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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성인] 성 피터 클라베르(1581 - 1654) 윤 클레멘트 신부
아메리카 대륙 흑인들의 주보성인이고, 노예들의 성인으로 불리는 그는 스페인의 카탈로니아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매우 신심이 깊고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가는 분들이었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예수회 대학에서 공부하는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하고 예수회에 입회를 한다. 그의 꿈은 새로운 세계에서의 선교사가 되는 것이었다.
그의 나이 스물아홉이 되던 해에 그는 콜롬비아의 카르타지나로 보내어진다. 그리고 그는 다시 보고타에 와서 예수회 수련과 교육을 받는데, 5년 후에는 카르타지나에 돌아와 사제서품을 받는다. 그는 그 후로 다시 스페인 땅을 밟지 못하고 아메리카의 이국땅에서 하느님의 선교사로서의 삶을 온갖 열정을 다하며 살다가 죽음을 맞는다.
그는 카르타지나에서 온갖 사도직 활동으로 자신을 불태우는데, 당시 카르타지나는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로 들어오는 주요항구였고 이곳을 통하여 아프리카로부터 아메리카의 대륙으로 흑인들이 노예로 들어왔던 것이다. 그는 자신을 스스로 ‘흑인들의 노예’라고 일컬으면서, 그들에게 약품과 먹을 것 그리고 차와 담배 등을 주었고 환자들을 돌보았으며, 또한 잠자리 등을 마련해주기도 하였다. 노예들은 처음에는 그의 친절과 돌봄에 놀라면서 받아들이기를 두려워하였지만, 점차로 그의 정성과 사랑은 그들을 감동시켰다. 그리고 그들은 세례를 받았다.
카르타지나에서 그는 두 개의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흑인노예로 살고 있던 그들을 위로하곤 하였는데, 그 병원들에는 여러 증상들로 고통을 받고 있던 많은 환자들이 있었다. 그 중 한 병원에는 특히 나병환자들과 단독(丹毒)병 환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가 방문하고 돌보던 환자들 중에는 모슬렘이나 개신교인들도 많았는데, 그는 그들 모두를 똑같이 돌보고 대하였다. 그들 중에서 많은 이들이 가톨릭으로 개종하기도 하였다.
그는 자신의 생애 동안에 약 30만 명의 흑인노예들에게 세례를 주었다고 한다. 그는 병원, 광산, 농장 등을 방문하면서 사람들을 만났는데, 하루에 약 15시간 정도를 고백성사를 듣거나 성당과 시장 등에서 강론을 하면서 보내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생애 말년에는 극도로 가난하게 살았는데, 수많은 병자들과 임종하는 이들을 돌보던 그는 정작 자신의 죽음은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맞으며, 그의 영혼을 하느님께로 맡겨드린다. 흑인노예들은 그의 장례미사를 실로 장엄하게 준비하였는데, 그의 위대한 삶은 점차로 알려지게 되었고, 그는 1888년에 알퐁소 성인과 함께 시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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