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시인(통영) / 시의 본색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을 붙들어 살고 싶을 때 꼭 그러고 싶을 때 그대를 극진히 모신다 위로가 되어오는 줄거리가 마음 앞에 서면 붙들어 꼭 만나야 할 사이로 맞이 한다
이목구비도 알아보고 눈빛도 알아보고 마음결 점검해 본다 위로의 삶이 오려나 낌새 사이에서 시달려 곤고했던 마음이 생기 돌고 달래어진다 사유를 돌보는 생각은 푸르기도 붉기도 검고 흰 온갖 만상이지만 한 가지 소망 시의 본색 드러나는 곳까지의 길은 오래고 아름답다 어른거리는 그 정신들 발췌한다
김혜숙 시인(통영) / 흙의 마음
퍼슬한 흙의 마음을 단단한 흙의 마음을 이러쿵저러쿵 헤아려 본다 고양이 밥그릇 곁에 가녀린 꽃줄기 올려 세운 흙의 진의는 결코 퍼슬하지 않았구나 당당히 줄기 올리고 꽃까지 달아준 생명으로 세상에 나서게 했으니, 나도 그랬으면 싶다 내 시詩도 그랬으면 싶다 누가 내게 꽃을 달아줄까 흙의 마음이 되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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