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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모음>/◇ 좋은글모음(1)

짐은 함께 드는 것

by 파스칼바이런 2009. 11. 6.

짐은 함께 드는 것

 

 

 

'아프리카의 성자'라 불리는 슈바이처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의료 혜택을 전혀 못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30세의 늦은 나이로 의대에 들어가 의학박사가 되었다.

 

그를 돕기 위해 간호사 훈련을 받은 아내 헬레네 브레슬라우와 함께 1914년, 가봉에 있는 랑바레네로 출발했다. 그곳에서 원주민들의 도움으로 병원을 세웠다.

 

하루는 슈바이처의 병원에 앤드류 데이비슨이라는 사람이 방문했다.

그는 슈바이처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데이비슨은 이 3일간의 짧은 방문이 자신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건을 하나 기록했다.

 

오전 11시쯤이었을 것이다. 적도의 태양은 강렬하게 내리쬐고, 우리는 슈바이처 박사와 함께 언덕을 올라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가 비탈진 언덕을 가로질러 갔다.

그곳에서 한 아프리카 여인이 불 피울 나무를 등에 한 아름 지고 언덕을 올라가려고 애쓰고 있었다.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85세인 백발의 슈바이처가 그 여인을 대신해, 무거운 나무 짐을 지고 언덕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모두가 언덕 꼭대기에 도달했을 때, 일행 중 한 명이 슈바이처에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야 충분히 이해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를 생각해서라도 무리한 행동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정중하게 말했다.

 

그러자 슈바이처는 우리를 똑바로 쳐다본 채 웃으며 답했다.

"그 어떤 누구도 저런 짐을 혼자 들고 가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 좋은생각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