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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19534

[영화의 향기 with CaFF] (175) 탑건: 매버릭 [영화의 향기 with CaFF] (175) 탑건: 매버릭 한계를 돌파하는 최고의 파일럿 가톨릭평화신문 2022.08.21 발행 [1675호] 어느 커피숍에서 존재 이유가 ‘freedom’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이 영화를 보며 받은 인상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자유’였다. 탑건, 최상위 1%의 미 해군 조종사를 키우는 엘리트 학교에 교관으로 컴백한 최고의 파일럿 매버릭(톰 크루즈)은 스스로 미스터리라고 표현할 만큼 온갖 전투에서 받은 훈장이 넘치고, 30년 이상 군 복무 경력이 있음에도 여전히 대령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군에서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는 규율을 따르지 않는다. 교관이 교본마저 쓰레기통에 버릴 정도다. 노령에 직책마저 낮은 교관을 젊고 유능한 후배이며 제자인 조종사들은 무.. 2022. 8. 24.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14) 무궁화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14) 수난과 무더위를 이기고 활짝 핀 무궁화 우리 민족이 사랑한 기품있는 무궁화 가톨릭평화신문 2022.08.21 발행 [1675호] 가을의 문을 열기 전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의 중순이다. 이때쯤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꽃이 바로 무궁화 꽃이다. 무궁화는 무어라 설명하지 않아도 우리 국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꽃이다. 광복절이 있는 8월 무궁화는 유난히 기품있게 피어있다. 무궁화는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자라서 나도 어릴 때부터 흔히 보아왔다. 그런데 어렸을 때 무궁화에 대한 기억은 그리 좋은 게 아니었다. 진딧물이 많이 꼬이는 꽃, 꽃가루가 눈병이나 피부병을 일으키는 꽃이라는 등, 생각하면 아무 근거 없는 이야기들이 무궁화를 부.. 2022. 8. 23.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81. 도덕률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81. 도덕률 (「가톨릭교회 교리서」 1949~1953항) 교회는 ‘사랑의 법’이 지켜지는 공동체 가톨릭신문 2022-08-21 [제3307호, 18면] 예수님 십자가 모범이 법이며 완전한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 그 안에 계속 머물러 있을 때 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이탈리아 몬레알레 대성당 모자이크 ‘사도 베드로와 바오로의 포옹’(작가 미상). 성경에 “하느님을 찬미하며 온 백성에게서 호감을 얻었다”라고 기록될 만큼 초대교회는 사랑의 법이 철저하게 지켜지는 공동체였다. 의지력이 약해 담배를 끊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그래도 담배를 끊을 방법이 있을까요? 어떤 이들은 금연보조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런 약으로도 금연 성공률은 20% 전후에 불과하다고.. 2022. 8. 23.
[부온 프란조(Buon pranzo)!] 12.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② [부온 프란조(Buon pranzo)!] 12.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② 카롤 주교, 신자들과 줄 서서 일주일에 한 번씩 고해성사 보다 가톨릭평화신문 2022.08.21 발행 [1675호] ▲ 1963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 참석한 카롤 유제프 보이티와 주교(가운데)가 공의회에 함께한 주교, 사제와 함께 바티칸 성 베드로광장에 서 있다. 비서로 39년 함께 한 스타니스와프 지비시 스타니스와프 지비시(Stanisław Dziwisz) 신부(훗날 추기경) : “1966년 10월 8일! 나는 그날을 운명의 날로 기억합니다. 나는 26살이었습니다. 그가 나를 응시하며 ‘나와 함께 하십시다. 나를 도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에게 물었지요. ‘언제요?’ 그가 내게 대답하길 ‘오늘부터요!’라고 .. 2022. 8. 22.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41) 우주론적 상상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41) 우주론적 상상 – 두 번째 이야기 인간과 우주가 연결돼 있다는 의미에서, 인간은 ‘소우주’이다 가톨릭신문 2022-08-21 [제3307호, 14면] 전통 신학이 철학 도움 받았듯 오늘날 신학은 ‘과학’ 도움 필요 우주에서 인간은 보잘것없지만 인간에 우주 역사 새겨져 있어 미국 항공우주국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으로 포착한 ‘스테판의 오중주’(Stephan’s Quintet). ■ 철학적인 사진 사진 보기를 즐겨한다. 사진 속에 담겨 있는 시간의 풍경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영상이 소설이라면, 사진은 시 같다. 때때로 한 장의 사진이 한 권의 책보다 더 많은 질문과 정념을 포함하기도 한다. 지난 7월 12일에 공개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사.. 2022. 8. 22.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50화) 굳건한 인내와 용기를...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제50화) 굳건한 인내와 용기를 지닌 사제 가톨릭신문 2022-08-21 [제3307호, 12면] 2022. 8. 21.
[말씀묵상] 연중 제21주일 - 주님을 ‘더욱’ 신나게 합시다 [말씀묵상] 연중 제21주일 - 주님을 ‘더욱’ 신나게 합시다 제1독서 이사 66,18-21 / 제2독서 히브 12,5-7.11-13 복음 루카 13,22-30 가톨릭신문 2022-08-21 [제3307호, 19면] 세상에 주님 영광 알리라는 사명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신 하느님 천국의 좁은 문으로 들어서려면 고귀한 품격으로 믿음 지켜내야 파울 베크만 ‘넓고 좁은 길’. (1866년) 이틀만 지나면 처서입니다. 처서가 지나면 바닷물이 차갑다고 수영을 말리시던 할머니는 그즈음엔 방바닥 한기를 염려하며 잠자리에 두꺼운 요를 깔아주셨습니다. 참 유난했던 이 더위가 한풀에 꺾이진 않겠지만 서서히 햇볕의 농도는 묽어질 테고 불어오는 바람도 한층 상쾌해질 것입니다. 이것은 “땅이 있는 한 씨뿌리기와 거두기, 추위와.. 2022. 8. 21.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 - 세상의 빛] 181. 복음과 사회교리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 - 세상의 빛] 181.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 156항) 인류의 아픔에는 선을 식별하지 못한 모두의 책임이 있다 가톨릭신문 2022-08-21 [제3307호, 18면] 노예 제도 존속된 근본 원인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 선악에 대한 식별과 실천으로 이웃의 어려움에 관심 가져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7월 24일 캐나다 에드먼튼 국제공항에서 퍼스트네이션스연합의 조지 아르칸드 대추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물론 들어가 개들을 따돌렸지만, 악어와 수백 마리의 늪살무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길을 잃고 헤매는 가축이므로 혹시라도 운 없이 법을 잘 지키는 루이지애나 주민을 만난다면 그는 당장에 나를 아마도 우리에 가두는 것이 이웃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할 터였다.. 2022. 8. 20.
[글로벌칼럼] (108) 평화를 위한 10일 기도 [글로벌칼럼] (108) 평화를 위한 10일 기도 윌리엄 그림 신부 가톨릭신문 2022-08-21 [제3307호, 6면] 평화 주시는 주님께 기도하고 그분 도구가 되도록 노력해야 8월 6일부터 15일까지 일본교회는 ‘평화를 위한 10일 기도’를 한다. 8월 6일은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날이고, 8월 15일은 당시 일본의 히로히토 천왕이 연합군에 항복한 날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부분의 공공행사가 축소되기 전까지, 매년 평화를 위한 10일 기도 중에는 미사와 기도회, 강의, 세미나, 행진 등 평화와 정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이 10일 기도의 초점은 역사가 아니라 오늘날 세계에 닥치고 있는 정의와 평화에 대한 위협에 맞춰져 있다. 올해에는 특히 이러.. 2022. 8. 20.
[신 김대건·최양업 전] (59) 조선 사회의 폐습 [신 김대건·최양업 전] (59) 조선 사회의 폐습 신분제 사회 조선에서 모든 인간의 평등·존엄 실천한 인권운동가 가톨릭평화신문 2022.08.14 발행 [1674호] ▲ 최양업 신부는 조선 사회에 그리스도교 신앙과 문화에 기반한 ‘하느님의 나라’를 희망했다. 사진은 CPBC가 제작한 드라마 ‘탁덕 최양업’의 한 장면으로, 가난한 이들을 돕는 최양업 신부의 애민 정신을 잘 보여준다. 최양업 신부의 애민 정신과 인권 의식 최양업 신부는 가톨릭 신앙을 바탕으로 조선 사회의 폐단과 폐습을 개선하려 헌신했다. 최 신부는 무엇보다 조선 교회와 사회를 병들게 하는 신분제를 혁신하려 했다. 그리고 가난한 이들을 비롯한 사회 약자를 우선으로 돕고 그들을 실질적으로 보호하려고 행동했다. 아울러 그리스도교 신앙을 기반으로.. 2022. 8. 17.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13) 숲은 몸과 마음, 그리고 영성을 키운다 [신원섭의 나무와 숲 이야기] (13) 숲은 몸과 마음, 그리고 영성을 키운다 숲 체험 즐기고 생태맹 극복하자 가톨릭평화신문 2022.08.14 발행 [1674호] 숲에 가면 앞뒤 가리지 않고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정상을 향해 가는 사람들이 있다. 운동선수가 아니라면 나는 이런 숲 이용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숲은 우리가 일상에서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지 못한 것을 경험하는 장소이다. 또한, 현대인은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별로 없는 삶을 살기에 숲은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숲은 온갖 호기심과 관찰의 보물창고이기도 하다. 숲의 풀, 나뭇잎, 야생화, 곤충, 야생 동물들…. 이 모든 것 하나하나가 신비하고 경이로운 대상이다. 숲에 와서 이런 것들을 지나치고 그냥 .. 2022. 8. 16.
[가톨릭교회의 거룩한 표징들] (13) I.N.R.I [가톨릭교회의 거룩한 표징들] (13) I.N.R.I 유다인들의 임금 나자렛 사람 예수 가톨릭평화신문 2022.08.14 발행 [1674호] ▲ 주님의 십자가 죄명패는 예수님께서 하느님께 들어 올려진 왕 그리스도이심을 선포하며, 주님의 죽음으로 모든 인간의 구원을 가져다준 거룩한 표징이다. 요한 복음서 말씀처럼 주님의 죄명패에 ‘유다인들의 임금 나자렛 사람 예수’라는 글이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로 새겨져 있는 스페인 엘에스쿠리알 수도원 십자가. 가톨릭교회는 성경과 교리 내용을 오류 없이 그리스도인들과 세상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초기부터 성화상(聖畵像)을 이용했다. 신앙 지킴이와 교리교사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는 성화상은 문자와 기호, 색과 형상 등 다양한 시각 코드를 통해 그리스도교에 관한 풍성.. 2022.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