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경 시인 / 정전과 자정과 자전
암흑에 빠져들게 될지도 모르는데
따뜻하게 손잡아줄 뭔가가 올 것처럼 걷고 또 걸으면서 방벽을 닦아주면 눈물을 머금고도 눈물로 길을 적신 누군가의 불 꺼진 두 눈동자 보이는데 그늘이 밴 육체가 뒤돌아선 너일지라도 검정색은 빛깔과 무관하지 않으니까 내일이 될 이 순간 널 뒤에서 끌어안으며 두려움을 고치려는 별빛을 곱씹는데
밤거리 돌고 또 돌게 될지도 모르겠는데!
계간 『시와 사람』 2023년 봄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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