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성경 다시 읽기] 믿습니다, 믿어요, 그냥… - 요한복음
[신약 성경 다시 읽기] 믿습니다, 믿어요, 그냥… - 요한복음 박병규 요한보스코 신부(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자주 내뱉는 말이 있다.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저런 인간에게 형제요, 자매라 말할 수 있는가?’를 보여 주는 용기있는 사람들”이라고. 이 말엔 나 자신에 대한 한계와 부족함에 대한 처절한 고백이 날것 그대로 새겨져 있고, 이웃과 세상을 향해 용서를 갈구하는 비루한 나 자신의 한탄이 깊이 깔려 있다. 요한복음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건, ‘그럼에도 너는 내 형제요, 자매’라는 애달픈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고 있다는 것이다.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는”(요한 3,16) 하느님은 예수님으로 육화하셔서 “세상을 끝까지 사랑하시려고”(요한 13,1) 십자가를 지셨다. 요한복..
2021. 11. 5.
[성경 이야기] 이스라엘의 어머니, 드보라
[성경 이야기] 이스라엘의 어머니, 드보라 임미숙 엘렉타 수녀(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 수녀원) 성경 곳곳에서 많은 여성들이 하느님의 구원 도구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민족의 어머니 하와, 레베카, 레아와 라헬, 모세의 어머니와 그의 누이 미르암, 모세의 탄생과 더불어 언급되는 산파들, 파라오의 딸, 이방인으로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여 자신과 가족을 구원한 라합, 다윗의 증조할머니 룻, 민족 살리기에 나선 유딧과 에스테르 왕비, 그리고 예수님 족보에 등장하는 여인들, 예수님 십자가의 길을 따르는 눈물의 여인들과 부활의 증인이 된 여인들…. 이처럼 하느님의 구원역사에 동참하고 있는 여인들의 수가 얼마나 많은지 새삼 놀라게 됩니다. 성경에서 유난히 여성들이 많이 언급되..
2021.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