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칠고(聖母七苦) 묵주기도
The Entombment(detail)- CARAVAGGIO 1602-03. Oil on canvas, 300 x 203 cm. Pinacoteca, Vatican
성모님께서는 "당신 외 아드님과 함께 심한 고통을 당하셨고 아드님의 제사를 모성애로써 함께 바치셨으며 당신이 낳으신 희생자의 봉헌을 사랑으로 동의하셨다"(교회헌장 58항).
사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을 잉태하신 순간부터 일생을 고통 속에서 사셨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메온의 예언에서부터, 이집트 피난, 12세의 아들 예수를 잃고 3일을 근심 속에서 찾아 헤매던 일,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숨진 아들을 안고 통곡하는 등 일생을 예수님의 길을 뒤따르며 어머니로서 아드님의 고통에 함께 동참하셨다. 그래서 성 베르나르도는 성모님의 이러한 삶을 "정신적 순교"의 삶이라고 하였다.
(원죄없으신 성모기사회홈에서)
No. 35 Scenes from the Life of Christ: 19. Crucifixion -GIOTTO di Bondone 1304-06. Fresco, 200 x 185 cm. Cappella Scrovegni (Arena Chapel), Padua
성모 통고의 신비 5단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와 함께 고통 당하심을 묵상합시다.
성모칠고(聖母七苦)
① 시메온의 예언(루카2,34-35) - 당신의 마음은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플 것입니다. ② 에집트로 피신하심(마태2,13-18) - 그 밤으로... 에집트로 가서... 거기서 살았다. ③ 삼일 동안 예수를 잃으심(루카2,41-51) - 왜 이렇게 우리를 애태우느냐? ④ 예수, 골고타 갈바리아로 오르심(루카23,26-32) - 십자가의 길에서 예수와 만나심. ⑤ 예수,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죽으심(요한19,25-30) - 십자가 밑에는 그 어머니가 서 있었다. ⑥ 예수, 십자가에서 내리심(요한19,38-40) ⑦ 예수, 무덤에 묻히심(요한19,42)
묵주기도 중에서 7단으로 된 묵주가 있는데 이는 성모님의 칠고와 칠락을 묵상하면서 바치기 위한 것이다.
■ 성모칠고(聖母七苦) 묵주기도
시작 기도
사랑의 왕이신 주님! 주님은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시던 날부터 온갖 수난과 고통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나이다.
이 모든 것이 저희를 위한 것이었음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닫게 하소서.
저희 죄인들의 피난처이신 성모 마리아님! 당신은 아드님의 인류 구원사업의 협조자로서
온갖 고뇌와 슬픔을 함께 받으셨나이다. 현세에서 저희의 삶이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성모님의 고통에 일치하여 인류 구원의 협조자가 될 수 있게 하소서.
[icon] The presentation at the temple. XV c. Novogorod Museum
성모 통고의 신비 1단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께서 성전에서 시메온 예언자의 예언을 들으신 고통을 묵상합시다.
루카 2,34-35 34 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35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일곱번) 통고의 어머니, 당신 고통 저희에게 나눠주소서.
No. 20 Scenes from the Life of Christ: 4. Flight into Egypt-GIOTTO di Bondone 1304-06. Fresco, 200 x 185 cm. Cappella Scrovegni (Arena Chapel), Padua
성모 통고의 신비 2단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께서 아기예수님과 함께 에집트로 피난가신 고통을 묵상합시다.
마태 2,13-18 13 박사들이 돌아간 뒤,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14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15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내가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16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내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보내어, 박사들에게서 정확히 알아낸 시간을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17 그리하여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18 “라마에서 소리가 들린다. 울음소리와 애끊는 통곡 소리.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일곱번) 통고의 어머니, 당신 고통 저희에게 나눠주소서.
No. 22 Scenes from the Life of Christ: 6. Christ among the Doctors-GIOTTO di Bondone / 1304-06. Fresco, 200 x 185 cm. Cappella Scrovegni (Arena Chapel), Padua
성모 통고의 신비 3단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께서 소년 예수님을 잃으신 고통을 묵상합시다.
루카 2,41-51 41 예수님의 부모는 해마다 파스카 축제 때면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다. 42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이 축제 관습에 따라 그리로 올라갔다. 43 그런데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다. 그의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44 일행 가운데에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갔다. 그런 다음에야 친척들과 친지들 사이에서 찾아보았지만, 45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그를 찾아다녔다. 46 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그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47 그의 말을 듣는 이들은 모두 그의 슬기로운 답변에 경탄하였다. 48 예수님의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자, 49 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50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51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일곱번) 통고의 어머니, 당신 고통 저희에게 나눠주소서.
Christ Carrying the Cross-TIEPOLO, Giovanni Battista. 1737-38. Oil on canvas, 450 x 517 cm. Sant’ Alvise, Venice
성모 통고의 신비 4단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을 만나신 고통을 묵상합시다.
루카 23,26-32 26 그들은 예수님을 끌고 가다가, 시골에서 오고 있던 시몬이라는 어떤 키레네 사람을 붙잡아 십자가를 지우고 예수님을 뒤따르게 하였다. 27 백성의 큰 무리도 예수님을 따라갔다. 그 가운데에는 예수님 때문에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여자들도 있었다. 28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들에게 돌아서서 이르셨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 때문에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 때문에 울어라. 29 보라,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 아이를 배어 보지 못하고 젖을 먹여 보지 못한 여자는 행복하여라!’ 하고 말할 날이 올 것이다. 30 그때에 사람들은 ‘산들에게 ′우리 위로 무너져 내려라.′ 하고 언덕들에게 ′우리를 덮어 다오.′ 할’ 것이다. 31 푸른 나무가 이러한 일을 당하거든 마른 나무야 어떻게 되겠느냐?” 32 그들은 다른 두 죄수도 처형하려고 예수님과 함께 끌고 갔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일곱번) 통고의 어머니, 당신 고통 저희에게 나눠주소서.
No. 35 Scenes from the Life of Christ: 19. Crucifixion -GIOTTO di Bondone 1304-06. Fresco, 200 x 185 cm. Cappella Scrovegni (Arena Chapel), Padua
성모 통고의 신비 5단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와 함께 고통 당하심을 묵상합시다.
요한 19,25-30 25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26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27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28 그 뒤에 이미 모든 일이 다 이루어졌음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시려고 “목마르다.” 하고 말씀하셨다. 29 거기에는 신 포도주가 가득 담긴 그릇이 놓여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듬뿍 적신 해면을 우슬초 가지에 꽂아 예수님의 입에 갖다 대었다. 30 예수님께서는 신 포도주를 드신 다음에 말씀하셨다. “다 이루어졌다.” 이어서 고개를 숙이시며 숨을 거두셨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일곱번) 통고의 어머니, 당신 고통 저희에게 나눠주소서.
Descent from the Cross-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1634. Oil on canvas, 158 x 117 cm. The Hermitage, St. Petersburg
성모 통고의 신비 6단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께서 예수님의 성시를 품에 안으신 고통을 묵상합시다.
요한 19,38-40(마르15,42-47) 38 그 뒤에 아리마태아 출신 요셉이 예수님의 시신을 거두게 해 달라고 빌라도에게 청하였다. 그는 예수님의 제자였지만 유다인들이 두려워 그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 빌라도가 허락하자 그가 가서 그분의 시신을 거두었다. 39 언젠가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코데모도 몰약과 침향을 섞은 것을 백 리트라쯤 가지고 왔다. 40 그들은 예수님의 시신을 모셔다가 유다인들의 장례 관습에 따라, 향료와 함께 아마포로 감쌌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일곱번) 통고의 어머니, 당신 고통 저희에게 나눠주소서.
The Entombment - CARAVAGGIO 1602-03. Oil on canvas, 300 x 203 cm. Pinacoteca, Vatican
성모 통고의 신비 7단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께서 돌아가신 예수님이 돌무덤에 묻히실 때 당하신 고통을 묵상합시다.
요한 19,41-42(루카 23,50-56) 41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에 정원이 있었는데, 그 정원에는 아직 아무도 묻힌 적이 없는 새 무덤이 있었다. 42 그날은 유다인들의 준비일이었고 또 무덤이 가까이 있었으므로, 그들은 예수님을 그곳에 모셨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일곱번) 통고의 어머니, 당신 고통 저희에게 나눠주소서.
마침기도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을 품에 안고 애통해 하시는 어머니 마리아님.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받으신 당신의 고통을 따라 저희도 깊이 통회하며 보속과 기도를 바치오니 악을 저지르는 세상의 많은 이들의 마음을 선으로 변화시켜 주시어 그들도 용서 받을 수 있게 하시고 육신과 세속과 마귀를 이길 수 있도록 전구해 주소서. 아멘.
성모송(세번) 통고의 어머니. 당신 고통 저희에게 나눠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성모 칠고 묵주기도 / 아베마리아출판사 참조.
■ The Franciscan crown . 칠락묵주기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7가지 기쁨을 찬미하기 위하여 1422년에 시작된 7단짜리 묵주기도(rosary). 이 묵주기도는 또한 '천사적 로사리오'(seraphic rosary)라고 불리기도 한다.
묵주기도의 영성
묵주기도는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가 아니다. 묵주기도는 성모님과 함께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이다. 만약 묵주기도가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라면, 왜 성모님 상(像) 중에 묵주를 들고 묵주기도를 드리고 있는 성모님 상이 있겠는가?
만약 기도가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라면 성모님이 묵주를 들고 기도하는 모습이 있을 필요가 없지 않는가? 그러므로 묵주기도를 성모님께 바친다는 이야기는 맞지 않는다. 그리스도교 신자는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깊숙이 묵상에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예수를 중심으로 하지 않고 마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묵주기도는 오히려 성모님을 슬프게 한다. 왜냐하면 성모님의 중심은 예수였고 성모님의 모든 것이 예수를 향하고 있었으므로 묵주기도의 모든 묵상은 예수님을 향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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