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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성 경 관 련2079

[그때 그들과 오늘 우리] 슬기로운 공동생활 [그때 그들과 오늘 우리] 슬기로운 공동생활 강선남 헬레나 1인 가구 전성시대 한국 사회의 1인 가구 비율이 점차 높아간다. 통계청의 ‘2019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30% 정도가 1인 가구다. 연령별로는 20대 1인 가구가 가파르게 증가하지만(18.2%) 70대 이상이 18.4%로 가장 많다.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저마다 하나의 섬으로 살아가게 되었는가? 사목 서간 사목 서간은 신약성경의 티모테오 1·2서와 티토서를 가리킨다. 초대 그리스도교 시기 복음 전파자에 대한 신약성경의 상징적 표현이 ‘어부’라면, 그들로부터 복음을 전해 들은 이들을 지도하고 보호하는 사람들에 대한 상징적 표현은 ‘목자’다. 바오로의 이름으로 쓰인 사목 서간은 교회의 지도자(사목자) 자리에 있는 개인들에게 보낸.. 2020. 11. 10.
[생활속의 복음] 연중 제32주일, 평신도 주일 [생활속의 복음] 연중 제32주일, 평신도 주일 평신도, 파견되는 사도들 임상만 신부(서울대교구 상도동본당 주임) 가톨릭평화신문 2020.11.08 발행 [1587호] 오늘은 평신도 주일이다. 그리스어로 ‘하기오스’, ‘크리스티아노스’라는 말에 어원을 두고 있는 평신도라는 말은 ‘거룩한 백성’, ‘하느님께 경건하게 예배드리는 자들’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신약 성경에서는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을 받은 신자’(로마 1,7), ‘아버지 하느님께 복받을 사람들’(마태 25,34), ‘예수님께 속한 사람들’(로마 1,6) 등 신앙 안에서 이미 복을 받은 사람들을 지칭하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평신도에 대한 정의 가운데 진정한 의미 하나를 선택한다면, “언제나 기뻐하고, 끊임없이 기도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 2020. 11. 9.
[말씀묵상] 말씀, 그리스도인의 놀이터 [말씀묵상] 말씀, 그리스도인의 놀이터 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제1독서 (지혜 6,12-16) 제2독서 (1테살 4,13-18) 복음 (마태 25,1-13) 가톨릭신문 발행일2020-11-08 [제3218호, 15면] 삶은 악(惡)과 힘들고 끊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는 것과 같아 믿음으로 주님 사랑에 복종하고 단련하면 승리할 수 있어 성경은 하느님이 마련해주신 놀이터, 말씀 속에서 기쁨 찾아야 이런 세상을 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고작 미물에 불과한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그 동안 쌓아 온 인간의 규범이 망가진 기분입니다. 하찮은 바이러스에게 바깥 생활을 차단당하고 보니 긴 세월동안 축적했던 인간의 사회론이 묵살당한 기분도 듭니다. 함께 어울려 형성하던 우리의 갖은 행위들이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 2020. 11. 8.
[라삐 문헌 읽기] 하스모니아 가문과 그리스인들 [라삐 문헌 읽기] 하스모니아 가문과 그리스인들 강지숙 빅토리아 기원전 2세기 셀레우코스 왕조의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는 팔레스티나 지역에 헬레니즘 문화와 제도를 강요하고 유다교를 박해하였다(1마카 1,10-64). 이에 맞서 하스모니아 가문 출신 마타티아스와 다섯 아들은 이민족의 제사를 거부하고 이방신 제단과 시설들을 파괴하며 투쟁한다(2장). 다음은 다섯 형제의 승리를 칭송하면서도, 그들이 세운 하스모니아 왕국의 불안정한 통치를 비판하는 미드라시들이다. 그리스(셀레우코스) 왕조는 누구의 손에 넘어갔는가? 하스모니아 가문의 아들들에게 넘어갔다. 그들은 레위 지파 출신이다. 레위가 그리스인들에게 맞선 것이다. 레위는 (르우벤과 시메온 다음) 세 번째 지파이고 그리스는 (바빌론과 페르시아 다음으로 이스라엘을.. 2020. 11. 7.
[생활속의 복음] 모든 성인 대축일 [생활속의 복음] 모든 성인 대축일 하느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는 사람, 성인 가톨릭평화신문 2020.11.01 발행 [1586호] ▲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 모든 성인 대축일은 천국에 있는 모든 성인을 기억하며 하느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는 성인들의 모범을 본받고자 다짐하는 날입니다. 또한, 전례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인 11월 위령 성월은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지난 한 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우려가 깊습니다. 하루빨리 우리 모두가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복음은 ‘행복 선언’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행복은 세상의 기준과는 다릅니다. 여러분은 행복하십니까? 성인들은 .. 2020. 11. 2.
[말씀묵상] 행복을 선택하는 용기가 있는가? [말씀묵상] 행복을 선택하는 용기가 있는가? 연중 제31주일·모든 성인 대축일 제1독서 (묵시 7,2-4.9-14) 제2독서 (1요한 3,1-3) 복음 (마태 5,1-12ㄴ) 가톨릭신문 2020-11-01 [제3217호, 15면] 그리스도 ‘행복 선언’은 우리를 회심의 길로 초대하기 위한 것 구약에서 행복이란 주님의 계명을 꿋꿋이 지키는 것을 의미 저마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요소들을 실천해 나가면서 온유하고 겸손하며, 양심을 지키고 평화를 이루는 삶 살아야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계명들로 큰 즐거움을 삼는 이!”(시편 112,1) 이 묵상을 준비하고 있는데 깊은 우울감에 빠진 지인이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선생님은 말씀을 가르치면서 행복하세요? 저는 지금 세상이 뽀얗게 보여요.” 코로나바이.. 2020. 11. 1.
[함신부가 들려주는 성경 인물 이야기] 야곱 (1) [함신부가 들려주는 성경 인물 이야기] 야곱 (1) 함원식 이사야 신부(안계 본당 주임) 아브라함과 이사악의 뒤를 이은 세 번째 성조(聖祖)이자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이름이 그로부터 비롯된 인물 야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야곱의 탄생부터 말씀드리자면, 그의 어머니 레베카도 할머니 사라와 마찬가지로 불임의 몸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아내를 위한 이사악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셔서 에사우와 야곱이 태어나게 됩니다(창세 25,21). 이것은 야곱의 탄생이 특별한 사건임과 동시에 생명은 오직 하느님만이 주관하심을 보여줍니다. 오늘날도 그렇지만 고대에는 이름을 짓는 것이 특히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이름이 그 사람의 운명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름을 지을 때는 일반적으로 기원이나.. 2020. 10. 28.
[신약성경] 사도행전 읽기 (14) [신약성경] 사도행전 읽기 (14) 염철호 요한 신부(부산가톨릭대학교) 예루살렘 사도 회의(15,1-21) 안티오키아 교회는 유다인과 이방인이 함께하는 공동체였습니다. 그런데 유다에서 어떤 사람들이 내려와 이방인에게 할례와 율법을 강조하자, 그들과 바오로 및 바르나바 사이에 의견 충돌이 일어납니다. 사도 15,5에 따르면 그들은 할례와 율법을 중시하던 바리사이파 출신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안티오키아 교회는 예루살렘에 대표를 파견하는데, 이렇게 열린 것이 사도 회의, 곧 첫 공의회입니다. 사도 회의에서 베드로는 체험(사도 10,1-48)을 바탕으로 하느님이 아무런 차별 없이 믿음으로 의롭게 하는 분이니, 자신들과 조상들도 감당하지 못하던 율법과 할례의 멍에를 이방인에게 씌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2020. 10. 27.
[생활속의 복음] 연중 제30주일- 믿음보다 강한 사랑 [생활속의 복음] 연중 제30주일- 믿음보다 강한 사랑 임상만 신부 (서울대교구 상도동본당 주임) 가톨릭평화신문 2020.10.25 발행 [1585호]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고생하며 마음을 움츠리고 살다 보니 계절의 작은 변화를 살피는 재미도 눈치가 보이지만, 그래도 가을은 속절없이 아름답게 깊어만 간다. 이제 올해 남은 두 달은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최소한 할 것은 하면서 은총 속에 살아보았으면 좋겠다. 오랫동안 사회적으로 합의된 안전 위주의 일상에만 매달려 살다 보니 이제 믿음 생활은 고사하고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라는 말도 매우 어색하게 들리는 듯싶어서 더욱 그렇다. 오늘 복음을 보면 율법 교사 한 사람이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이냐고 예수님께 질문하고 있다. 당시 유다인들은 인간 삶의 .. 2020. 10. 26.
[말씀묵상] 그리스도인의 생명은 사랑이다 [말씀묵상] 그리스도인의 생명은 사랑이다 연중 제30주일 제1독서 (탈출 22,20-26) 제2독서 (1테살 1,5ㄴ-10) 복음 (마태 22,34-40) 가톨릭신문 2020-10-25 [제3216호, 15면] 하느님이 사랑이라는 것 모르면 충실한 신앙인이 될 수 없어 자기 중심주의에 빠지지 않고 친교와 일치 이루는 길 걸어가야 오늘은 연중 제30주일입니다. 주님께서 ‘생명의 빛’을 선물로 주시려고 우릴 부르십니다. ‘진리 안에 사랑’으로 자유를 누리게 해주십니다. 사랑의 문화를 가꾸기 위해 주님만을 섬기고 사람을 돕는 소명에 응답하는 삶으로 이끌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하느님은 ‘자비의 얼굴’이십니다(탈출 22,26). 주님께서는 이방인, 과부나 고아들이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소리를 들어주십니다. 굶주.. 2020. 10. 25.
[신약성경] 사도행전 읽기 (13)이코니온 선교(14,1-7)와 성녀 테클라 [신약성경] 사도행전 읽기 (13) 이코니온 선교(14,1-7)와 성녀 테클라 염철호 요한 신부(부산가톨릭대학교) 오늘날 이름으로 콘야라고 불리는 이코니온은 터키에서 이슬람세가 매우 강한 지역으로 치마 입은 남자 수도승이 계속 빙글빙글 도는 메블라나 춤, 곧 수피 댄스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초기 그리스도교의 여성 지도자 성녀 테클라의 고향이기도 한데, 테클라는 이곳에서 바오로의 설교를 듣고 제자가 된 여인입니다. 그녀가 바오로의 제자가 되는 과정에 겪은 고난에 대한 영웅적 이야기를 담고 있는 바오로와 테클라 행전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데, 흥미롭게도 이 행전에 바오로의 외모에 대한 글이 담겨 있습니다. 행전에 따르면 바오로는 매부리코에 안짱다리, 대머리에 몸은 왜소하고, 얼굴은 창백해서 마치 천사 같았다.. 2020. 10. 22.
[양승국 신부의 흥미진진 성경읽기] 대체 집 나간 둘째 아들은 언제 돌아온댜? [양승국 신부의 흥미진진 성경읽기] 대체 집 나간 둘째 아들은 언제 돌아온댜? 양승국 신부 세상 견디기 힘든 일 중 하나가 잘 준비되지 않은, 끊길 듯 끊길 듯 그러나 끊어지지 않고 계속되는 강론을 듣는 것입니다. 말씀이 가지를 치고 나가서 도통 원줄기로 돌아오지 않으니 듣고 있는 신자들의 고초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런 강론이 얼마나 괴로웠으면 유럽의 한 교구에서는 신자들을 중심으로 ‘강론 없애기 캠페인’까지 벌인 적이 있답니다. 그러나 잘 준비된 강론, 깊은 묵상과 성찰 속에 우러나온 알찬 강론은 마치 깊은 우물에서 끌어올린 시원한 생명수와 같아서, 세파에 지친 신자들에게 큰 위로와 힘을 줍니다. 강론에 지나치게 큰 의미를 부여하는 동시에, 강론하시는 것을 정말 행복해하는 한 시골 본당 신부님이 계.. 2020.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