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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목자 양업] (22) 열세 번째 서한①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 (22) 1857년 9월 14일 불무골에서 보낸 열세 번째 서한① 여성 신자들의 신앙 열정 구체적으로 드러나 가톨릭신문 2022-06-05 [제3297호, 12면] 당시 사회적 약자였던 여성 신자들 남편에게까지 온갖 박해 당하면서도 하느님 증거하는 순간에는 목소리 높여 한 여성의 용기로 ‘공소집’ 꾸리기도 조선시대 여성 신자들이 박해받는 상황을 잘 드러낸 탁희성 화백의 작품. 그림은 허계임 성인이 하느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매질 당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1856년 소리웃에 머물렀던 최양업은 그해 9월 열두 번째 서한을 작성하며 르그레즈와 신부에게 “곧 700리 떨어진 새 교우촌으로 출발한다”고 전한다. ‘귀양 간 어떤 신자가 복음의 씨를 뿌려 일군 교우.. 2022. 6. 7.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성물의 의미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성물의 의미 가톨릭신문 2022-06-05 [제3297호, 15면] 눈에 보이는 성물·성상 활용해 믿음 돈독하게 키울 수 있지만 그 자체로는 공경 대상 아닌 하느님 찬미 위한 기도의 수단 우리 교회에서는 기도의 수단으로 성물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일부 종교인들이 우리의 이런 기도방식이 우상숭배라고 비난합니다. 구약에서 형상을 만들어 공경하지 말라고 했는데 하느님의 뜻을 어겼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들의 비난은 사실 성경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무지에서 나온 발상입니다. 구약에서 하느님을 본 딴 상을 만들지 말라고 한 것은 신을 지배하려는 인간의 욕구에 대한 경고의 말씀이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성물을 사용해 기도하는 것은 그런 의미와는 정반대의 의미를 갖습니다. 하느님을.. 2022. 6. 7.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36) 사제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36) 사제로 살아간다는 것은 신앙은 인격 통해 전수… 사제는 온 삶으로 복음 증거해야 가톨릭신문 2022-06-05 [제3297호, 14면] 열정과 역동성의 삶 잃어버리고 정주와 타성의 삶 살면 안 돼 자신의 신념·태도와 생활양식을 복음의 방식으로 새롭게 하길 지난해 12월 3일 수원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된 사제서품 미사 중 수품자들이 제대 앞에 엎드려 기도를 바치고 있다. 신앙은 인격을 통해 전수되며, 사제는 온 삶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해야 한다. ■ 피정 풍경 어느 교구 사제 피정에 와 있다. 타 교구 신부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즐거움도 크다. 교구를 넘어 사제라는 동질성이 주는 편안함과 친.. 2022. 6. 6.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171. 향주덕: 믿음과 희망과 사랑①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71. 향주덕: 믿음과 희망과 사랑① (「가톨릭 교회 교리서」1814~1821항) 사람은 믿을 수 있는 것만 희망할 수 있다 가톨릭신문 2022-06-05 [제3297호, 18면] 나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에게 온전히 맡겨 드리는 것이 믿음 하느님의 희망 믿고 맡길 때 하느님 자녀로 성장할 수 있어 조르주 드 라 투르 ‘아기 예수’. 하느님의 희망을 받아들이며 믿고 맡기면 우리도 천국에 합당한 하느님 자녀로 성장하게 된다. 우리는 ‘믿음, 희망, 사랑’의 ‘향주덕’에 대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향주덕 중 믿음과 희망의 관계에 대해 알아봅니다. 향주덕은 ‘사추덕’, 곧 ‘지혜, 절제, 정의, 용기’를 추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지혜.. 2022. 6. 6.
유흥식 추기경 서임 의미 유흥식 추기경 서임 의미 교황이 인정한 ‘친교의 사람’… 전 세계에 한국교회 역할 커져 가톨릭신문 2022-06-05 [제3297호, 7면] 교황 직접 보필하는 추기경 출신 지역의 위상과도 연결 한국의 아시아복음화 역할 절실하다는 방증으로 해석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임명 직후인 지난해 7월 본지와 대담하는 유흥식 추기경. 유흥식 추기경 임명은 한국교회에 대한 보편교회의 기대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유흥식(라자로) 대주교가 추기경에 서임됐다. 이미 지난해 6월 11일,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임명으로 유흥식 추기경 서임은 예견된 일이었다. 교황청 9개 성을 이끄는 장관은 관례적으로 추기경이 맡는다. 유 추기경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임명된 것은 그 자체로 파격적 인사였다. 스스로 “저 자신도.. 2022. 6. 5.
[말씀묵상] 성령 강림 대축일 [말씀묵상] 성령 강림 대축일 - "성령으로 가득 차,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제1독서 사도 2,1-11 / 제2독서 1코린 12,3ㄷ-7.12-13 복음 요한 20,19-23 가톨릭신문 2022-06-05 [제3297호, 19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사 각자 다르지만 서로 사랑 나누며 상대방을 섬기고 진심 다한다면 공동체에 성령 임하시게 될 것 요제프 이그나츠 밀도르퍼르 ‘성령강림’ (1750년대). 저마다 자기 언어로 오늘 독서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지금 말하고 있는 저들은 모두 갈릴래아 사람들이 아닌가? 그런데 우리가 저마다 자기가 태어난 지방 말로 듣고 있으니 어찌 된 일인가?” 모인 사람들은 사도들의 말을 저마다 자기 지방 말로 듣습니다. 예전에 프랑스에서 2주일간 연수할.. 2022. 6. 5.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 171. 복음과 사회교리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세상의 빛] 171.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 44항) 가톨릭신문 2022-06-05 [제3297호, 18면] 참행복은 이웃과 함께하는 삶에서 시작된다 누군가의 수고로 이뤄지는 풍요 이웃의 어려움에 관심 기울이며 더불어 함께하는 삶 모색해야 마리아: 신부님, 죄송한데 기도 부탁 좀 드려도 될까요? 이 신부: 그럼요. 얼마든지요! 무슨 일 있으신가요? 마리아: 제가 아는 지인이 폐암을 선고받으셨어요. 연세도 많으시고 형편도 어려우셔서 걱정됩니다. 지금도 아픈 몸으로 빌딩 청소 일을 새벽마다 하시고 계세요. 이 신부: 그렇군요! 마리아: 그분을 오래도록 알고 지냈는데 어려운 형편에서 신앙을 갖고 열심히 사셨어요. 그런데 그런 중병까지 얻으시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 어려.. 2022. 6. 4.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40화)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40화) ‘섬기는 사제’의 표상(表象) 가톨릭신문 2022-06-05 [제3297호, 12면] 2022. 6. 4.
[글로벌칼럼] (103) 누가 다음 교황이 될까? [글로벌칼럼] (103) 누가 다음 교황이 될까? 로버트 미켄스 가톨릭신문 2022-06-05 [제3297호, 6면] 현 교황의 개혁 지지자와 생각이 다른 ‘진로변경파’ 두 성향을 아우르는 후보, 예상치 못한 사람일지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무릎 통증으로 휠체어에 의존하면서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85세인 교황은 신체적인 움직임은 둔해졌지만 정신은 여전히 영민하다. 올 10월이 되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을 넘어 1903년 이후 가장 나이 많은 교황이 된다. 당시 선종한 레오 13세 교황은 93세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언제까지 교황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막바지에 들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에 사람들은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신세계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누.. 2022. 6. 3.
[가톨릭교회의 거룩한 표징들] (3) 베로니카 수건 [가톨릭교회의 거룩한 표징들] (3) 베로니카 수건 그리스도 수난 증거하는 ‘참된 형상’ 가톨릭평화신문 2022.05.29 발행 [1664호] 가톨릭교회는 “하느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하느님이시며 참인간이시다”라고 신앙으로 고백한다. 이 신앙의 첫 고백자인 요한 복음서 저자는 “말씀이 육신이 되셨다”(Verbum caro factum est. 「성경」은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로 옮김, 요한 1,14)고 선포한다.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첫 교의를 선포한 니케아 신경은 하느님께서 “육신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셨다”(incarnatus est et homo factus est)라고 선언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스스로 사람이 되신 이 역사적 사건을 교회는 ‘강생의 신비’ 또는 ‘육화의 .. 2022. 6. 3.
[무너져가는 집을 복구하여라!] 26. 사회 공동체 재건을 위하여 [무너져가는 집을 복구하여라!] 26. 사회 공동체 재건을 위하여 ⑤인간 존중과 배려를 실천하는 이들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모상’으로서 사랑받을 존재 가톨릭평화신문 2022.05.29 발행 [1664호] ▲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모상’으로서 사랑받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서로를 포용해야 한다. 인도 콜카타에 있는 성 마데 데레사 수녀상.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사 최초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비롯해 4개 부분의 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 소식을 듣고, 필자는 이 영화가 어떤 점에서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이 영화는 관객에게 의미와 재미를 주고, 적잖은 메시지를 담은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지만 필자에게 와 닿았던 점은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시해야 할 점이.. 2022. 6. 2.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70. 향주덕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70. 향주덕 「가톨릭 교회 교리서」 1812~1813항) 하느님은 사추덕 추구하는 이에게 ‘향주덕’ 불어넣어 주신다 가톨릭신문 2022-05-29 [제3296호, 18면] 보니파치오 데 피타티의 ‘향주삼덕을 가진 마리아’. 어떤 이들은 “희망을 품어라!”, “믿음을 가져라!”, 혹은 “사랑해라!”라고 쉽게 말합니다. 하면 될 것처럼 말합니다. 그러나 믿음, 희망, 사랑은 몰라서 못 하는 게 아니라 자기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희망을 품게 하고 믿음을 가지게 하고 사랑하게 해주는 대상이 먼저 존재해야 합니다. 물론 자기의 노력으로 생기는 덕이 있습니다. ‘사추덕’입니다. ‘현명함과 용기와 절제, 그리고 정의’는 노력하면 얻어집니다. 동방박사들이.. 2022.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