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현 시인 / 극지
극지의 갓길을 산책하고 철학자가 쓰다 던져둔 시 한 줄 고치고 있다 음악이 없는 영화가 있고 자막이 없는 현실이 있어서 좋다
영화관 구내 카페에 꽂혀 있는 시집들처럼 한번도 읽힌 적 없는 시를 입은 사람들이 그저그런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영화 속에서 영화를 기다리는 게 오늘 나의 영화다
바람이 불든 말든 극지는 극지 시인들이 민주애국당 당사에 모여 노벨문학상 수상기원 북토크를 하고 있다는 한 줄 뉴스가 지나간다
웹진 『시인광장』 2019년 1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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