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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성 경 관 련2079

[생활속의 복음] 두려움 극복해 참된 믿음으로 나아가다 [생활속의 복음] 두려움 극복해 참된 믿음으로 나아가다 연중 제13주일 함승수 신부(서울대교구 수색본당 부주임) 가톨릭평화신문 2021.06.27 발행 [1619호] 사람이라면 자기 삶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기적’이 무엇을 뜻하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대단한 ‘행운’을 얻거나 삶에 엄청난 ‘반전’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정도입니다. 기도할 때에도 원하는 학교나 회사에 들어가는 기적이 일어나게 해주시기를, ‘암’과 같은 큰 시련을 기적적으로 극복하고 건강을 되찾게 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주문’을 열심히 외워도 그런 기적은 내 삶에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진짜 ‘기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편, 국어사전에서는 인간의 이성과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일.. 2021. 6. 28.
[말씀묵상] 믿음은 주님 사랑 향해 힘차게 올라가는 사다리 [말씀묵상] 믿음은 주님 사랑 향해 힘차게 올라가는 사다리 연중 제13주일 제1독서 (지혜 1,13-15;2,23-24)/제2독서 (2코린 8,7.9.13-15)/복음 (마르 5,21-43) 가톨릭신문 2021-06-27 [제3251호, 15면] 예수님과의 친교로 질병과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난 두 여인 이야기 참된 믿음이란 하느님을 갈망하며 모든 것을 쏟아내고 기도하는 것 절제하고 인내하는 삶을 살며 신앙 공동체로 돌아가 소명 완성해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나태주, 풀꽃) 예수 성심 성월 마지막 주일에 예수님 마음을 더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고, 느끼길 바라며 말씀 묵상을 시작합니다. 벌써 2021년 절반이 지났는데 남은 반년은 말씀을 경청하면서 희미해진 올해 .. 2021. 6. 27.
[구약성경 순례 - 구원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야곱의 여정 (2) [구약성경 순례 - 구원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야곱의 여정 (2) 인간의 불행과 하느님의 축복 김영선 루시아 수녀(광주가톨릭대학교) 지금 우리는 야뽁강에 와 있습니다. 야뽁강은 아랍어로는 자르카강(‘푸른 강’)이라고 합니다. 이 강은 현재 요르단 왕국의 수도인 암만(성경에는 랍바) 근처의 샘에서 시작되어 요르단강으로 흘러드는 지류입니다. 이 강을 건너면 수콧에 이릅니다. 야곱은 야뽁강을 건너 수콧에 정착하였다가 그곳에서 요르단강을 건너 마침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갔습니다(창세 33,17-18). 야곱은 야뽁 건널목에서 형 에사우를 만날 준비를 합니다. 형을 만나는 일이 그에게는 자신의 가장 어두웠던 과거와 마주하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외삼촌 라반의 거듭된 속임수를 경험하면서 그는 과거 자신이 형과 아버지.. 2021. 6. 23.
[성경 속의 여인들] 히브리 산파들과 파라오의 딸 [성경 속의 여인들] 히브리 산파들과 파라오의 딸 박병규 요한보스코 신부(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요셉이 파라오의 신임을 얻어 이집트의 재상까지 오른 뒤, 히브리 민족은 이집트 땅에서 번성했다. 성경은 이집트 땅이 이스라엘 자손들로 가득 찼다고 전한다(탈출 1,7). 새로운 파라오는 이스라엘 민족의 번성이 두려웠고(탈출 1,12) 그 두려움은 이스라엘 민족을 혹독하게 다루는 데, 나아가 히브리 남자 아이들을 죽이는 데에 소용된다(탈출 1,11-16). 그러나 생명을 받아내는 히브리 산파는 파라오의 명령을 거부했다. 하느님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파라오는 이스라엘 민족의 번성이 두려웠지만, 히브리 산파는 하느님을 두려워했다. 파라오의 두려움은 하나의 민족을 제거하는 데 집중됐지만,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은 그.. 2021. 6. 22.
[생활속의 복음] 고통과 시련 중에 함께하시는 분 [생활속의 복음] 고통과 시련 중에 함께하시는 분 연중 제12주일 함승수 신부(서울대교구 수색본당 부주임) 가톨릭평화신문 2021.06.20 발행 [1618호] 누군가와 어려운 일을 함께해야 할 때 흔히 ‘한 배를 탄 운명’이라고 합니다. 그 사람과 내가 운명을 함께하는 ‘공동체’로서 서로 힘을 합쳐 고통과 시련을 함께 극복해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제자들은 ‘예수님과 한 배를 탔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직 깨닫지 못한 듯합니다. 그렇기에 거센 돌풍 앞에서 지레 겁을 먹고 혼비백산해서는 자기들이 죽게 생겼는데 가만히 계실 거냐고 예수님을 닦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일은 다 예수님의 계획안에 있었습니다. 배에 타고 있다가도 내려서 머물 곳을 찾아야 할 시간에, 낮에도 바람이 거세지면 위.. 2021. 6. 21.
[말씀묵상] 믿음은 참 평화의 깃발입니다 [말씀묵상] 믿음은 참 평화의 깃발입니다 연중 제12주일 제1독서 (욥 38,1.8-11)/제2독서 (2코린 5,14-17)/복음 (마르 4,35-41) 가톨릭신문 2021-06-20 [제3250호, 15면] 풍랑에 휘말린 배에서도 충실하고 굳건한 믿음 잃지 않으신 예수님 거센 바람과 거친 파도, 삶의 고통 속에도 희망 찾을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을 다스리며 자애 베풀고 기적 보이시는 주님 계시기 때문 오늘은 예수 성심 성월에 맞이한 연중 제12주일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삶의 폭풍을 다스려 마음의 평화를 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깨닫습니다. 우리와 늘 함께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진실한 믿음과 사랑의 응답을 다짐합니다. 한 독서회에서 고통의 드라마인 구약의 욥기를 읽고 맛봅니다. 의인인 욥은 극심.. 2021. 6. 20.
[신약 성경 다시 읽기] 가난한 부자 - 야고보서 [신약 성경 다시 읽기] 가난한 부자 - 야고보서 박병규 요한보스코 신부(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LH 공무원들의 일탈은 한국 사회 구성원이 지니는 일탈하고픈 마음과 정확히 조응한다.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으다.)’이라는 간절하다 못해 비루하기까지 한 말이 오늘 한국 사회에서 땅 한 평 없이 사는 이들의 일상을 조롱하듯 꿈틀거린다. 야고보서를 펴는 순간, 부끄러움은 바다 물결 마냥 출렁거리며 밀려온다.(야고 1,6) 세상에 대한 자조섞인 비판으로 채색된 정체 모를 부끄러움이 아니라 땅 한 평 없는, 그럼에도 부자이고픈 ‘갈라진 두 마음’(야고 1,8)의 부끄러움이다. 좀 더 가져서, 좀 더 편한 삶과 윤택한 삶을 꿈꾸는 일에 성직자의 이성적 절제마저 힘없이 무너지는 일상의 체험이 ‘영끌’의 사회.. 2021. 6. 19.
[성경 이야기] 노아와 무지개 [성경 이야기] 노아와 무지개 임미숙 엘렉타 수녀(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 수녀원) 노아는 구약성경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인물 중 한 명입니다. 노아라는 이름은 ‘안식’, ‘위로’, ‘쉼’이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아담의 10대손에 해당하는 인물인 노아는 ‘하느님 앞에서 의롭게 살았다’는 칭송을 받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노아의 10대손은 아브라함입니다. 따라서 노아는 아담에서 아브라함까지 이어지는 족보에서 정확히 중앙에 놓인 인물인 것이지요. 노아가 족보에서 차지하는 이러한 위치만 보아도 그가 구약 원역사(창세 1-11장)에서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지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노아는 ‘창조’라는 맥락에서 보면 아담과 비견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아담의 여운이 가득한 천지창조를 홍수로.. 2021. 6. 18.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판관기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판관기 노현기 신부(사목국 기획연구팀)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의 뒤를 이은 여호수아를 중심으로 약속의 땅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각 지파별로 땅을 분배받고 약속의 땅에서 그들의 역사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여호수아도 죽고 이제 이스라엘에는 “주님도 알지 못하고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업적도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2,10)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그들은 한 분이신 하느님만을 섬기라는 모세의 가르침에서 멀어지기 시작했으며, 바알과 아스타롯 등의 이방 신들을 섬기는 사람들까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호수아는 여호수아기 마지막에서 분명하게 하느님을 섬기는 삶을 살아갈 때에는 축복이 주어지겠지만 하느님을 저버.. 2021. 6. 17.
[사도행전을 따라가는 성경의 세계] 마케도니아로 가는 길 [사도행전을 따라가는 성경의 세계] 마케도니아로 가는 길 사모트라케와 네아폴리스를 거쳐 필리피로 이창훈 알퐁소(전 평화신문 편집국장) 마케도니아로 건너와 달라는 환시를 본 바오로는 일행과 함께 배를 타고 트로아스를 떠나 사모트라케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아폴리스로 갑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필리피로 갑니다(사도 16,11-12ㄱ). 사모트라케는 소아시아 땅인 트로아스와 마케도니아 곧 유럽 땅인 네아폴리스의 중간쯤 되는 곳에 있는 섬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승리의 여신인 ‘니케’의 대리석 조각상이 발굴된 곳이어서 목과 양팔이 잘린 날개 달린 이 니케 여신상을 ‘사모트라케의 니케’라고 부릅니다. 스포츠용품으로 유명한 상표 ‘나이키’란 이름도 여기에서 땄다고 하지요. 사모트라케는 크진 않지만, 뱃사람들에게 중간 기.. 2021. 6. 16.
[하느님 뭐라꼬예?]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강한 힘과 빠스카 [하느님 뭐라꼬예?]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강한 힘과 빠스카 조현권 스테파노 신부(대구대교구 사무처장) 하느님의 강한 손 모세와 아론은 파라오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내보내 하느님을 예배하도록 하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주기는커녕 더 괴롭히는 파라오를 보고 이스라엘 자손의 조장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이에 당신께 하소연하는 모세와 아론에게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너는 내가 파라오에게 어떻게 하는지 보게 될 것이다. 정녕 그는 강한 손에 밀려 그들을 내보낼 것이다. 강한 손에 밀려 그가 자기 땅에서 그들을 내쫓을 것이다.”(탈출 6,1) 몇 장 앞에서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소명을 주실 때 하신 말씀에도 ‘강한 손’이 언급됩니다. “그러.. 2021. 6. 15.
[구역반장 월례연수] 요한이 전해 주는 따뜻한 이야기들 [구역반장 월례연수] 요한이 전해 주는 따뜻한 이야기들 김덕재 신부(사목국 성서못자리) 요한 복음은 공관 복음이라고 불리는 다른 복음서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관 복음은 예수님의 일생을 전기식으로 전달했다면, 요한 복음은 사도 요한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깊은 신학적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의 신학적 성찰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면 요한 복음을 이해하기 어려운 복음서가 아닌,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의 체험이 담긴 사랑의 복음서로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1. 요한 복음서의 집필 시기와 환경 먼저 요한 복음은 복음서들 중 가장 늦게 작성된 복음서입니다. 학자들은 대략 90~100년경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유다교와 그리스도교가 명백하게 갈라서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유다.. 2021.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