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관련>/◆ 성 경 관 련2079 [말씀묵상]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말씀묵상]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제1독서 (신명 4,32-34.39-40) 제2독서 (로마 8,14-17) 복음 (마태 28,16-20) 가톨릭신문 2021-05-30 [제3247호, 15면] 성령 안에서 자유인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의 새로운 삶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상호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결과물 항상 삼위일체 하느님 깊이 인식하며 친교하는 삶 살아야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김춘수의 ‘꽃’) 집 근처 아파트 재개발을 위해 모두 철거한 장소에 교회가 있는데, 그곳의 빨간 장미 넝쿨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완벽한 꽃 색깔은 그 자체로 하느님을 찬.. 2021. 5. 30. [신약 성경 다시 읽기] 역사 안의 또 다른 역사, 교회 - 사도행전 [신약 성경 다시 읽기] 역사 안의 또 다른 역사, 교회 - 사도행전 박병규 요한보스코 신부(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역사를 기록한다는 건 역사를 평가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루카의 두 번째 작품인 사도행전은 교회의 역사를 기록한다. 아니, 교회의 역사를 평가한다. 사도행전의 이야기를 읽어낸다는 것은 2000년 전의 역사와 그 해석을 훑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교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여전히 사도행전을 읽고 묵상하는 우리 신앙인들에겐 현실에 대한, 오늘의 역사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신약 성경, 특별히 초대 교회의 역사를 기록하는 사도행전을 읽어나가는 데 불가피한 고려 사항은 루카의 역사관 이다. 역사라는 게 그렇다. 이리 보면 빛나 보이는 일이라도 저리 보면 어둠 그 자체가 된다는 것이 역사에 대한 .. 2021. 5. 29. [성경 이야기] 어느 오후,어떤 사건 [성경 이야기] 어느 오후,어떤 사건 임미숙 엘렉타 수녀(룻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 수녀원) 인류 역사상 가족 관계를 깨뜨린 최초의 사람은 형제를 살인한 카인입니다. 최초의 살인자 카인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피해야 할 전형적인 모델로 소개되고 있습니다.(1요한 3,12-15) 카인이라는 이름은 ‘획득한 자’, ‘얻은 자’라는 의미를 지녔는데, 이것은 하와가 카인을 낳고 “내가 주님의 도우심으로 남자 아이를 얻었다.”고 말한 것에서 유래합니다. 그리고 하와는 카인의 동생 아벨을 낳았지만 왜 그런 이름을 짓게 되었는지, 또 그에게 이름을 지어준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그 어떤 설명도 성경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의 이름의 의미를 돌아보면 ‘아벨’은 ‘허무’, ‘수증기’, ‘공기’, ‘숨’이라는 뜻.. 2021. 5. 28. [사도행전을 따라가는 성경의 세계] 유럽에 복음을 전하는 관문이 된 트로아스 [사도행전을 따라가는 성경의 세계] 유럽에 복음을 전하는 관문이 된 트로아스 이창훈 알퐁소(전 평화신문 편집국장)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 바오로가 1차 선교 여행 때 복음을 전한 소아시아(오늘날 터키) 중부 내륙의 도시입니다. 사도행전에는 구체적으로 언급되고 있지 않지만, 바오로는 2차 선교 여행에서도 이 도시에 들렀을 것입니다. 2차 선교 여행의 목적이 1차 선교 여행 때 “주님의 말씀을 전한 모든 고을로 형제들을 찾아가” 그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살펴보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사도 15,36). 이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에서 서쪽으로 계속 가면 소아시아의 서쪽 끝인 아시아 지방이 나오는데 그 수도가 에페소입니다. 하지만 “성령께서 아시아에 말씀을 전하는 것을 막으셨으므로” 바오로 일행은 방향을 북쪽과 동쪽.. 2021. 5. 27. [구약 이야기] (2) 잔인한 구약의 하느님 [구약 이야기] (2) 잔인한 구약의 하느님 정남진 안드레아 신부(용소막 성당) 구약 성경을 읽다 보면 잔인하고 폭력적인 하느님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신명기계 역사서, 특히 여호수아서에서 그런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40년 동안 광야를 헤매던 이스라엘 백성은 마침내 요르단 강을 건너 약속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 진군한다. 그리고 예리코 성을 공격하기 전에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함성을 질러라. 주님께서 저 성읍을 너희에게 넘겨주셨다. 성읍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은 주님을 위한 완전 봉헌물이다(여호 6,16-17).” 그리하여 이스라엘은 여호수아의 명령에 따라 “남자와 여자, 어른과 아이, 소와 양과 나귀 할 것 없이, 성읍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칼로 쳐서 완전 봉헌물로 바쳤다(여호 6.. 2021. 5. 26. [구약 이야기] (1) 구약의 의문들 [구약 이야기] (1) 구약의 의문들 정남진 안드레아 신부(용소막 성당) 요즘 많은 신자분들이 성경을 읽고 공부하신다. 성경 전체를 통독하시는 신자분들은 물론, 손으로 그 많은 성경 전체를 필사하는 분들까지 계신다. 그런데 구약 성경을 읽다 보면 많은 궁금증들이 생긴다. 여러 과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현대인들이 보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창조 이야기는 물론 과장된 내용들, 시대에 뒤떨어지는 여성관과 노예에 대한 태도 등을 접하노라면 정말 이것이 하느님의 말씀이 맞는 것인가 싶은 의구심과 거부감마저 들게 된다. 우리는 왜 구약에서 이런 것들을 보게 되는 것일까? 먼저, 구약 성경은 그 당시 저자들이 선조들에게 전해 들은 지식들을 신앙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구약 성경의.. 2021. 5. 25. [생활속의 복음] 성령의 은총이 구원의 약이 되도록 [생활속의 복음] 성령의 은총이 구원의 약이 되도록 성령 강림 대축일 함승수 신부(서울대교구 수색본당 부주임) 가톨릭평화신문 2021.05.23 발행 [1614호] “아끼다 똥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소중하고 유용한 것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본래의 용도에 맞게, 필요한 때에 적절히 사용하지 못하고 그저 가지고만 있는 모습을, 그래서 그 물건이 지닌 참된 쓸모와 가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런데 물건만 ‘똥’이 되는 게 아니라, 은총도 똥이 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특별한 은총을 베풀어주셨음에도 자신이 어떤 은총을 받았는지를 알아보려고 하지 않고 남이 받은 것을 부러워하기만 하며, 왜 나한테는 저런 것을 주지 않으시냐고 하느님을 원망하는 게 자기가 받은 은총을.. 2021. 5. 24. [말씀묵상] 마음의 빛이 새 생명입니다 [말씀묵상] 마음의 빛이 새 생명입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 제1독서(사도 2,1-11) 제2독서(1코린 12,3ㄷ-7,12-13) 복음(요한 20,19-23) 가톨릭신문 2021-05-23 [제3246호, 15면]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의 생명이며 성사의 은총을 내려주시는 성령 하느님이 우리 마음에 주신 평화는 사랑의 결실이자 성령의 열매이니 주님을 따라, 영원한 생명의 길로 성령 강림 대축일인 오늘은 문을 여는 날입니다. 생명의 바람이 불어와 잠가놓은 마음의 문을 엽니다. 부활축제의 시기가 끝나는 오순절에 성령 강림은 하느님의 가장 큰 사랑의 선물입니다. 오소서 성령님, 내면의 성전에 주님의 빛을 비추소서. 오순절의 기원은 시나이산의 계약을 기억하며 거룩한 모임을 소집하도록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신 이스라.. 2021. 5. 23. [생활 속의 성경] 정원 (1) [생활 속의 성경] 정원 (1) 이상훈 안토니오 신부(노송동성당) 의도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생활 속의 성경에서 다루어야 할 집의 장소 중 일곱 번째가 ‘정원’이어서 내가 사는 집 앞에 ‘정원’이 생긴 것이. 아파트 생활이 보통이 되어버린 우리네 주거 환경에서 정원이 생긴 것은 분명 크나큰 축복이다. 그러나 추운 겨울 지나 따뜻한 봄이 되면 어김없이 자신이 살아있음을 치열하게 드러내는 푸른 빛 생명체들의 등장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것은 부지런하지 않은 사람에겐 축복이기보다 부담에 가깝다. 풀을 뽑으려 쭈그려 앉아봐도 언뜻 보기에 똑같아 보여 무엇이 잔디고 무엇이 잔디가 아닌지 구별해 내기가 여간 쉽지 않다. 어쩌면 그렇게도 해와 달의 눈을 피해 몰래 훌쩍 자라버리는지, 이 생명체들을 대하고 있자면.. 2021. 5. 20. [구약성경 순례] 이사악의 결혼과 야곱과 에사우의 탄생 [구약성경 순례 - 구원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이사악의 결혼과 야곱과 에사우의 탄생 김영선 루시아 수녀(광주가톨릭대학교) 아브라함이 모리야 산에서 돌아온 후 곧 사라가 세상을 떠납니다(창세 23,1). 아브라함은 막펠라에 있는 에프론의 밭과 그 안에 있는 동굴을 매입하여 그곳에 사라를 안장하였습니다. 나중에 아브라함과 이사악, 레베카, 야곱, 레아가 이곳에 매장될 것입니다. 지금도 이들의 무덤은 헤브론에 있습니다. 우리의 열일곱 번째 순례 여정은 이곳 헤브론에서 출발하여 하란까지 가는 총 693Km에 해당되는 긴 여정입니다. 하루에 20Km씩 걷는다면 한 달이 넘게 걸리는 여정이기는 하지만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기분 좋은 여행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길을 떠나게 될 이는 아브라함의 늙은 종과.. 2021. 5. 19. [성경 속의 여인들] 타마르 [성경 속의 여인들] 타마르 박병규 요한보스코 신부(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타마르는 유다의 며느리다. 타마르는 시아버지 유다의 뜻에 따라 유다의 맏아들, 에르와 결혼했지만 일찍 사별한다. 타마르는 유다의 다른 아들, 오난과 결혼하지만 오난 역시 일찍 죽는다. 에르는 악하였고 오난은 형의 자손을 잇는 것을 거부한 탓에 주님이 죽이셨다고 성경은 전한다(창세 38,7.9-10 참조). 유다의 율법은 형제가 자식 없이 죽으면 또 다른 형제가 후손을 보기 위해 형수와 결혼해야 했다. 한 집안의 여인들은 어쩌면 ‘씨받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유다에게는 셀라라는 또 다른 아들이 있었다. 그러나 유다는 과부가 된 타마르를 고향으로 돌려보내는데, 자신에게 남은 아들, 셀라가 타마르를 만나 또 죽을지 모른다는 .. 2021. 5. 18. [생활속의 복음] 주님 승천 대축일 [생활속의 복음] 주님 승천 대축일 - 주님의 뒤를 따르는 승천(昇天)의 삶 함승수 신부(서울대교구 수색본당 부주임) 가톨릭평화신문 2021.05.16 발행 [1613호] 비행기가 날아오르려면 긴 활주로를 열심히 달려야 합니다. 속도가 충분히 빨라질 정도로 달리다 보면 공기가 날개에 부딪혀 비행기를 위로 띄우는 힘인 ‘양력’이 생기고, 그 힘이 비행기를 잡아당기는 지구의 중력보다 커지면 비로소 하늘 위로 떠오릅니다. 그런 점에서 ‘비행’은 땅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겠지요. 주님의 승천도 ‘땅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주님은 이 세상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태어나 죽음을 맞이하시는 순간까지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끝까지 열심히 달리셨습니다. 그렇게 순명의 역주(力走)를 펼치신 결과, 죽음을 이기고.. 2021. 5. 17.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17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