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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신 앙 관 련

[묵상글] 용서의 모습을 닮아갈 수 있길

by 파스칼바이런 2010. 3. 15.

 

[묵상글] 용서의 모습을 닮아갈 수 있길

 

반석 위의 교회 / 용서의 모습을 닮아갈 수 있길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복음: 마태 6,7-15)

 

유독 눈에 띄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허물’ 이라는 말입니다.

국어사전에 찾아보니 두 가지 뜻으로 쓰이더군요.

‘파충류, 곤충류 따위가 성장하면서 벗는 껍질. 잘못 저지른 실수.’

 

‘성장과 실수’ 그리고 보니 허물이라는 말에 대해서 이 두 가지 뜻을 늘 쓰면서도 그 차이를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남이 실수를 할 때 그 실수는 정말 단순히 잘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실수를 할 때는 그 실수가 나를 성장시킨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나의 잘못은 나를 성장시키는 새로운 경험이며 그 실패의 경험은 나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었다고 쉽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남의 허물은 그 사람을 성장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했던 적은 거의 없습니다. 나에게 잘못한 사람은 그냥 잘못한 사람일 뿐이었고 그게 모두였습니다.

 

남의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무엇일지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단순히 내가 아량이 넓어서 그를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잘못이 그에게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래주어야 진정한 용서가 될 것 같습니다.

 

실패를 통해서도 우리가 성장하길 바라시는 용서의 하느님께 나 또한 그런 용서의 모습을 닮아갈 수 있길 청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