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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모음>/◇ 좋은글모음(3)

고목의 새순

by 파스칼바이런 2011. 6. 11.

고목의 새순

  

<Henry Wadsworth Longfellow, 1807~1882>

 

19세기 최고의 시인 롱펠로에게는 두 명의 아내가 있었다.

첫 번째 부인은 오랜 투병생활을 하다가 외롭게 숨졌고 두 번째 부인은 부엌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이런 절망적 상황에서도 롱펠로의 시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임종을 앞둔 롱펠로에게 한 기자가 물었다.

" 숱한 역경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당신의 작품에는 진한 인생의 향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롱펠로는 마당의 사과나무를 가리키며 말했다.

" 저 나무가 나의 스승이었습니다. 저 나무는 매우 늙었습니다.

그러나 해마다 단맛을 내는 사과가 주렁주렁 열립니다.

그것은 늙은 나뭇가지에서 새순이 돋기 때문입니다."

  

롱펠로에게 힘을 준 것은 긍정적인 생각이었다.

  

인생은 환경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나이가 들어가는 자신을 고목으로 생각하는 사람과 고목의 새순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인생 완전히 달라진다.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생각이 바로 인생의 새순이다. 

 

 


 

      비 오는 날 / 롱펠로우

        

      날은 춥고 어둡고 쓸쓸하여라

      비는 내리고 바람은 그치지 않고,

      허물어지는 벽에는 담쟁이 덩굴,

      바람이 불 때마다 잎을 날려가네

      날은 춥고, 쓸쓸하네

       

      내 인생도 춥고, 어둡고, 쓸쓸하네

      비는 내리고 바람은 그치지 않네

      내 생각은 허물어지는 과거의 담벽에 붙어

      불어오는 질풍에 젊음의 꿈을 날려 보냈네

      날은 어둡고, 적막하네

       

      슬픈 가슴이여, 조용하라!

      불평은 그만하라!

      먹구름 뒤에는 밝은 태양이 비치고 있다

      그대의 운명도 예외는 아닌 것!

      모든 사람의 운명에 얼마의 비는 내리는 것

      인생이 어둡고 쓸쓸할 때도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