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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19534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극단주의자의 심리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극단주의자의 심리 가톨릭신문 2022-07-03 [제3301호, 15면] 이념이건 종교적 신념이건 지나치게 편향적·극단적일 경우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이들을 혐오하고 제거 대상으로 여겨 사고방식의 지나친 순수함은 좋은 것인가? 극단적 환경보호운동을 비롯한 자연주의자들은 건강한 마음인가? 얼핏 이들은 오염되지 않은 사고방식의 소유자들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하여 스페인 철학자 페르난도 사바테르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는 자기 의문의 근거로 독일의 히틀러를 예로 듭니다. 그는 동물보호법과 대지보호법을 처음으로 공표한 사람이 독일의 히틀러였다고 합니다. 히틀러는 유대인 학살범으로 아주 잔인무도한 사람으로 교양이라곤 전혀 없는 전쟁광으로 묘사되고 있지만 실제모습은 달랐다고.. 2022. 7. 7.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8) 밤나무 이야기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8) 밤나무 이야기 탐관오리들이 세금 매기던 밤나무 가톨릭평화신문 2022.07.03 발행 [1669호] 요즘 산이나 숲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꽃이 밤나무꽃이다. 마치 동물의 꼬리처럼 희고 길게 생긴 꽃들이 풍성하게 달려있다. 옛날에는 밤이 먹거리로도 많이 쓰여 밤나무가 마을 주변에 많이 심겨 있었다. 그래서 동네 이름도 ‘밤나무골’이나 ‘밤나무고개’라 불리는 곳도 많았다. 전남 여수에는 율촌면이라는 곳이 있는데 현재는 그리 밤나무가 많지 않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옛날에 이 지역이 기후와 토질이 좋아 밤농사가 잘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밤이 탐관오리들의 먹잇감이 돼 툭하면 밤세를 붙여 세금을 뜯어 갔다 한다. 원성이 높아지자 숙종 13년에 이봉징이라는 분이 부사로 .. 2022. 7. 7.
[Buon pranzo!] 6. 프란치스코 교황 [부온 프란조(Buon pranzo)!] 6. 프란치스코 교황 (제266대, 1936. 12. 17 ∼ ) ① 요리에 진심인 호르헤, 열린 마음으로 누구에게나 직접 음식 대접 가톨릭평화신문 2022.07.03 발행 [1669호] ▲ 프란치스코 교황 가족 사진. 아래 가운데가 교황이 훗날 인간적으로나, 영적으로나 성장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술회한 로사 할머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두 예술가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내게 남겨준 의미 깊은 메시지는 ‘작은 디테일(Detail)이 나머지 모든 것을 대변해 준다’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의 작은 부분까지 책임있게 살아갔기에 그들 삶과 예술 전체가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 후대에게 보여지고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어 나는 우리의 역대 .. 2022. 7. 6.
[길 위의 목자 양업] (26) 최양업의 연풍성지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 (26) 최양업의 사목방문 발자취 남아있는 연풍성지 험준한 고개 넘고 넘어 산골 교우촌 신자들 만나 가톨릭신문 2022-07-03 [제3301호, 12면] 신앙 지키려 연풍 골짜기에 숨어 살던 신자들의 신심 깊은 모습 서한에 담겨 병인박해 때 연풍 출신 신자 13명 순교 사형 도구 형구돌 발견돼 성지에 안치 황석두 성인, 다블뤼 주교, 위앵 신부, 오메트르 신부, 장주기 성인(왼쪽부터)을 형상화한 다섯 성인상과 반석. 소백산맥 자락에 위치한 연풍은 전체가 산릉에 속한 험지다. 문경시와 접경지대에는 조령산과 백화산 등 소백산맥의 주봉들이 높이 솟아 있다. 그만큼 험난하기에 예로부터 경기도와 서울을 중심으로 일어난 박해를 피해 충청도와 경상도로 새로운 은신처를 찾아.. 2022. 7. 6.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175. 죄의 다양성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75. 죄의 다양성 (「가톨릭 교회 교리서」 1852~1853항) 죄의 겉모습보다는 그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가톨릭신문 2022-07-03 [제3301호, 18면] 의도는 마음으로부터 나오고 죄의 뿌리는 자유의지에 있어 행위 의도에 이웃 사랑 담길 때 다양한 죄에서 벗어날 수 있어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빵을 훔친 죄로 수감돼 강제노역을 하는 장발장. 죄는 다양하기 때문에, 죄를 판단할 때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되며 그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제가 한여름에 휴가를 받아 경부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앞에서 커다란 트럭 두 대가 충돌하였습니다. 뒤차가 앞차를 박았습니다. 두 차가 차선을 다 막아버려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2022. 7. 5.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44화)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44화) 하느님에 대한 흠숭과 겸손 가톨릭신문 2022-07-03 [제3301호, 12면] 2022. 7. 5.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 175. 복음과 사회교리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 - 세상의 빛] 175.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 17항) 인류가 형제애로 뭉칠 때 세계화는 기회로 다가온다 가톨릭신문 2022-07-03 [제3301호, 18면] 인류 직면한 문제 해결 위해선 책임감 있는 사랑 실천이 중요 형제애 통한 관계 형성이 핵심 한 소녀가 3월 13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평화의 깃발을 들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그림을 들고 서 있다. 교황은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신앙의 기쁨은 개인주의적이고 소비적인 문화가 주는 기쁨이 아닙니다. 소비주의는 허영심을 만들 뿐이며 일시적이고 지나가는 쾌락을 줄 수 있지만 기쁨이 아닙니다. 저는 친교 안에서 함께 나누는 기쁨을 말하고 싶습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2022. 7. 4.
[글로벌칼럼] (105) 시노달리타스와 교황 선출 [글로벌칼럼] (105) 시노달리타스와 교황 선출 로버트 미켄스 가톨릭신문 2022-07-03 [제3301호, 6면] 교황이 추기경 뽑는 상황에서 추기경이 교황 선출하는 방법 부당하다는 의견 꾸준히 제기 현 교황이 변경할 수 있을까 ‘새 교황 선출 방법에 관해 추기경 3명 사임 위협’. 1972년 10월 6일자 ‘내셔널 가톨릭 리포터’(NCR)의 기사 제목이다. NCR의 데스먼드 오그래디 기자는 이 세 추기경이 로마의 주교를 뽑는 콘클라베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 기준을 변경하도록 바오로 6세 교황을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콘클라베에 각국 주교회의 의장과 교황청 부서장과 교구장을 맡고 있는 추기경만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탈리아 토리노대교구장 미켈레 펠레그리노 추기경도 힘을 보탰다. 당시 .. 2022. 7. 4.
[말씀묵상] 연중 제14주일 - "사랑하고 섬겨라” [말씀묵상] 연중 제14주일 - "사랑하고 섬겨라” 세상에 우리를 보내신 예수님 제1독서 이사 66,10-14ㄷ / 제2독서 갈라 6,14-18 복음 루카 10,1-12.17-20 가톨릭신문 2022-07-03 [제3301호, 19면] 빈손으로 제자들을 파견하신 주님 생각과 의지, 명성과 편안함 대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삶 살아야 랭부르 형제 ‘파견되는 사도들’. ■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고 하십니다. 이어지는 말씀은 너무나 뜻밖입니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왠지 제 생각에는 제자들을 보내는 거면, 뭔가 많이 챙겨 보내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 같은데요. 뜻밖에 주님은 빈손으.. 2022. 7. 3.
[무너져가는 집을 복구하여라!] <30-끝> 공동의 집 재건을 위하여 [무너져가는 집을 복구하여라!] 공동의 집 재건을 위하여 - ② 통합생태론 무너져가는 ‘공동의 집’ 복구에 지금 당장 나설 때 가톨릭평화신문 2022.06.26 발행 [1668호] ▲ 공동의 집 지구는 ‘아낌 없이 주는 나무’처럼 피조물에게 물과 공기, 흙을 내어주며 삶의 터전을 제공하고 있지만, 인간은 그에 대한 고마움보다는 필요에 의해 지구를 황폐화 하고 있다. 지구가 피조물을 위한 상생의 집이 되기 위해서는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맡기신 창조질서에 대한 돌봄을 실천해야 한다. 현재 겪고 있는 기후 변화 위기와 신변종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고 있는 현상은 우리에게 ‘공동의 집’에 대한 돌봄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점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2022. 7. 3.
[신 김대건·최양업 전] (53) 백령도 입국 시도 [신 김대건·최양업 전] (53) 백령도 입국 시도 백령도 입국마저 실패하며 실의에 빠진 채 육로로 눈길 돌려 가톨릭평화신문 2022.06.26 발행 [1668호] ▲ 최양업 신부는 메스트르 신부와 함께 프랑스 함선을 타고 백령도에 도착해 조선인 신자들을 만나 본토로 입국하려 있으나 해도상의 오류로 백령도를 찾지 못해 실패하고 만다. 사진은 백령도에서 바라본 서해. ‘조선전도’ 없이 백령도로 항해 조선인 두 번째 사제 최양업 신부는 1849년 4월 15일 상해에서 강남대목구장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마레스카 주교로부터 사제품을 받은 후 그해 5월 메스트르 신부와 함께 조선 입국을 위해 백령도로 떠났다. 두 사제가 백령도로 향한 이유는 페레올 주교의 지시에 의해서다. 페레올 주교는 김대건 신부의 마지막 보고에.. 2022. 7. 2.
[가톨릭교회의 거룩한 표징들] (7) 성경 속 수의 의미 ① [가톨릭교회의 거룩한 표징들] (7) 성경 속 수의 의미 ① 하느님 세상 보여주는 성경 속 숫자들 가톨릭평화신문 2022.06.26 발행 [1668호] ▲ 성경에서 숫자 1은 ‘한 분이신 하느님’을 드러내는 수이다. 2는 ‘분열’을 의미한다. 3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권능과 활동을 드러내는 표징이다. 성경에 드러나는 ‘수’(數)의 의미와 그것이 무엇을 상징하는지를 3차례에 걸쳐 알아보자. 먼저, ‘하나’ 곧 ‘1’이다. 1은 ‘한 분이신 하느님’을 드러낸다. 성경은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신명 6,4-5)라고 한다. 예수님께서도 모든 계명 가운데 첫째가는 계명이 무엇이냐고 묻는 한.. 2022.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