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호(禹原浩) / 神은 죽었다
「神은 죽었다」라는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Nietzsche, 1883∼1885]의 도발적인 명제는 명징하다
구약성서 〈창세기〉편의 우주를 창조한 조물주(造物主)로 기록된 그는 신격화(神格化)된 인간 상상력의 산물이며,
神은 눈먼 선지자들이 눈먼 숭배자를 문고리가 없는 방의 탈출구로 인도하는 등불로서의 언어(言語)의 수사(修辭)
神이 정한 진리 또한 절대적인 존재, 절대적인 가치가 아닌 수사(修辭)적인 은유(隱喩)일 뿐!
우주는 4차원의 시공(時空)이 영겁(永劫)의 세월을 이어가며 스스로가 존재하며 디자인한 불후(不朽)의 역작! 불멸(不滅)의 대서사시(大敍事詩)
神의 피조물도 소유물도 아닌 만물(萬物)의 유산이다
도덕적 가치와 규범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문명(文明)과 사회(社會)를 이루고 사는 영장류의 고등동물(高等動物), 지구인들!
신의 피조물도 아담의 후손도 아닌
인간들의 본질은 영혼이며 인간들은 우주만물의 척도
*신은 죽었다(독: Gott ist tot, 영: God is dead):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로서, 허무주의를 나타내는 말로 넓게 인용.
계간 『시현실』 2018년 겨울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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