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조상들] 셋(창세 4,25-26; 5,3-8)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들] 셋(창세 4,25-26; 5,3-8) 강수원 베드로 신부(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아담의 대를 잇는 아들은 누구일까요? 아담의 아들이라 하면 흔히들 카인과 아벨을 떠올립니다만, 이들은 형제간 살인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되어 구세사를 이어가는 주인공이 되지 못했지요. 예수님의 족보는 카인도 아벨도 아닌 셋을 “아담의 아들”로 기록합니다.(루카 3,38) 셋은 어떤 인물일까요? 셋은 ‘두다, 놓다’라는 뜻의 이름으로, ‘카인과 아벨 대신 하느님께서 주신 자식’(창세 4,25)이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범죄가 창조주와 피조물, 남편과 아내 관계의 손상을 가져왔다면 이제 카인의 범죄는 동기간 관계까지도 훼손했고, 그렇게 창세기 저자는 한번 범하고 나면 점점 무뎌지고 ..
2021. 2. 11.
[말씀묵상] 하실 수 있습니다!
[말씀묵상] 하실 수 있습니다! 연중 제6주일 제1독서 (레위 13,1-2,44-46)/제2독서 (1코린 10,31-11,1)/복음 (마르 1,40-45) 가톨릭신문 2021-02-07 [제3231호, 15면] 예상치 못한 고난에 시달리고 삶의 고통에 힘든 세상이어도 주님은 연민으로 감싸시는 분 항상 굳건한 믿음으로 살아내길 청천벽력이었을 겁니다. 어느 날, 자신의 몸에 나병의 징후가 드러났을 때, 기절초풍할 만큼 놀랐을 겁니다. 얼마나 당황했을지, 얼마나 기막혔을지, 느닷없이 몰아친 상황에 나락으로 추락한 스스로의 처지에 어안이 벙벙했을 겁니다. 용납하기가 힘들었을 겁니다. 무엇보다 이제부터는 스스로를 “부정한 사람이오”라 외치며 어느 누구도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막아야 하는 현실에 절망했을 겁니다. ..
2021.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