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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성 경 관 련2079

[말씀묵상]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말씀묵상]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주님 승천 대축일 제1독서 (사도 1,1-11)/제2독서 (에페 1,17-23)/복음 (마르 16,15-20ㄴ) 가톨릭신문 2021-05-16 [제3245호, 15면] 승천하신 당신 떠나보낸 뒤 하늘 보며 아쉬워하는 제자들 따뜻한 위로와 함께 “복음을 선포하여라” 말씀 남긴 예수님 이별은 또다른 만남의 약속… 이 땅에 주님 뜻 실현시켜야 존경하는 선배 신부님의 장례미사 때의 일입니다. 저희 살레시오회 수도자들의 경우 종신서원과 동시에 사후(死後) 시신 처리 및 장례 절차와 관련된 유언서를 작성 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이미 인위적 연명 조치 포기, 시신 및 장기 기증 그리고 화장(火葬) 등을 요지로 한 유언서를 작성한 바 있습니다. 그 선배 신부님께서도 장기 .. 2021. 5. 16.
[생활속의 복음] 그 분의 사랑을 믿고 그 뜻을 따르라 [생활속의 복음] 그 분의 사랑을 믿고 그 뜻을 따르라 부활 제6주일 함승수 신부(서울대교구 수색본당 부주임) 가톨릭평화신문 2021.05.09 발행 [1612호] “처음이야 내가 드디어 내가 / 사랑에 난 빠져버렸어 혼자인 게 좋아 나를 사랑했던 나에게 / 또 다른 내가 온 거야 아름다운 구속인걸 / 사랑은 얼마나 사람을 변하게 하는지 살아 있는 오늘이 아름다워” 가수 김종서가 부른 ‘아름다운 구속’이라는 노래 가사 중 일부입니다. 자유가 좋아서 혼자 고독하게 살던 남자가 한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누군가의 연인으로서 ‘해야 할 일들’이 생깁니다. 그것은 그의 자유를 제한하는 ‘구속’이지만 그는 그 구속마저도 ‘아름답다’고 느낍니다. 그녀를 ‘또 다른 나’, 즉 ‘자기 자신’처럼 여길 정도.. 2021. 5. 10.
[말씀묵상] 기도, 하늘을 움직이는 '리모컨' [말씀묵상] 기도, 하늘을 움직이는 ‘리모컨’ 부활 제6주일 제1독서(사도 10,25-26.34-35.44-48)/제2독서(1요한 4,7-10)/복음(요한 15,9-17) 가톨릭신문 2021-05-09 [제3244호, 19면] 사랑 실천은 주님이 내리신 사명 자선 베푼 이방인에게 사도 보내 이웃 위한 기도에 축복 내리시고 사명 지킨 이들에게 은총 주시네 한동안 분주했습니다. 언젠가 다시 읽을 요량으로 밑줄을 긋고 책 귀를 접었던 묵은 책들을 정리했거든요. 쌓인 책을 다시 꺼내 읽는 일은 극히 드무니 ‘과시용’에 불과했다는 자책이 일었던 겁니다. 이참에 간소한 삶으로 한발 디딘 느낌에 홀가분했습니다. 그럼에도 한편으로 이 많은 책들이 삶의 버팀목이었다 싶더군요. 좋은 글을 읽으면 나도 좋은 글을 쓰고 싶었.. 2021. 5. 9.
[구약성경 순례 - 구원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아브라함의 신앙 여정 [구약성경 순례 - 구원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아브라함의 신앙 여정 김영선 루시아 수녀(광주가톨릭대학교) 지난 순례 때 우리는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에 있는 아브라함의 천막을 방문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이 여전히 그곳에서 살고 있을 때 그는 자신을 찾아온 세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고 그들로부터 다시 한번 이사악의 탄생 예고를 듣습니다(창세 18,10 참조). 그때 천막 어귀에 있던 사라는 이 말을 듣고 웃었습니다. 과연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그다음 해, 곧 아브라함이 백 살이 되던 해에 이사악이 태어났습니다. 그 후 아브라함은 헤브론을 떠나 그라르에서 나그네살이를 하다가 브에르 세바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새 순례지인 브에르 세바는 헤브론에서 남서쪽으로 48Km 떨어져 있는, 네겝 사.. 2021. 5. 5.
[함신부가 들려주는 성경 인물 이야기] 요셉 (1) [함신부가 들려주는 성경 인물 이야기] 요셉 (1) 함원식 이사야 신부(안계 본당 주임) 성경에는 10여 명이 넘는 요셉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생각보다 많죠? 그런데, 그 가운데 예수님의 양부(養父)와 더불어 지금부터 우리가 살펴볼 인물이 가장 유명합니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교서 “아버지의 이름으로”에서 두 인물을 연결하셨는데, 이 둘 사이에는 이름 말고도 꿈이라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성경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요셉은 야곱과 라헬 사이에서 태어난 첫 번째 아들입니다. 그 이름은 야사프라는 히브리 단어에서 유래했는데, ‘더하다’라는 의미입니다. 남편 야곱의 사랑을 두고 경쟁하는 관계에 있던 언니 레아가 아들을 넷이나 낳을 동안 아들을 하나밖에 낳지 못한 라헬이 하나는 너무 부족하다.. 2021. 5. 4.
[생활속의 복음] 부활 제5주일, 생명 주일 [생활속의 복음] 부활 제5주일, 생명 주일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박정우 신부(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가톨릭평화신문 2021.05.02 발행 [1611호] 한 50대 의사 선생님이 20대 전공의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일간지에 기고한 글을 읽었습니다. 응급실에서 당직을 서던 어느 밤 중학교 2학년 학생이 목숨을 스스로 끊으려고 약을 먹고 의식이 흐릿한 상태로 실려 왔고, 다행히 선생님의 응급조치로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답니다. 선생님은 그 학생과 깊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학생의 문제는 흔히 들을 수 있는 갈등이었지만 ‘사람은 대단하고 복잡한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아주 작은 가시로도 죽을 만큼 마음이 아플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일상의 작은 가시가 누군가에겐 가슴을 후비는 칼날이.. 2021. 5. 3.
[말씀묵상] 제자, 되어가는 사람 [말씀묵상] 제자, 되어가는 사람 부활 제5주일 제1독서 (사도 9,26-31)/제2독서 (1요한 3,18-24)/복음 (요한 15,1-8) 가톨릭신문 2021-05-02 [제3242호, 15면] 포도나무에 가지가 붙어 있듯,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 안에 머물고 진정으로 노력하면, 그리스도를 닮은 사랑의 열매 맺을 수 있는 것 “인간의 보편적 소명은 만년 학생이자 평생 학습자가 되는 것이다.”(종교교육학자 토마스 그룸) 며칠 전 여호수아기를 읽기 시작했는데 “여러분이 전에 이 길을 가 본 적이 없으니, 그렇게 해야 갈 길을 알 수 있을 것이오”(여호 3,4)라는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여호수아가 요르단 강을 건너며 백성들에게 계약 궤를 따라가라고 하는 맥락입니다. 지난주 “나는 착한 목자”라고 하신 예수님은.. 2021. 5. 2.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들] 아브라함 I (창세 11,27-25,11)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들] 아브라함 I (창세 11,27-25,11) 강수원 베드로 신부(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성조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로마 4,1-25 참조)으로서 이스라엘 백성의 가장 큰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성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께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혈통 안에 메시아를 보내겠다고 하신 약속(창세 12,3; 22,17-18; 2사무 7,12-13 참조)을 굳게 믿어왔는데, 마태오 복음서는 첫 시작부터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마태 1,1)이라 부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토록 간절히 기다려온 구세주가 바로 예수님이심을 장엄하게 선포하는 것이지요. 이어지는 예수님의 족보(1,2-17)는 아브라함에게서 시작됩니다. 원조 아담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루카 복음서의 .. 2021. 5. 1.
[오래된 미래 구약에서 배우다] 광야에서 일어난 시험 [오래된 미래 구약에서 배우다] 광야에서 일어난 시험 김명숙 / 성서학자 “너희는 이집트에서 종이었다.”(신명 16,12; 24,18) 아무리 작은 민족이라 해도 타국의 노예였음을 밝히며 역사를 시작하는 예는 없다. 하지만 이스라엘 역사는 그렇게 시작한다. 이는 성경의 목적이 이스라엘의 자긍심을 높이려는 데 있는 게 아니라 하느님의 구원 능력을 증명하려는 데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거룩한 민족” “사제들의 나라”(탈출 19,6)로 거듭난 곳은 광야였다. 광야에서 하느님의 시험을 받고 그분을 시험하는 불충도 범하면서 주님의 백성으로 사는 법을 익혔다. 이런 광야 모티프는 신약 시대에도 되풀이된다. 예수님이 소명을 시작하시기 전 광야에서 단식하시고 사탄의 유혹을 이겨내신 것이다(마태 4,1-11과 병행.. 2021. 4. 30.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신명기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신명기 노현기 신부(사목국 기획연구팀) 신명기는 구약 성경 신학의 핵심을 담고 있으며, 유다인들의 종교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책입니다. 또한 신명기 신학을 따르고 있는 여호수아기, 판관기, 열왕기 등은 이스라엘이 신명기에서 전하는 가르침에 충실했는지 여부를 주요한 내용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신명기는 이집트를 탈출해서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여정의 정점에 달하며, 약속의 땅 가나안 진입을 목전에 둔 이스라엘 백성에게 남기는 모세의 영적 유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는 이집트 유배 생활의 억압에서 자유로 이끌어 준 사람이며, 40년 동안 광야를 거니는 동안 숱한 좌절 속에서도 하느님의 약속을 전해주면서 그들을 독려하고 인도해주었던 인물입니다. 신.. 2021. 4. 29.
[구역반장 월례연수] 복음사가가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 [구역반장 월례연수] 복음사가가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 안승태 신부(사목국 가톨릭청년성서모임)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로서 당신의 말씀과 행적을 통해 가난하고 억압받는 이들에게 해방과 자유를 선포하시고,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 당신 자신을 하느님의 아드님이며 참 하느님으로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올바르게 깨닫기 위하여 공관복음(마태오·마르코·루카 복음)의 복음사가가 전하는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지 일곱 가지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1.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시는 분 예수님께서는 구약 성경의 하느님 말씀,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권위있는 가르침으로 당신의 제자들과 군중에게 가르쳐주신 분이십니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가라지의 비유, 겨자씨의 비유, 누룩의 비유.. 2021. 4. 28.
[말씀묵상] '착한 목자'는 생명의 길입니다 [말씀묵상] ‘착한 목자’는 생명의 길입니다 부활 제4주일 제1독서 (사도 4,8-12)/제2독서 (1요한 3,1-2)/복음 (요한 10,11-18) 가톨릭신문 2021-04-25 [제3241호, 15면] 푸른 풀밭과 고요한 물가로 우리들을 이끄시는 예수님은 생명 바쳐 사랑 실천하시는 분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 따르면 거룩하고 영원한 삶 누릴 것 부활 제4주일은 성소 주일입니다. 삶의 어려움 속에서 진리의 빛과 생명의 샘을 갈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착한 목자’는 그들을 ‘양들의 문’으로 초대하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주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난 기쁨과 참된 자아의 발견에 감사드리며, 자신의 소명에 충실한 삶을 살도록 이끌어주시기를 청합니다.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에 목자는 중심 이미지입니다. 주님.. 2021.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