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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가톨릭 산책

[금주의 성인] 성 파비아노(St. Fabian, 1월 20일)

by 파스칼바이런 2010. 9. 30.

 

[금주의 성인] 성 파비아노(St. Fabian, 1월 20일)

?~250, 제20대 교황(재위 236~250), 순교

 

 

1월 20일은 성 파비아노 교황 순교자 축일입니다.

성인은 소위 '선택받은' 사람입니다. 평범한 신자였던 그가 하루아침에 교황으로 선출됐으니 말입니다.

 

정황은 이렇습니다. 제19대 교황 안테로(Anterus)가 선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선종합니다.

이에 새 교황을 뽑기 위한 작업이 서둘러 진행되고 고위 성직자들은 한자리에 모여 다음 교황을 누구로 추대할 것인지를 논의합니다.

 

서로 자신이 추천하는 이를 교황으로 추대하려 하니 의견이 모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로마 시민들은 광장에 모여 새 교황 탄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성인도 그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때 마침 성직자들이 모여있던 방 천장에서 밝게 빛나는 비둘기 한 마리가 내려옵니다.

그 비둘기는 광장으로 날아가 성인 머리 위에 내려 앉습니다.

마치 예수가 세례를 받았을 때 성령이 임하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 장면을 지켜본 주교들은 만장일치로 성인을 교황으로 추대합니다.

단 한 명도 반대하지 않았다는 것도 신비로운 일입니다.

 

성인은 교황이 된 뒤 마치 준비했던 사람처럼 교회 제도를 차근차근 정비합니다.

또 카타콤바(지하무덤)를 만들어 타국에서 순교한 이들의 유해를 거둬들입니다.

성인은 특히 순교자들을 공경하며 신자들에게 순교신심을 본받을 것을 강조했습니다.

 

당시 그리스도교를 옹호하던 필립 황제가 서거하고 데키우스 황제가 뒤를 잇습니다.

하지만 데키우스 황제는 그리스도교를 전멸시키려고 작정한 듯 박해를 시작합니다.

 

성인은 신자들에게 배교하지 말고 용기있는 신앙인으로 살아갈 것을 외칩니다.

성인 역시 박해를 피하지 못하고 판테온 신전으로 끌려가 배교를 강요당합니다.

성인은 결국 목이 잘려 순교하며 온몸으로 그리스도를 증거했습니다.

 

성인 유해는 갈리스토 카타콤바에 안장된 뒤 훗날 성 세바스티아노대성당으로 옮겨졌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 성인 이름이 적힌 무덤이 발견됐습니다.

 


 

축일 1월20일 성 파비아노(Fab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