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관련>19534 [함신부가 들려주는 성경 인물 이야기] 삼손 (1) [함신부가 들려주는 성경 인물 이야기] 삼손 (1) 함원식 이사야 신부(갈전마티아 본당 주임) 판관 삼손은 신자든 아니든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삼손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다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그들을 마흔 해 동안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 넘겨 버리셨다.”(판관 13,1)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지만,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죄를 반복해서 짓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필리스티아인들은 크레타섬에서 가나안으로 와서 5개의 도시국가 연합체를 구성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철기 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직 청동기 시대를 살고 있던 이스라엘이 이들을 대적하는 것은 힘들었죠.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이 필리스티아인.. 2022. 3. 28. [성경 맛들이기]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경 읽기 [성경 맛들이기]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경 읽기 이승환 루카 신부(제2대리구 복음화2국장)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서 좀 더 주님과의 친밀함을 더하고 인격적인 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도움이 되는 것은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모든 신자에게 그리스도교 생활을 완성하고 완덕에 이를 수 있도록 성경을 자주 읽고 묵상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레고리오 1세 대교황은 “하느님 말씀 안에서 하느님의 마음을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묵상과 기도가 동반되지 않는 성경 읽기는 자칫 인간적 만족감만을 남기거나, 인간적 해석으로 하느님 말씀을 잘못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2653항에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성서를 읽을 때에는 하느님과 인간의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기도가 따라야 .. 2022. 3. 28.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세상의 빛] 161. 복음과 사회교리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세상의 빛] 161.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 205항) 갈라진 사회 향한 소통과 대화… 희망을 선택하자 가톨릭신문 2022-03-27 [제3287호, 23면] 사회는 함께 만드는 삶의 자리 이웃과 사회 동반자로 여기며 소통하고 대화하려 노력할 때 질서 정립되고 선의 결실 맺어 “‘역지사지.’ 나 역시 궤도에서 이탈하고 나서야 깨우치게 된 단어이다. 내 삶은 대체로 일방통행이었다. 내 말을 경청하는 사람들이 널려 있었고, 남의 감정보다는 내 감정이 우선이었으며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내치면 그만이었다.”(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중) ■ 위로와 힐링이 필요한 시대 위로와 힐링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오늘날 위로가 절실히 필요함에 많이 공감합니다. 코로나19 영향도 크겠지.. 2022. 3. 28.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30화)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30화) "어화 벗님네야 우리 본향 찾아가세!” 가톨릭신문 2022-03-27 [제3287호, 18면] 2022. 3. 28. [정민 교수의 한국 교회사 숨은 이야기] 92. 가짜 책 「만천유고」 [정민 교수의 한국 교회사 숨은 이야기] 92. 가짜 책 「만천유고」 이승훈이 직접 쓴 글 하나 없는 「만천유고」는 엉터리 가톨릭평화신문 2022.03.27 발행 [1655호] ▲ 「만천시고」 중 홍석기의 「만주유집」과 양헌수의 「하거집」에서 베껴온 부분을 표시한 내용. 베껴 쓰는 과정에서 이 한 면에서만 본문에 표시한 것처럼 5자의 오자를 냈다. 옮겨 쓴 사람의 수준을 알 수 있다. 만천 이승훈과 「만천유고」 만천(蔓川)은 한국 교회 첫 영세자인 이승훈(李承薰, 1756~1801)의 호다. 만천은 무악재에서 발원해 독립문과 염초교를 지나 서소문 성지를 거쳐 청파동 남쪽으로 흐르던 샛강의 이름이다. 덩굴풀이 많이 자라 덩굴내로도 불렸다. 이승훈의 집이 만천 인근에 있었으므로 이를 자신의 호로 삼았다. 「.. 2022. 3. 27.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들] 다윗 I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들] 다윗 I (1사무 16장 - 1열왕 2장) 강수원 베드로 신부(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예수님의 족보를 여는 첫 말마디는 “다윗의 자손”(마태 1,1)입니다. 다윗의 이름은 그의 14대(代) 조상인 아브라함보다도 먼저 불리고 있지요. “다윗의 자손”은 전통적으로 메시아를 뜻하는 고유한 호칭인데, 마태오 복음사가는 복음의 첫머리부터 예수님께서 인류의 구세주이심을 장엄하게 선포합니다. 다윗은 탁월한 시인이자 음악가인 동시에 강인한 용사요 군사가로서, 후대의 왕들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1열왕 11,4.6; 15,3.11) 이스라엘 최고의 성왕입니다. 예수님의 족보에 기록된 많은 왕들 가운데 오직 다윗만이 “임금”(마태 1,6)으로 불리고 있다는 점은 그의 독보적인 위상을 잘 보여줍니.. 2022. 3. 27. [구약성경 순례] 모세의 시나이산 등정 2 [구약성경 순례 - 구원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모세의 시나이산 등정 2(탈출 34장) 김영선 루시아 수녀(광주가톨릭대학교) 지난 순례에서 우리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십계판을 깨트리는 장면을 목격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의 계명을 어김으로써, 곧 계약의 조건을 위반함으로써 계약은 파기되었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간절한 중재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용서하셨고, 그들과 다시 계약을 맺고자 하십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돌 판 두 개를 새로 깎아서 산에 올라오라고 말씀하십니다. 모세는 이튿날 아침 일찍 돌 판 두 개를 손에 들고 시나이산으로 올라갑니다. 이때 모세는 어떤 마음으로 산에 올랐을까요? 모세의 첫 번째 시나이산 등정은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을 것입니.. 2022. 3. 27. [말씀묵상] 사순 제4주일 - 못난 아들 감싸 안은 아버지 [말씀묵상] 사순 제4주일 - 못난 아들 감싸 안은 아버지 주님 사랑은 이런 것 제1독서 여호 5,9ㄱㄴ.10-12 / 제2독서 2코린 5,17-21 복음 루카 15,1-3.11ㄴ-32 가톨릭신문 2022-03-27 [제3287호, 24면] 돌아온 자식 맞이하는 부친 모습 그려낸 명화 인간을 보호해주시는 하느님 사랑과 축복 의미 인생의 목적은 모두 ‘자비로운 아버지’가 되는 것 렘브란트 ‘탕자의 귀향’ (1661~1669년). 복음의 정수(精髓)요 핵심인 탕자의 귀향 하느님의 연인(戀人) 헨리 나웬 신부(1932~1996)가 빛과 어둠의 마술사 렘브란트(1606~1669)의 걸작 ‘탕자의 귀향’을 접한 후, 깊이 감상하고 묵상하게 된 과정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1983년 헨리 나웬이 51세가 되던 해, .. 2022. 3. 27. [바오로가 갈라티아인들에게 보낸 편지] (22) 갈라티아인들의 과거 [바오로가 갈라티아인들에게 보낸 편지] (22) 갈라티아인들의 과거 – 종살이(4,8-11) 김영남 가브리엘 신부(학다리 본당) 세 번째 논증(4,8-31)의 첫 번째 단락(4,8-11)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단락에서 바오로는 하느님을 알게 된 갈라티아인들이 어찌하여 “약하고 초라한 요소들”에게 돌아갈 수 있느냐고 질책하고 있습니다(4,9). 이는 이미 그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며 하느님의 자녀로서 자유인이라는 사실을 밝히기 위함입니다(4,7). 하느님께서는 때가 되자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어 율법 아래 있는 이들을 속량하셨습니다(4,4-5). 예수님을 믿는 이들은 하느님의 성령을 받아 더 이상 “세상적인 요소들” 아래에서 종살이를 하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4,3.7). 하지만 갈라티아인들이.. 2022. 3. 26. [영화의 향기 with CaFF] (154) 스펜서 [영화의 향기 with CaFF] (154) 스펜서 영국 다이애나비의 새로운 이야기 가톨릭평화신문 2022.03.20 발행 [1654호] 1981년 그녀의 결혼식은 전 세계로 생중계되었다. 다이애나 스펜서, 사랑스러운 여인이 흰 웨딩드레스에 긴 베일을 끌며 계단을 오르던 기억이 난다. 모든 것이 반짝였다. 영화는 십여 년 후 크리스마스를 맞아 영국 노퍽 해안의 샌드링엄 별장에 머물며 지낸 며칠간의 이야기이다. 짧은 여정이지만 그녀의 고뇌와 방황이 잘 드러난다. 감독은 너무나 잘 아는 그녀의 이야기에 담긴 내면을 보여준다. 스펜서 역을 한 크리스틴 스튜어드는 27개의 여우주연상을 탔고, 현재 아카데미 후보에도 올랐다. 프리즘을 통과하면 나타나는 7개의 광선처럼 마주치는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을 통해 그녀의 .. 2022. 3. 26. [무너져가는 집을 복구하여라!] 16 하느님의 구원경륜⑬ [무너져가는 집을 복구하여라!] 하느님의 구원경륜⑬- 영광의 신비 2 부활 신앙,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희망의 등불’ 가톨릭평화신문 2022.03.20 발행 [1654호] ▲ 부활 신앙은 죽음의 순간뿐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빛을 발하며 어둠에 쌓은 우리에게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준다. 그림은 지오바니 벨리니(1430~1516)작 ‘그리스도의 부활’. 부활 신앙은 우리에게 죽음의 두려움과 공포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해독제이다. 위령 미사 때 바치는 ‘감사송’에서 부활의 희망을 통해 죽음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명으로 건너가게 되는지, 다음과 같이 함축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부활의 희망을 주셨으니, 죽음의 운명이 분명히 다가올 것을 슬퍼하면서도 장차 불멸의 생명을 얻으리라는 주님의 .. 2022. 3. 26. [성경 속 특별한 인물들] 거짓말도 당당한 사기꾼, 야곱 [성경 속 특별한 인물들] 거짓말도 당당한 사기꾼, 야곱 허영엽 마티아 신부(홍보위원회 부위원장) “신부님, 우리나라에서 어떤 범죄 사건이 가장 많은지 아세요?”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한 변호사가 저에게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혹시 폭행? 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범죄는 사기예요.” 사기가 나쁜 것은 기본적으로 사람의 믿음을 기만하기 때문입니다. 재물에 대한 욕망 때문에 소중한 사람과 맺은 인연을 잃기 십상입니다. 야곱은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나 세속적인 삶 모든 것에서 열정적인 인물입니다. 그런데 쌍둥이 형제 에사오는 야곱과 태어날 때부터 다른 점이 많았습니다. 신체적 특징은 물론 내면적으로도 에사오가 외적인 열정이 있는 외향적인 인물이었던 반면, 야곱은.. 2022. 3. 26. 이전 1 ··· 58 59 60 61 62 63 64 ··· 16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