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관련>/◆ 성 경 관 련2079 [라삐 문헌 읽기] 예레미야의 눈물 하느님의 눈물 [라삐 문헌 읽기] 예레미야의 눈물 하느님의 눈물 강지숙 빅토리아 하느님께서 “행여 유다 집안이 … 저마다 제 악한 길에서 돌아서면, 나도 그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해 주겠다.”(예레 36.3)고 하셨지만, 그들의 허물은 냉혹한 심판을 면할 수 없었다. 예루살렘은 “잊지 못할 영원한 수치와 영원한 수모”(23,40)를 겪으며 결국 허물어졌다. 자신이 예고한 재앙이 예루살렘에서 실현되는 것을 목격한 예레미야 예언자는 절규한다. “아, 내 머리가 물이라면 … 살해된 내 딸 내 백성을 생각하며 밤낮으로 울 수 있으련만!”(8.23) 다음은 유다의 몰락의 지켜본 예레미야의 통곡과 하느님의 애통함을 전하는 미드라시들이다. 산을 두고 울음과 곡을 터뜨리고 광야의 목초지를 두고 애가를 부르리라 예레미야는 아나톳에서 예.. 2020. 7. 1. [이창훈 소장의 사도행전 이야기] (70) 에필로그<5> [이창훈 소장의 사도행전 이야기] (70) 에필로그 사도행전에 비춰본 바오로의 생애와 서간④ 복음 선포의 열정으로 마침내 로마에 도착하다 가톨릭평화신문 2020.06.28 발행 [1570호] ▲ 바오로는 에페소에서 필레몬에게 보낸 서간과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을 쓰고, 마케도니아에서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을 쓴다. 그리고 코린토에 와서 3개월 지내는 동안 자신의 신학적 사상을 정리해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을 쓴다. 사진은 바오로의 제자 에파프라스가 복음을 전한 콜로새 인근 라오디케이아의 유적. 바오로는 에페소에서 27개월 동안 지내면서 선교 활동에 큰 성공을 거둡니다. 복음은 에페소 인근 도시들까지 전파됩니다. 사도행전에는 나오지 않지만, 바오로의 제자 에파프라스의 활동으로 에페소.. 2020. 6. 30. [생활속의 복음] 연중 제13주일, 교황주일- '두 교황'과 교황 주일 [생활속의 복음] 연중 제13주일, 교황주일- ‘두 교황’과 교황 주일 임상만 신부(서울대교구 상도동본당 주임) 가톨릭평화신문 2020.06.28 발행 [1570호] ▲ 임상만 신부 영화 ‘두 교황’은 은퇴를 결심하고 후임을 물색하는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교구장 은퇴 승인을 받기 위해 교황을 방문한 베르골리오 추기경(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함께 지낸 이틀 동안 일어난 일을 담고 있다. 교회의 전통과 규범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보수파 교황과 이제는 교회가 시대의 흐름을 수용하고 신자들 중심으로 변해야 한다는 개혁파 베르골리오 추기경의 만남을 다루면서, 우리 교회가 무엇을 지켜야 하고 또 동시에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교회가 매 순간 선을 긋고 담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 2020. 6. 29. [말씀묵상] 집착에서 벗어난 환대 [말씀묵상] 집착에서 벗어난 환대 연중 제13주일 제1독서 2열왕 4,8-11. 14-16 / 제2독서 로마 6,3-4. 8-11 복음 마태 10,37-42 가톨릭신문 2020-06-28 [제3201호, 15면] 가족 우선으로 하는 사랑으로는 예수님 따를 수 없어 인간 관계 속 애착의 위험성과 속박에 대한 경고 집착하지 않는 마음은 버림이 아닌 믿음을 의미 부질없는 집착 넘어 넓은 사랑에 대한 전망 제시 ‘사람대접 못 받는’ 모욕의 순간은 우리가 정말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 혹은 공동체로부터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혹은 그들이 기대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을 때(좀 더 분명히 말한다면, 충족시켜주지 못한다고 그들이 판단했을 때) 발생합니다. 받아들여지지 않고 환대받지 못하며 그.. 2020. 6. 28. [이창훈 소장의 사도행전 이야기] (69) 에필로그<4> [이창훈 소장의 사도행전 이야기] (69) 에필로그 사도행전에 비춰본 바오로의 생애와 서간③ 교회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 제시한 ‘바오로의 편지’ 가톨릭평화신문 2020.06.21 발행 [1569호] ▲ 바오로의 2차 선교 여행 경로. 예루살렘 사도 회의의 결정을 가지고 안티오키아로 돌아와 지내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두 번째 선교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첫 번째 선교 여행 때와 달리 서로 갈라져서 여행을 떠납니다. 바오로가 신약성경 바오로 서간으로 전해지는 편지들을 쓰기 시작한 것도 이 두 번째 선교 여행 때부터입니다. 바오로의 2차 선교 여행 「주석 성경」 ‘연대표’에 따르면, 바오로의 2차 선교 여행은 50~52년까지 약 3년 동안에 이뤄집니다. 바르나바가 마르코를 데리고 키프로스로.. 2020. 6. 28. [신약성경] 사도행전 읽기 (7) [신약성경] 사도행전 읽기 (7) 염철호 요한 신부(부산가톨릭대학교) 사도행전은 바오로의 회심 이야기에서 베드로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로 다시 넘어옵니다. 여기서 우리는 베드로를 통해 복음이 이방인에게도 전해지게 되었음을 보게 됩니다. 베드로의 치유 기적들(9,32-43) 베드로는 사도행전 시작부터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수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고쳐줍니다. 그런데 이제는 예루살렘을 떠나 리따와 야포에서 사람들을 치유해 줍니다. 여기서 리따라는 마을은 현재 이스라엘 땅의 관문인 텔아비브 국제공항이 위치한 곳입니다. 그곳에서 베드로는 애네아스에게 “일어나 침상을 정돈하십시오.”라고 명령하는데, 이 말은 중풍병자를 치유하시던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려 줍니다(루카 5,24-26). 리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2020. 6. 27. [구약인물과 함께하는 치유여정] 요엘의 뿔나팔 [구약인물과 함께하는 치유여정] 요엘의 뿔나팔 김영선 수녀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거라고 말하였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좀 다른 의미이긴 하지만 요즘 같아선 여우의 말이 사실인 듯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의 엄청난 위력을 실감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바이러스는 아주 작아서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단위로만 측정할 수 있는 전자현미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작은 바이러스가 자기보다 1000억 배나 큰 인간을 위기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엄청난 역설입니다. 우리를 단숨에 무너뜨리는 것은 크고 대단한 게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역사가 말해주듯 위기란 언제든 닥쳐옵니다. 하지만 위기를 직면하고 해.. 2020. 6. 26. [로핑크 신부의 바이블 인사이트] 죽음과 부활인 세례 [로핑크 신부의 바이블 인사이트] 죽음과 부활인 세례(Taufe als Tod und Auferstehung) 게르하르트 로핑크 저, 김혁태 역 로마서 6장 3-14절에서 바오로 사도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에 핵심적인 사건인 세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부분은 세례성사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 필요한 아주 중요한 신약성경 텍스트입니다. 처음 시작에서부터 바오로는 곧바로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우리가 모두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과연 우리는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통하여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2020. 6. 25. [신약 성경 다시 읽기] 거리두기 - 필레몬서 [신약 성경 다시 읽기] 거리두기 - 필레몬서 박병규 요한보스코 신부(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삶의 많은 부분이 새롭게 사유되고 평가됩니다. 서점가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질 새로운 사회 현상과 삶의 방식에 대해 소개하는 책들이 쏟아집니다. 어떤 삶이 옳은가에 대한 정답을 찾는 책이 있는가 하면, 삶 자체가 본디 수많은 역경과 낯선 위기들로 채워진다는 자조섞인 전망을 담은 책들도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강조되고 있으나 답답함을 못 이겨 조금씩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마음 한켠이 짠해집니다.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라는 철학책 속 명제가 일상의 거리로 뛰쳐 나온 듯 우리 모두는 삶에 대해 사유하고 나누고 또 질문하고 있는.. 2020. 6. 24. [신약성경] 사도행전 읽기 (6) [신약성경] 사도행전 읽기 (6) 염철호 요한 신부(부산가톨릭대학교) 스테파노가 순교할 때 동조하던 젊은이 사울이 재등장하면서 사도행전 이야기는 새 국면으로 접어듭니다. 이 인물은 사도 13,9부터 바오로라고 불리며 사도행전 전체 스토리를 이끌고 갈 것입니다. 이에 앞서 9장은 그의 회심 이야기를 다룹니다. 여기서 잠시 회심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루기에 앞서 그의 이름에 관해 살펴봅시다. 사울과 바오로 필리 3,5에서 바오로는 자신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은 나는 이스라엘 민족으로 벤야민 지파 출신이고, 히브리 사람에게서 태어난 히브리 사람이며...” 당시 유대인들은 자기 출신 지파 선조 가운데 유명한 분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곤 했는데, 바오로도 이런 관습에 따라 사울이라는 이름을.. 2020. 6. 23. [생활속의 복음] 연중 제12주일 -전교가 두려운 우리에게 [생활속의 복음] 연중 제12주일 -전교가 두려운 우리에게 임상만 신부(서울대교구 상도동본당 주임) 가톨릭평화신문 2020.06.21 발행 [1569호] ▲ 임상만 신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전도 여행을 떠나려는 제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마라”고 세 번씩이나 격려의 말씀을 해주신다. 전도는 하느님이 가장 원하시는 일이기에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사실 두려움이란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 생기는 것이다. 거짓말을 한다거나, 도둑질한다거나, 남에게 부끄러운 일을 하고서는 후환 때문에 두려워하는 마음을 갖게 되지만, 복음을 전하는 일은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일이기에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는 말씀이다. 예수님은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에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에서 말하여라. 너희.. 2020. 6. 22. [탈출기 함께 읽기] '시나이 산과 십계명' [탈출기 함께 읽기] '시나이 산과 십계명'(탈출 19,1-20,21) 조성풍 신부(사목국장) 탈출기 19장에서 40장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시나이 체류를 보여줍니다. 계약 체결(19-24장)에는 계약의 파기를 가져온 금송아지의 일화와 계약 체결 갱신 이야기(32-34장)가 연결됩니다. 곧 탈출기 19-24장은 하느님의 현현, 계약 조건(십계명과 기타 규범)의 제시, 백성의 동의와 계약 체결을 알려줍니다. 탈출기 32-34장은 이스라엘이 저지른 계약 파기, 모세의 중재, 하느님의 계약 갱신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이 두 이야기 사이에 이동 성소의 건립과 예배 의식의 제정에 관하여 주님께서 내리시는 일련의 지시들이 소개되는데(25-31장), 이 지시들은 35-40장에서 수행됩니다. 두 개의 법률집, 곧 십계.. 2020. 6. 20.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 17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