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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성화 & 이콘

성 일데폰소에게 제의를 주시는 성모

by 파스칼바이런 2014. 10. 8.

 

 

 

[성모 발현과 성인 이야기]

성 일데폰소에게 제의를 주시는 성모

1650-1655,  프라도 미술관, 마드리드, 스페인

 

 

성 일데폰소(ST. ILDEPHONSUS)는 세빌리아의 대주교였으며 교회학자였인 성 이시도로(Isidorus, 560?-636)의 제자였다.

 

606년 서고트의 왕 Witteric 통치시기에 스페인 톨레도에서 서고트족의 유명한 가문에서 출생하였다.  

 

당시 톨레도에서는 후일 톨레도의 주교가 된 그의 삼촌 에우제니우스가 신심 깊은 젊은이들을 뽑아 교육하고 있었는데 일데폰소도 그들과 함께 교육받았다. 632년 톨레도의 주교인 엘라디우스 주교는 일데폰소를 부제로 서품시키며 교회에서 봉사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일데폰소의 부모는 그가 가문의 지위에 맞는 직업을 갖기를 더 원했다. 그럼에도 일데폰소는 부모의 반대를 물리치고 똘레도 교외 아갈리의 성 고스마와 성 다미아노 수도원에 은신하며 수도자가 되었고 사제로 서품 받았다.

 

650년경에는 그 수도원의 원장에 선출 되어 많은 수도자들의 귀감이 되며 훌륭하게 수도생활을 하였다. 이후 그는 653년과 655년 똘레도의 8,9번째 교회 회의(시노드)에 참석하며 대외적인 교회활동도 하였으며, 657년경 그의 삼촌인 똘레도의 대주교 에우제니우스가 사망하자 그의 계승자로 선출되어 톨레도의 주교로 승품되었다.

 

 

성모님은 당신을 극진히 사랑하는 그의 덕을 칭찬해

 

평소 일데폰소는 마리아께 투철한 신심을 갖고 있었고, 수편의 신학 논문을 저술하였는데, 그중 “평생 동정이신 성 마리아에 대하여”가 유명하다.

 

성 일데폰소는 어느 날 성녀 Leocadia(9세기 톨레도의 순교자)의 무덤 앞에서 기도하고 있었다. 그때 이 순교자는 자신의 무덤에서 일어나 일데폰소의 성모공경을 칭찬하며 성모님께 대한 그의 헌신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그리고 또한 665년에 12월 18일에 일데폰소는 성모님의 환시를 직접 보게 되었다. 성당에서 일데폰소와 신자들이 성모찬가를 부르고 있을 때 성당 전체를 집어 삼킬 듯 한 밝은 빛이 휘감자 놀란 대부분의 신자들은 성당을 뛰쳐나갔다. 그러나 일데폰소 주교와 몇 부제들만 남아있었다.

 

그때 하늘에서 성모님이 천사들과 함께 내려오셔서 주교좌에 앉으시는 것이 보였다. 성모님은 일데폰소를 바라보시며 당신을 극진히 사랑하는 그의 덕을 칭찬하시며 예수님의 축복받은 화려하게 빛나는 제의를 입혀주셨다. 그리고 이 제의를 성모축일마다 입으라고 말씀하셨다.

 

이후로도 성 일데폰소는 자신에게 주어진 직분에 충실하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성모님을 사랑하고 공경하도록 가르치다 667년 1월 23일에 선종하여 톨레도에 묻혔다. 교회에서는 성 일데폰소가 사망한 이날을 축일로 지내고 있다.

 

오늘날 성 일데폰소는 스페인 교회에서 교회박사로 공경 받고 있다.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4년 4월호, 장긍선 예로니모(신부, 서울대교구 이콘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