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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김태경 시인​ / 정전과 자정과 자전

by 파스칼바이런 2023. 5. 20.

김태경 시인 / 정전과 자정과 자전

 

 

 암흑에 빠져들게 될지도 모르는데

 

 따뜻하게 손잡아줄 뭔가가 올 것처럼 걷고 또 걸으면서 방벽을 닦아주면 눈물을 머금고도 눈물로 길을 적신 누군가의 불 꺼진 두 눈동자 보이는데 그늘이 밴 육체가 뒤돌아선 너일지라도 검정색은 빛깔과 무관하지 않으니까 내일이 될 이 순간 널 뒤에서 끌어안으며 두려움을 고치려는 별빛을 곱씹는데

 

 밤거리

 돌고 또 돌게 될지도 모르겠는데!

 

계간 『시와 사람』 2023년 봄호 발표

 

 


 

김태경 시인

서울에서 출생. 2014년 ≪열린시학≫ 평론 등단, 201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첫 시집 『액체 괴물의 탄생』. 평론집『숲과 기억』이 있음. 현재 웹진 『시인광장』 편집위원이며,​ 〈객〉 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