틴 목사의 책 베낀 「성교요지」는 이벽의 저작일 수 없다” 가톨릭평화신문 2022.04.03 발행 [1656호] ▲ 윌리엄 마틴 목사의 「상자쌍천」 원본의 원문과 영문 번역 부분, 그리고 베드로의 둘째 서간을 ‘피득 후서’로 표기한 부분과 숭실대본 「성교요지」의 같은 대목을 비교하였다. 「상자쌍천」은 한자 습득을 위한 교재여서 매 낱글자에 대한 분석과 발음이 적혀있다. 서양 명사 및 인물 지명 표기에서 잡힌 발목 「성교요지(聖敎要旨)」는 이벽(李檗, 1754~ 1785)의 저술로 알려져 왔다. 초기 교회사의 어떤 기록에도 없던 이 책은 1967년 김양선 목사가 공개한 「만천유고」 속에 섞인 필사본으로 처음 알려졌다. .. 2022. 4. 8.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생각도 죄인가요?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생각도 죄인가요? 가톨릭신문 2022-04-03 [제3288호, 18면] 생각이 행동의 원인 될 수 있어 죄의 원천 차단하는 의미일 뿐 구체적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생각으로 짓는 죄는 비현실적 본당에서 사목할 때 ‘미사 기도문 중에 생각과 말과 행위로 지은 죄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생각도 죄인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들었다. 우선 죄가 어떤 것인지부터 생각해보아야 할 것같다. 죄란 개념적으로 말한다면 관계를 망가뜨리는 행위,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히는 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죄를 지을 수 있는 수단은 말과 행동이다.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폭행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말로도 사람에게 정신적인 폭행을 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말과 행동으로 지은 죄라는 기도문은 틀린 말이 아니다.. 2022. 4. 8.
[허영엽 신부가 만난 사람들] (15) 시인 정호승(프란치스코) [허영엽 신부가 만난 사람들] (15) 시인 정호승(프란치스코) 시 쓰는 고통, 주님 사랑 있어 외롭지 않다 가톨릭평화신문 2022.04.03 발행 [1656호] ▲ 정호승 시인 “바보가 성자가 되는 곳 / 성자가 바보가 되는 곳 / 돌멩이도 촛불이 되는 곳 촛불이 다시 빵이 되는 곳 (중략) 어머니를 잃은 어머니가 찾아오는 곳 / 아버지를 잃은 아버지가 무릎 꿇는 곳 / 종을 잃은 종소리가 영원히 / 울려 퍼지는 곳” 정호승(프란치스코) 시인의 시(詩) ‘명동성당’이다. 이처럼 명동성당을 감동적으로 표현한 글이 있을까 싶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정호승 시인. “사람이니까 외롭다”라는 그의 시구에서 국어를 맛깔나게 노래하는 시인의 정서와 표현이 놀랍고 부럽다. 정 시인은 명강의로 유명해 나는 여.. 2022. 4. 7.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세상의 빛] 163 복음과 사회교리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세상의 빛] 156.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148항) 참된 지성은 사랑 그 자체이신 하느님께 있어 가톨릭신문 2022-04-10 [제3289호, 18면] 한국사회 반지성주의 본질은 이기심에 의한 경청·존중 결여 형제애 실천이 곧 상생의 길 비신자1: 오늘 장애인들의 지하철 시위 때문에 회사에 지각했어요. 왜 피해를 주면서까지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비신자2: 너무 이기적이에요. 베드로: 가톨릭교회에서는 그런 이웃들의 처지를 살펴야 한다고 해요.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이라는 사회교리도 있고, 성경을 보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해야 한다고 하거든요. 비신자1: 그래도 내 권리가 침해되는 건 참을 수 없습니다! 비신자2: 맞습니다. 사회교리나 .. 2022. 4. 7.
[신 김대건·최양업 전] (42) 강경에 머물며 [신 김대건·최양업 전] (42) 강경에 머물며 페레올 주교, 강경에서 우리말 배우며 조선 교회 상황 파악 가톨릭평화신문 2022.04.03 발행 [1656호] ▲ 조선에 입국한 페레올 주교는 강경에서 두 달간 머문다. 김대건 신부도 강경 구순오의 집에서 임성룡과 함께 배를 사들이기 위해 한달 남짓 유숙한다. 대전교구는 이를 기념해 강경에 성지를 조성하고 이들을 현양하고 있다. 새 배를 구하라 “선원 두 사람이 우리를 업어다 순교자들의 땅에 내려놓았습니다. 제 착좌식은 그리 화려한 것이 못되었습니다. 이 나라에서는 모든 일을 소리 없이 은밀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야음을 틈타서 앞장서서 가는 신자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 집은 흙으로 지어진 초라한 초가였습니다. 방이 두 칸 있었고, 높이가 3피에(약 .. 2022. 4. 7.
[구약성경 순례] 마침내 시나이산자락을 떠나다 [구약성경 순례-구원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마침내 시나이산자락을 떠나다 (민수 10,11) 김영선 루시아 수녀(광주가톨릭대학교) 우리가 시나이산에 머문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서른세 번째 순례에서 서른일곱 번째 순례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시나이산을 오르거나 시나이산자락에 머물고 있으니 말입니다. 지난 순례에서 모세는 빛나는 얼굴로 시나이산에서 내려왔습니다. 이어지는 본문(탈출 35-40장)은 모두 성막의 건립에 관한 것입니다. 성막의 건립이 온전히 하느님의 명령에 따른 것임을 강조하기 위하여 성경 저자는 지루하다고 할 만큼 탈출 25-31장(성막 건립에 관한 하느님의 명령과 지시)의 내용을 거의 글자 그대로 되풀이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는 구절도 반복적으로 .. 2022. 4. 6.
[미카엘의 순례일기] (61) 소리 내어 기도하기 [미카엘의 순례일기] (61) 소리 내어 기도하기 가장 좋아하는 기도문을 천천히 암송해 보세요 김원창(미카엘, 가톨릭 성지순례 전문가) 가톨릭평화신문 2022.04.03 발행 [1656호] ▲ 순례자들이 ‘가난한 이들의 동정녀’이신 성모님께서 발현한 벨기에 반뇌 성지 성당을 방문해 기도하고 있다. 가끔 순례 중에 봉헌되는 미사를 평소와 달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순례자에게 좀 더 특별한 감동을 주기 위해 지도 신부님께서 색다른 제안을 해주시는 것이죠. 한 신부님께서는 서로에게 봉사하는 삶에 대해 강조하시면서, 우리가 같은 예수님의 몸을 나누어 영하는 형제자매라는 의미를 전례 안에서 느낄 수 있는 방식을 제안하셨습니다. 맨 앞에 선 분이 신부님께서 들고 계신 성합에서 성체를 집어 전해주고, 성체를 받아모신.. 2022. 4. 6.
[무너져가는 집을 복구하여라!] 18. 사회 공동체의 위기① [무너져가는 집을 복구하여라!] 18. 사회 공동체의 위기①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 경제발전이라는 찬가 속에 감춰진 ‘잔혹한 평화’ 가톨릭평화신문 2022.04.03 발행 [1656호] ▲ 다른 사람을 죽이지 못하면 내가 죽는 서바이벌 게임, 곧 적자생존의 문화가 지배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 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지금까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시하신 세 가지 차원의 집(인간생태ㆍ사회생태ㆍ환경생태)의 위기 중 첫 번째인 ‘인간생태(하느님의 집)’의 위기와 하느님의 구원경륜을 통한 그것의 재건에 대해 살펴봤다. 이번 연재부터는 ‘사회생태’로서 인간 공동체의 위기와 그 원인, 그리고 사회공동체의 재건에 대해 살피고자 한다. 작년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1위를.. 2022. 4. 5.
[성경 속의 여인들] 에스테르 [성경 속의 여인들] 에스테르 박병규 요한보스코 신부(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에스테르는 페르시아 제국에 끌려간 유다인으로 페르시아 임금의 왕비까지 된 여인이다. 고아였으나 그녀의 사촌오빠 모르도카이에 의해 길러진 이유로 왕비가 된 이후에도 에스테르 곁에는 모르도카이가 늘 함께했다. 에스테르의 이야기는 페르시아 궁궐에서 일하던 모르도카이와 재상의 자리에까지 오른 하만과의 갈등에서 시작한다(에스 3,5 참조). 모르도카이는 하만을 인정하지 않아 인사조차 거부했고 그런 모르도카이를 하만은 불쾌하게 생각했다. 하만의 불쾌함은 유다 민족 전체를 겨누게 되고, 임금에게 페르시아의 법과 문화를 거부하는 유다인들의 배타적 자세를 고발케했고, 유다인들의 절멸을 향한 분노로 변질된다. 임금은 하만의 원의에 따라 칙령을 내.. 2022.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