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톨릭 관련>19534

[Buon pranzo!] 19. 성 요한 23세 교황 ② [부온 프란조!] 19. 성 요한 23세 교황 ② (제261대, 1881. 11. 25 ~1963. 6. 3) 바티칸의 문 활짝 열고 어린이 병원과 교도소를 방문하다 가톨릭평화신문 2022.10.16 발행 [1682호] ▲ 교황청 사도궁 정원을 산책하는 요한 23세 교황과 개인비서 돈 로리스. 교황의 등 뒤로 성 베드로대성전 지붕 쿠폴라가 보인다. 당시 쿠폴라에는 누구도 올라가지 못했는데, 요한 23세 교황이 바티칸의 아름다움은 교황 개인만이 누리는 게 아니라며 모든 사람이 올라가 볼 수 있게 했다. ▲ 성 요한 23세 교황 “엑스트라 옴네스!(Extra omnes)” ‘모두 바깥으로’라는 뜻의 라틴어이다. “콘클라베 참석자 외에 모든 사람은 다 나가라”고 교황청 교황전례원장 몬시뇰이 시스티나 성당의 문.. 2022. 10. 21.
[신 김대건·최양업 전] (67) 조선 시대 성물 [신 김대건·최양업 전] (67) 조선 시대 성물 “조선 교우들 위해 묵주나 묵주 만들 도구라도 보내주시면…” 가톨릭평화신문 2022.10.23 발행 [1683호] ▲ 최양업 신부는 교우촌을 방문할 때 교우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줄 묵주와 성물 등을 챙겨갔다. 사진 속 묵주는 기해박해 무명 순교자의 무덤에서 발굴한 묵주로 당시 조선 교회 신자들 가운데 꽤 많은 이들이 묵주를 소유하고 있었던 것을 알려준다. 최양업 신부는 교우촌을 방문할 때 빈손으로 가지 않았다. 신자들에게 기쁨과 희망이 될 묵주와 성물을 형편이 되는 한 바리바리 싸들고 가 신자들에게 건넸다. 또 비신자에게 직접 전교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천주교에 관해 궁금해 찾아온 이에게 최 신부는 교리서와 기도서, 교리문답책을 선물했다. 비록 묵주를 .. 2022. 10. 21.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21) 은행나무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21) 외로운 세월 꿋꿋히 견뎌낸 은행나무 살아있는 화석식물 ‘은행나무’ 가톨릭평화신문 2022.10.16 발행 [1682호] 46억 년 전 지구가 탄생한 이래 수없이 많은 식물이 생겨나고 또 멸종을 거듭해 왔다. 그렇다면 현존하는 나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나무는 무엇일까도 궁금하다. 식물학자들에 의하면 은행나무가 3억 5000만 년 전인 고생대 석탄기 초기에 나타나 공룡이 번성했던 중생대를 거쳐 현재까지 생존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그래서 은행나무를 ‘화석식물’이라 부른다. 우리가 흔히 마주치는 은행나무가 공룡이 뛰놀던 광경을 목격한 나무라니 참 놀랍다. 이런 오랜 역사가 있음에도 은행나무를 보면 안쓰럽다고 생각한다. 먼저 제대로 된 이름부터 갖지 못했다. 은행(銀.. 2022. 10. 20.
[가톨릭교회의 거룩한 표징들] (21) 제대 [가톨릭교회의 거룩한 표징들] (21) 제대 제대, 미사를 봉헌하는 주님의 식탁 가톨릭평화신문 2022.10.16 발행 [1682호] ▲ 제대는 주님의 십자가 희생 제사와 파스카 잔치의 식탁으로 그리스도를 드러낸다. 사진은 춘천교구 주교좌 죽림동 대성당 제대. 제대는 가톨릭교회 신앙의 원천이자 정점인 미사 곧 성체성사가 거행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성당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다. ‘제단’은 전례를 위해 사제에게 마련된 일정한 영역으로 회중석과 구별되게 몇 개의 단으로 높여 놓는다. 이 제단 위에 회중 전체가 자연스럽게 시선을 집중할 수 있는 위치에 미사를 봉헌하는 주님의 식탁인 ‘제대’가 자리 잡게 된다. 성당을 이루는 모든 요소는 이 제대를 위해 있다. 제대는 라틴말로 ‘Altare’(알타레)라고 한다. ‘.. 2022. 10. 20.
[신 김대건·최양업 전] (66) 페레올 주교 선종 [신 김대건·최양업 전] (66) 페레올 주교 선종 조선인 사제 양성 힘쓰며 14년간 헌신한 페레올 주교, 하늘나라로 가톨릭평화신문 2022.10.16 발행 [1682호] ▲ 미리내성지 김대건 성인 경당 앞에 있는 페레올 주교의 묘. 조선 교회의 별이 지다 제3대 조선대목구장 장 조제프 장 밥티스트 페레올(Jean Joseph Jean Baptiste Ferreol, 1808~1853) 주교가 선종했다. 1853년 2월 3일 밤 10시께 서울 주교관에서 신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명했다. 그의 나이 45세였다. 페레올 주교는 1852년 3월 말 주님 부활 대축일을 지낸 직후 하반신이 마비되는 중병에 걸려 고생을 했다. 누적된 피로가 원인이었다. 당시 조선 교회 성직자들은 모두 지쳐 있었다. 신자들을 만나.. 2022. 10. 19.
[영화의 향기 with CaFF] (182) 둠둠 [영화의 향기 with CaFF] (182) 둠둠 나를 움직이는 내 안의 리듬 가톨릭평화신문 2022.10.16 발행 [1682호] “나아갈 거야. 나만의 리듬으로!” 젊은이의 이 말이 싱그럽다. 그렇지, 누구나 자신의 리듬이 있지, 그것을 따라가야 나도 되고 너도 되지. 나이기를 바라면서도 끊임없이 옆을 보며 자신의 리듬을 놓치고 사는 우리를 향한 귀한 속삭임이다. ‘이나’는 독실한 그리스도교 신자인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콜센터 직원으로 일하는 이나는 시간이 나면 자기 아이를 만나러 위탁가정을 찾아간다. 엄마도 아기에 대해 알고 있지만, 자신의 딸이 미혼모인 것을 받아들일 수 없어 끊임없이 입양을 강요한다. 어느 날 여러 가지로 복잡하던 이나는 거리를 걷게 되고, 그 길에서 디제잉을 하는 모습을 보.. 2022. 10. 19.
[전례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 (20) 덜어내고 비워내기? [전례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 (20) 덜어내고 비워내기–하나의 소리 하나의 소리 안에서 모두와 하나 되고 하느님 만날 수 있기를 가톨릭신문 2022-10-16 [제3314호, 13면] 삶·전례·음악에서 비움 필요 음 하나가 합창 이끌 수 있고 고요 속에 평화로움 느끼기도 고요한 쿠바 산호세 수도원 전경. 모처럼 고요한 수도원으로 돌아와 잠을 청합니다. 빛도 없고, 인터넷도 터지지 않는 이곳 쿠바 산호세 수도원은 정말 고요합니다. 허리케인이 지나가고 사나흘, 많게는 닷새 동안 전기도, 물도 없이 지내면서도 늘 시끄러워서 잠을 청하기 어려웠던 아바나와는 아주 다릅니다. 가을 풀벌레 소리와 우리 집을 지켜주는 개가 짖는 소리 말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쿠바인들이 그렇게도 좋아하는, 소음 수준의.. 2022. 10. 18.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예수마음선교수녀회(상)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예수마음선교수녀회(상) ‘예수마음기도’ 피정 사도직 수행 가톨릭신문 2022-10-16 [제3314호, 4면] 예수마음선교수녀회가 2013년 3월 경기도 파주 문산에서 의정부교구장 이기헌(베드로) 주교 주례로 축복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예수마음선교수녀회(대표 권민자 벨라뎃다 수녀, 이하 수녀회)의 설립 목적은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영적인 삶을 이웃에게 전하여 그들이 성령의 은혜를 받아 하느님의 자녀라는 자존감을 회복하고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지속적으로 느끼며 살 수 있도록 영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다.’(회헌 제1장) 수녀회는 하느님보다 하느님의 일에 치중하는 이 시대에 하느님을 섬기는 기도 생활에 영적으로 투신하고자 설립됐다.(회헌 제2장 제2조 참조) 이를 위해 수녀회는 .. 2022. 10. 18.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188. 십계명- 새로운 계명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88. 십계명- 새로운 계명 (「가톨릭교회 교리서」2052~2055항) 사람은 자기가 선택한 아버지의 뜻대로 산다 가톨릭신문 2022-10-16 [제3314호, 18면] 재산 섬기던 부자 청년에게 새 계명 따르라 하신 것처럼 하느님 자녀 되기 위해서는 죄의 아버지 버릴 수 있어야 하인리히 호프만 ‘그리스도와 부자 청년’.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는 한 범죄집단이 어쩔 수 없이 아이를 키우게 된다는 설정으로 시작됩니다. 아이는 이 다섯 명 범죄자들의 자녀로 성장합니다. 어느 날, 범죄자 아버지들을 화이가 죽이는 일이 벌어집니다. 범죄자 아버지들의 명령대로 사람을 죽였는데, 그 사람이 바로 친아버지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2022. 10. 17.
[길 위의 목자 양업] (39) 서양 선교사들이 전한 최양업의 이야기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 (39) 서양 선교사들이 전한 최양업의 이야기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으로 모두에게 사랑받은 목자” 가톨릭신문 2022-10-16 [제3314호, 12면] 신학생 최양업 우수함 서한 통해 드러나 활동·선종·시신 이장에 관한 기록 남겨 사목순방 중 겪은 어려움 생생히 전해 최양업 선종 소식에 깊은 상실감 토로 안동교구 진안성지는 1861년 6월 15일 최양업 신부가 서울에 있는 베르뇌 주교에게 사목 보고를 위해 가던 중 과로와 장티푸스로 선종한 곳이다. 최양업이 신학공부를 하고 사제품을 받고 조선에서 사목활동을 하는 동안, 많은 서양 선교사들은 스승이자 동료로 최양업의 곁에서 함께 걸었다. 국적은 달랐으나 조선의 복음화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했던 이들의 관계는 가족.. 2022. 10. 17.
[정규한 신부와 함께하는 기도 따라하기] (5) 예수님의 측은한 마음과 사랑 [정규한 신부와 함께하는 기도 따라하기] (5) 예수님의 측은한 마음과 사랑 가톨릭신문 2022-10-16 [제3314호, 15면] ■ 성경 구절: 마르 6,30-44 오천 명을 먹이시다 ■ 청할 은총: 예수님처럼 가엾은 마음이 들 수 있는 은총과 합리적인 생각을 내려놓고 하느님의 뜻을 알아들을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 기도 요점: 1.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34절)이 드셨다고 했는데 ‘가엾은 마음’이라는 그리스어 ‘에스플랑크니스테’(esplagchnisthe)는 강렬한 마음의 발로를 나타낼 때 사용되며, ‘창자에서부터’ 느껴지는 애틋함과 간절함이 있는 마음을 말합니다. 이 단어는 항상 인간에 대한 예수님의 깊은 사랑과 관련해서 사용됩니다. 나도 이러한 마음을 체험한 적이 있는가를 기억해봅니다.. 2022. 10. 16.
[말씀묵상] 연중 제29주일 - 기도의 무게 [말씀묵상] 연중 제29주일 - 기도의 무게 제1독서 탈출 17,8-13 / 제2독서 2티모 3,14-4,2 복음 루카 18,1-8 가톨릭신문 2022-10-16 [제3314호, 19면] 기도는 내 모습 온전하게 드러내는 것 하느님께 의지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꾸준하고 맹렬하게 기도에 매진하길 피에테르 데 그레베르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 (1628년) ‘띨룽’ 문자가 왔다는 신호음입니다. 쉽고 간단하게 카톡으로 소통하는 게 대세이지만 연세가 있으신 분들 가운데에 문자나 메일로 소식을 보내오는 경우가 흔하십니다. “어제는 기도를 하나도 못 바쳤던 게 이제야 생각납니다. 몸이 안 좋아서 종일 들어 누워 지낸 탓이긴 하지만 좀 어이가 없습니다. 약 먹고 밥을 먹는 건 안 까먹었다는 게 정말 죄송하기만 합니다... 2022.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