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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가톨릭 산책

[금주의 성인] 성 요한 칸시오

by 파스칼바이런 2010. 7. 26.

[금주의 성인] 성 요한 칸시오

(St. John Cantius, 12월 23일)

 

 

 

 

정직함에 강도도 감명

겸손 ‧ 검소한 성품으로 신망 얻어 ... 본당 사목에 헌신

1390-1473. 폴란드 슐레지엔 출생. 사제. 성서학자. 폴란드 수호성인

 

어느 날 성 요한 칸시오는 길을 가던 중 강도를 만났다.

강도는 성인이 가진 것을 다 빼앗은 뒤 더 가진 것이 없느냐고 물었다.

 

성인은 그게 전부라고 대답했고 강도는 목숨만은 살려주겠다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그 뒤 성인은 몸을 추스르면서 외투 안쪽 주머니에 있던 동전 몇 닢을 발견했다.

그리고 자신이 강도에게 가진 것이 없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거짓말을 한 셈이었다.

 

성인은 도망가는 강도를 뒤쫓아 "내가 아까 가진 것이 없다 했는데 여기 동전 몇 닢이 더 있었다."고 말했다.

기가 막힌 강도는 오히려 성인에게 자신이 빼앗은 것 전부를 돌려주고 떠났다.

성인과 관련된 유명한 일화다.

 

이처럼 성인은 지나칠 정도로 정직한 성품을 지녔다.

또 겸손하고 검소한 성품은 따를 자가 없었다.

 

폴란드 중산층 집안에서 태어난 성인은 크라쿠프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곧 강의를 맡았다.

그는 성서학을 가르쳤는데 뛰어난 학식과 타고난 언변으로 일약 스타 강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주위의 시기 질투로 그는 곧 강단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성인은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묵묵히 본당 사목을 맡았다.

 

그는 머리로 하는 사목이 아니라 가슴으로 다가가는 사목에 헌신했다.

특히 가난한 이들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내어주었다.

 

집에서 식사를 하면서 창문 너머로 걸인이 신발을 신지 않는 것을 발견하면 즉시 뛰쳐나가 자신의 신발을 신겨줄 정도였다.

그러나 정작 자신을 위해서는 한 푼 쓰지 않았다.

 

사제복은 늘 낡고 해졌다. 한 번은 성인이 부잣집 잔치에 초대됐는데 그 집 하인이 성인을 걸인으로 오해해 쫓겨나기도 했다.

 

성인은 은수자와 같은 엄격한 생활을 했다. 고기를 먹지 않았고 잠도 적게 잤다.

성인은 터키인들에게 잡혀가 순교하기를 바라며 걸어서 로마를 순례하기도 했다.

 

성인은 1767년 교황 클레멘스 13세에 의해 시성됐으며 유해는 폴란드 크라쿠프 성안나성당에 안치돼 있다.

 


 

축일 12월 23일 성 요한 칸시오(John Canti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