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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축일 & 성인

축일 6월 3일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 / 우간다

by 파스칼바이런 2012. 9. 9.

축일 6월 3일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

St. Charles Lwanga and Companions

San Carlo Lwanga e compagni Martiri

신분: 순교자

활동지역: 우간다(Uganda)

활동연도: 1860-1886년

 

성 가롤로 르왕가(Carolus Lwanga)

같은이름: 가롤루스, 까롤로, 까롤루스, 르완가, 샤를, 샤를르, 찰스, 카롤로, 카롤루스, 칼

성 요셉 무카사(Joseph Mukasa)

같은이름: 무까사, 므까사, 므카사, 요세푸스, 요제프, 조세푸스, 조세프, 조셉, 조제프, 주세페, 쥬세페, 호세

성 안드레아 카그와(Andrew Kagwa)

같은이름: 까그와, 안드레아스, 앙드레, 앤드루, 앤드류

성 마티아 무룸바(Matthias Murumba)

같은이름: 깔렘바, 마띠아, 마지아, 마티아스, 므룸바, 칼렘바

성 키지토(Kizito)

같은이름: 끼지또, 키지또

 

 

 

우간다의 성 가롤로 르왕가(Carolus Lwanga)와 동료 순교자

 

성 카롤루스 르왕가(Carolus Lwanga, 또는 가롤로 르왕가)와 성 요셉 무카사(Josephus Mukasa)와 동료 순교자들은 일명 우간다의 순교자들이라고 불리는데, 이들의 이야기는 하느님의 은총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알 수 있는 참으로 감동적인 순교사이다. 중앙아프리카 내륙지방에 살던 원주민들에게 처음으로 가톨릭 선교사를 파견한 것은 1879년의 일이다. 라비제리(Lavigerie) 추기경이 중앙아프리카의 선교를 위해 1879년에 설립한 화이트 파더들(White Fathers)이 바로 그들이었다. 그리고 우간다에서는 극히 우호적이었던 무테사(Mutesa) 추장의 도움으로 약간의 진전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후계자인 무왕가(Muwanga)는 자기 부족 가운데에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뿌리 뽑으려고 하였다. 하지만 그들 중에는 성 요셉 무카사 같은 열심한 부하가 있었다. 그래서 무왕가 추장은 그의 박해의 첫 희생자로 성 요셉 무카사를 참수하였다. 이때가 1885년 11월 15일이었다. 성 요셉 무카사의 지위를 승계한 성 카롤루스 르왕가는 추장 몰래 4명의 예비신자에게 세례를 주었는데, 그중에는 13세의 소년 성 키지토(Kizito)도 있었다. 추장은 또 다시 박해를 일으켜 모든 신자들을 색출하여 잡아들였다. 체포된 모든 신자들은 나무공고(Namugongo)라 불리는 곳까지 끌려가면서 온갖 시련을 겪었다. 처형지에 도착한 그들은 1886년 주님 승천 대축일인 6월 3일에 옷이 벗겨진 채 꽁꽁 묶였고, 사형 집행자들은 밤이 새도록 노래를 부르며 그들을 괴롭히다가 천천히 불에 태워 죽이는 등 잔인한 방법으로 모두 살해하였다.

 

또 다른 순교자로는 마티아 칼렘바 무룸바(Mattias Kalemba Murumba)로도 불리는 성 마티아 무룸바(Matthias Murumba)가 있다. 그는 처음에는 프로테스탄트 선교사의 영향을 받았으나 결국은 리빈하크(Livinhac) 신부에게 세례를 받았다. 또 다른 사람은 키고와의 추장 성 안드레아 카그와(Andreas Kagwa)인데, 그는 아내의 영향을 받아 개종한 후 주위의 사람들에게 교리를 가르쳐 세례를 받도록 했다.

 

성 카롤루스 르왕가와 성 마티아 무룸바를 포함한 총 22명의 우간다 순교자들은 1920년 6월 6일 교황 베네딕투스 15세(Benedictus XV)에 의해 성대하게 시복되었다. '순교자들의 피는 그리스도인들의 씨앗'이란 말처럼, 그들의 순교 이후 즉시 500명 이상이 영세하고 3천 명 이상의 예비신자들이 쇄도하여 오늘날의 우간다 교회를 꽃피우는 밑거름이 되었다. 그들은 모두 1964년 10월 18일 로마(Roma)에서 교황 바오로 6세(Paulus VI)에 의해 우간다의 순교자들로 성인품에 올랐다. 성 카롤루스 르왕가는 아프리카 가톨릭 청소년 활동단체의 수호성인이다.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

 

1885~1887년 사이에 우간다의 무왕가왕은 종교를 증오하여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죽였다. 이 중에 어떤 이들은 왕의 궁전에서 일하던 사람이었고 또 어떤 이들은 왕의 개인 수행원들이었는데, 그 가운데 가롤로 르왕가와 21명의 동료들이 있었다. 그들은 가톨릭 신앙을 열렬히 신봉하여 왕의 불순한 요구를 묵묵히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기에 몇몇은 참수형으로, 또 다른 이들은 화형으로 순교했다.

  

우간다의 순교자 시성식에서 행한 교황 바오로 6세의 강론에서

(AAS 56[1964], 905-906)

 

순교자들의 영광은 재생의 표지입니다.

 

이 아프리카의 순교자들은 승리자들의 목록인 이른바 순교록에 지극히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한 페이지를 더해 줍니다. 이들은 옛 아프리카의 그 놀라운 이야기들과 참으로 어울리는 합당한 페이지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미약한 믿음을 가진 사람으로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결코 되풀이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는 이야기들입니다.

 

실리의 순교자들, 카르타고의 순교자들, 성 아우구스티노와 프루덴시오가 말해 주는 우티카의 "흰 군대"라는 순교자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가 큰 공경심으로 기록하는 에집트의 순교자들, 그리고 반달족의 박해 시에 순교한 분들- 이분들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 후에 이에 못지않게 용감하고 찬란한 새로운 행위가 뒤따르리라고 누가 짐작할 수 있었겠습니까?

 

아프리카의 순교자와 성인들, 즉 치쁘리아노, 펠리치따스, 뻬르뻬뚜아, 그리고 위대한 아우구스따노와 같은 뛰어난 역사적 인물들에다 오늘날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는 가롤로 르왕가, 마티아 물룸바 칼렘바와 그 동료 20명의 이름을 더하리라고 누가 예측할 수 있었겠습니까? 우리는 또한 그리스도를 위해 죽어 간 성공회의 다른 형제들도 기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들 아프리카의 순교자들은 참으로 새 시대의 기초를 놓았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종교 박해와 종교적 충돌의 시대가 아닌 새로운 그리스도 생활, 새로운 사회생활로 이룩된 새 시대를 말합니다.

 

새 시대의 첫 열매인 이 순교자들의 피로 물든 아프리카 대륙은 자유를 얻어 독립된 아프리카로 일어서고 있습니다. 나는 하느님께서 너무도 참혹하고 너무도 보배로웠던 이 희생이 마지막 희생이 되게 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들을 앗아간, 일찍이 들어 보지 못하고 깊은 뜻을 지닌 이 비극은 새로운 민족의 윤리교육과 새로운 영신적 전통의 기초를 위해 충분한 몇 가지 대표적인 요소들을 제공해 줍니다. 이 비극은 위대한 인간 가치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나약한 타락으로 노예가 되어 얼룩지고 병들어 버린 원시적인 생활 방식으로부터 더 나은 정신적 표현과 더 나은 사회형태를 향해 열려 있는 새로운 문명에로의 전환을 상징해 주고 또 증진시켜 줍니다.

 

(가톨릭 홈에서)

 


 

 

 

성 가롤로 르왕가 순교자

 

22명의 우간다 순교자들 가운데 한 사람인 가롤로 르왕가는 대부분의 아프리카 열대 지방에서 청년들과 여러 가톨릭 활동 단체의 수호자이다. 그는 바간단 지도자인 므왕가의 "동성애 요구"로부터 동료 시종들을 보호했고, 그들이 동성애 요구를 거절했다고 해서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가톨릭 신앙으로 그들을 격려하고 가르쳤다.

 

자기 자신이 부도덕한 행위에 복종하고자 하지 않았으며 또 자기 친구들의 신앙을 보호하려는 노력 때문에 가롤로는 므왕가의 명령으로 1886년 6월 3일 나무공고에서 화형 되었다. 가롤로는 처음에 마울루궁구 추장의 거처에 있는 두 명의 시종으로부터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배웠다. 그가 예비 신자로 있을 때 그는 추장의 시종장인 요셉 무카소의 조수로 추장의 거처에 들어  갔다.

 

무카소가 므왕가에게 저항하도록 아프리카의 청년들을 격려했다는 이유로 순교하게 된 날 밤, 가롤로는 세례를 자청하여 받았다. 그의 친구들과 함께 감옥에 갇힌 가롤로의 하느님께 대한 신앙과 용기는 그들이 정결하고 충실하게 머물러 있도록 힘을 불어 넣어 주었다.

22명의 순교자들은 1964년 10월 18일 교황 바오로 6세 때 시성되었다.

 

가롤로 르왕가처럼 우리는 모두 우리 생활의 표양으로써 그리스도인 생활에 대한 증인이 되고 스승이 된다. 우리는 모두 말로든 행동으로든 하느님의 말씀을 전파하기 위하여 불림을 받은 것이다. 윤리적, 육체적 유혹을 당할 때 우리 신앙을 용감하고 흔들림 없이 유지함으로써 그리스도께서 생활하신 것처럼 생활하는 것이다.

 

1969년 아프리카의 순방에서 교황 바오로 6세는 22명의 젊은 우간다 개종자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언제나 쉬운 일은 아니다."

 

(성바오로수도회 홈에서)

 


 

 

[금주의 성인]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St. Charles Lwanga and Companions, 6월 3일)

 

화형장에서도 신앙고백...우간다 무왕가왕의 박해에도 굴하지 않아

 

 

우간다 출생, 1886~1887년 화형 또는 참수로 순교, 우간다 가톨릭 청소년ㆍ청년들의 수호성인.

 

우간다 무왕가왕은 1885~1887년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며 처형을 서슴지 않았다. 그 중에는 성인품에 오른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 21명도 포함돼 있다. 당시 아프리카에는 천주교와 개신교 선교사들이 진출해 복음 전파에 힘쓰고 있을 때였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무왕가왕이 사는 궁정에도 신하들을 중심으로 전해졌다. 무왕가왕은 평소 그리스도교에 대해 우호적이었다.

 

동성애자였던 무왕가왕은 남자아이들을 좋아해 10~20대 어린 남자들을 자신의 몸종으로 쓰며 그들과 잠자리를 같이하곤 했다. 그러던 중 자신이 가장 아끼는 몸종이 가톨릭으로 개종하면서 자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자 1885년 그를 공개적으로 처형하고 가톨릭 신자들을 대대적으로 박해하기 시작했다.

 

가롤로 르왕가도 무왕가왕의 몸종이었다. 그는 몸종들 중에 맏형 격이었는데 가톨릭 교리를 배우고 난 뒤 왕의 잠자리 명령을 거부했다. 그리고 왕에게 자신의 신앙을 떳떳이 고백하며 왕의 잘못을 지적했다. 또한 비밀리에 동료 몸종들에게 가톨릭 교리를 가르치며 하느님 뜻에 따른 올바른 삶을 살 것을 독려했다.

 

왕의 분노를 산 가롤로 르왕가 역시 처형당하게 된다. 그는 다른 동료 순교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화형선고를 받았다. 그는 화형장으로 끌려가면서 하느님을 위해 목숨을 내놓을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죽음을 맞이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용기있는 순교에 감동받은 다른 몸종들도 왕의 명령에 따르지 않고 죽음으로 신앙을 증거했다. 이들은 갖은 고문과 회유에도 신앙을 지켰다. 왕은 1887년까지 이들을 차례로 화형시키거나 교수형에 처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나이 어린 몸종은 고작 13살이었다.

 

이들은 1964년 10월 18일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시성됐다.

 

[평화신문, 제1021호(2009년 5월 31일), 박수정 기자]

 


 

영적 나이

 

현재 우간다에 속하는 부간다 왕국의 므왕가 왕은 1885년 시종장인 요제프 무카사가 왕의 불멸성을 부인하고 성공회 선교사를 살해한 것에 대해 비판하자 그를 죽이고 가롤로 르왕가를 그 자리에 임명하였으나 그 역시 그리스도인이었다.

 

몇 개월 후 왕은 부도덕한 행위에 가담하기를 거부한 한 시종과 그에게 그리스도교를 전한 데니스 세부그와오라는 기사를 사형시켰다. 그러고 나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시종들을 모두 소환하여 배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사형을 선고하였다.

 

그때 순교한 사람들은 거의 10대 후반이거나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었는데 그들은 혹독한 고문 끝에 산 채로 화형을 당하거나 참수 당하였다.

가롤로 르왕가와 다른 순교자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통을 기꺼이 참아 받고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영적인 성숙함을 보여 주었다.

 

우리에게도 영적인 나이가 있다. 육체의 나이는 한 해가 지나면 자연적으로 한 살을 더 먹게 되지만 영적인 나이는 그런 자연 법칙을 따르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가 얼마나 진리를 갈구하고 있으며 진리를 추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열정을 바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영원한 세계에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 영적인 성숙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

 

내 영적인 나이는 몇 살인가? 내년 이맘때쯤 내 영적인 나이는 몇 살쯤 될까? 날마다 조금씩이라도 영적으로 성숙해 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까리따스수녀회 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