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 & 사진>/▣ 세계명화산책

마티아스 구뤼네발트(Matthias Grunewald) ②

by 파스칼바이런 2013. 4. 8.

마티아스 구뤼네발트(Matthias Grünewald) ②

(1470년경 - 1528년)

 

자화상: Self-Portrait

1512-14 / Chalk, heightened with white, 206 x 152 mm

Universitätsbibliothek, Erlangen

 

마티아스 구뤼네발트(Matthias Grünewald)는 16세기에 활동한 독일의 화가이다. 알브레히트 뒤러와 같은 세대이지만 르네상스라기보다는 말기 고딕 화가로 여겨진다.

 

 

마티아스 그뤼네발트의 이젠하임 제단화

 

Isenheim Altarpiece (first view)

c. 1515 / Oil on wood

Musée d'Unterlinden, Colmar

 

Isenheim Altarpiece (second view)

c. 1515 / Oil on wood

Musée d'Unterlinden, Colmar

 

Isenheim Altarpiece (third view)

c. 1515 / Oil on wood

Musée d'Unterlinden, Colmar

 

마티아스 그뤼네발트(Matthias Grunewald, 1470-1528)는 뒤러와 동시대 인물이었지만 고딕 미술의 마지막 빛을 발휘한 화가이다. 그의 작품은 적지만 고통의 실체를 실감나게 묘사한 가장 위대한 화가 중의 한 사람이다.

 

여러 장의 패널로 된 <이젠하임 제단화>는 스트라스부르 근교의 이젠하임에 있는 안토니오회 수도원의 주문으로 제작되었고, 수도원 병원에 있는 환자들에게 위로를 주기 위한 제단화였다. 안토니오회의 주된 활동이 병자들을 돌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 그림 속에서 고통 받는 예수님과 성인들께서 병자들에게 죽음을 이길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주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래서 그림 속의 예수님과 성인들은 맥각병으로 고통 받는 병자들의 대리인인 셈이다.

 

이 제단화는 세폭제단화로 날개를 이중으로 열 수 있다. 모두 닫힌 상태에는 중앙에 십자가 처형 장면이 있고,

양 날개의 패널에 성 세바스티아노와 이집트의 성 안토니오가 있다. 그리고 프레델라에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애도함이 있다. 날개를 한 번 열면 중앙에 예수 탄생의 알레고리가 있고, 양 날개에 주님 탄생 예고와 그리스도의 부활이 있다.

 

또 한 번 날개를 열면 중앙에 조각으로 성안토니오가 중앙에 앉아 있고, 성 아우구스티노와 성 예로니모가 조각되어 있다. 성 안토니오의 발아래에는 농부들이 성인에게 돼지와 닭을 봉헌하고 있고, 성 아우구스티노의 발아래에는 봉헌자가 무릎 꿇고 기도하고 있다.

 

그리고 왼쪽 날개에는 은수자 바오로와 성 안토니오의 만남 장면이 있고, 오른쪽 날개에는 성 안토니오의 유혹 장면이 있다. 그런데 성 안토니오의 머리 아래에 뒤로 넘어지는 종기투성이 악마는 그 병원에 입원한 환자와 닮았다. 그리고 프레델라에는 그리스도와 열두 사도가 조각으로 묘사되었다.

 

가장 중심이 되는 십자가 처형을 보면 중심에 상처투성이의 예수님이 계신다. 그분의 머리위에는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라는 명패의 약자인 INRI가 쓰여 있다. 숨을 거두기 전의 끔찍한 고통을 말해주듯 예수님의 시신은 심하게 뒤틀려 있다. 피투성이의 가시관과 벌어진 상처, 다 헤어진 옷과 부러진 발, 채찍 자국과 온통 가시가 박혀 있는 몸, 비틀린 팔과 생생한 손의 동작은 예수님의 끔찍한 고통을 말해주고 있다.

 

예수님의 무게에 감당하다 못해 팽팽하게 늘어난 십자가는 죽음의 비탄과 긴장감을 더해준다. 배경은 어둡고 위협적이다. 성경에 "낮 열두 시부터 어둠이 온 땅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마태오 27,45)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성모 마리아는 순결을 상징하는 흰옷을 입고 탈진하여 뒤로 넘어지고 있고, 사도 요한도 슬픔에 잠겨 마리아를 품에 안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숨을 거두시기 전에 요한에게 어머니를 부탁했기 때문이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향유를 앞에 두고 예수님을 바라보며 오열하고 있다. 그런데 중세미술처럼 인물의 중요도에 따라 크기가 다르다. 예수님께서 가장 크고 마리아 막달레나가 가장 작다.

 

반대편에 있는 세례자 요한은 성경을 들고 손가락으로 예수님을 가리키고 있다. 그의 팔위에는 붉은 글귀가 있는데, 그 내용은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요한 3,30)이다. 그의 발 앞에는 어린양이 십자가를 지고, 성작에 피를 흘리고 있다. 예수님은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기 때문이다.(요한 1,29)

 

프레델라에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애도하는 장면이 있다. 그리스도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려 무덤 앞에 놓았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시신을 수의로 감싸고 있고, 성모와 마리아 막달레나는 슬퍼하며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다. 왼쪽 패널의 주인공은 성 세바스티아노이다. 그는 로마의 장교였으나 기독교로 개종하여 활을 맞아 처형당했는데,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그런데 고대의 사람들은 전염병은 큐피드의 화살에서 전해진다고 믿었다. 그래서 화살을 맞고도 죽지 않은 성 세바스티아노가 전염병의 수호성인이 된 것이다.

 

오른쪽 패널의 주인공은 이집트의 성 안토니오이다. 그는 이젠하임 병원을 운영하는 수도회의 주보성인이기 때문이다. 성 안토니오 성인 뒤에는 창문이 있는데, 전염병을 일으키는 마귀가 창문을 깨고 독을 내뿜고 있다. 이 제단화는 교회전례력에 따라 날개가 열린다. 평상시와 사순시기에는 십자가 처형장면이 보이고, 성모축일과 부활시기에는 한 번 날개가 열리며, 성인들의 축일에는 또 한 번 날개가 열린다. 이 그림은 고통의 사실적 표현으로 말미암아 후에 표현주의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

 

St Paul (detail)

c. 1515 / Oil on wood

Musée d'Unterlinden, Colmar

 

St Sebastian

c. 1515 / Oil on wood, 232 x 76,5 cm

Musée d'Unterlinden, Colmar

 

Sts Paul and Anthony in the Desert

c. 1515 / Oil on wood, 265 x 141 cm

Musée d'Unterlinden, Colmar

 

Stuppach Madonna

1517-19 / Oil on canvas mounted on wood, 186 x 150 cm

Parish Church, Stuppach

 

The Annunciation

c. 1515 / Oil on wood, 269 x 141 cm

Musée d'Unterlinden, Colmar

 

The Crucifixion

c. 1501 / Oil on wood, 73 x 52,5 cm

Öffentliche Kunstsammlung, Basel

 

The Crucifixion

c. 1502 / Oil on wood, 61,5 x 46 cm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The Crucifixion

1523-24 / Oil on wood, 193 x 152,5 cm

Kunsthalle, Karlsruhe

 

The Isenheim Altarpiece

c. 1515 / Oil on wood

Musée d'Unterlinden, Colmar

 

The Mocking of Christ

1503 / Oil on pine panel, 109 x 73,5 cm

Alte Pinakothek, Munich

 

The Resurrection

c. 1515 / Oil on wood

Musée d'Unterlinden, Colmar

 

The Temptation of St Anthony

c. 1515 / Oil on wood, 265 x 141 cm

Musée d'Unterlinden, Colmar

 

The Triple Face

c. 1525 / Black chalk on brownish paper, 272 x 199 mm

Staatliche Museen, Berlin

 

Virgin and Child

1514-19 / Black chalk on brown-yellowish paper, 314 x 278 mm

Staatliche Museen, Berlin

 

Visit of St Anthony to St Paul and Temptation of St Anthony

c. 1515 / Oil on wood, 265 x 141 cm (each)

Musée d'Unterlinden, Colmar

 

Woman Looking Up

1512-14 / Black chalk on brownish paper, 384 x 283 mm

Private collection

 

St Lawrence and St Cyricus

1509-11 / Grisaille on oak, 98 x 43 cm (each)

Städelsches Kunstinstitut, Frankfurt

 

St John in the Forest

c. 1515 / Black chalk on yellowish paper, heightened with white, 368 x 296 mm

Graphische Sammlung Albertina, Vien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