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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전 례 음 악

[성가와 함께 아름다운 미사를] 토마스 아퀴나스의 성체찬미가는 무엇인가요? (1)

by 파스칼바이런 2015. 10. 23.

[성가와 함께 아름다운 미사를]

토마스 아퀴나스의 성체찬미가는 무엇인가요? (1)

 

 

성 토미스 아퀴나스

 

 

: 신자라면 적어도 한 번 이상은 성체강복을 드린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 때 “엎디어 절하나이다, 눈으로 보아 알 수 없는 하느님…”이라고 시작하는 기도문이 성체찬미가입니다.

 

많은 성체찬미가 중 성 토마스의 성체찬미가는 으뜸으로 여겨지는데, 이 찬미가는 1264년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의 제정을 맞아 교황 우르바노 4세가 특별히 성 토마스 아퀴나스에게 부탁해서 만든 찬시입니다. 성체에 대한 깊은 묵상이 담겨 있는 이 찬미가는 인간의 머리로는 감히 온전히 깨달을 수 없는 위대한 사랑의 신비 앞에 겸손해질 수밖에 없는 성인의 정성을 다한 찬미와 열렬한 신앙 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신학자들과 영성가들은 이 찬미가를 성체 신비에 대한 교의를 가장 잘 담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총 5개로 이루어진 이 찬미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1. Adoro Te Devote(아도로 떼 데보떼 : 엎디어 절하나이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성체찬미가로 가톨릭 기도서와 가톨릭 성가 195장에 수록된 성체찬미가입니다. 로마에서도 성체성가로서나 성체 행렬 때 누구나 외워서 부르는 성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성체강복 때 쓰입니다.

 

특히 마지막 두 연은 독사에 물려 죽어가는 새끼들을 자신의 심장을 쪼아 거기에서 나온 피로 살린 펠리칸의 우화를 예수 그리스도와 접목시키며, 그 희생적 사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가톨릭 성가 198장의 Pie Pellicane(삐에 뺄리까네 : 자애의 펠리칸)가 그 마지막 두 연을 노래한 것입니다.

 

2. Lauda, Sion(라우다 시온 : 찬미하라, 시온아)

 

전례 안에서 특별히 의미 있는 축일들에 부속가를 부르게 되는데, 이 노래는 그리스도 성체성혈 대축일에 부르는 부속가입니다. 24절로 이루어진 이 찬미가는 21절부터 마지막 네 연을 짧게 부를 수도 있는데, 안타깝게도 가톨릭 성가에는 전체이건 부분이건 수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전체는 부속가로 쓰이지만, 마지막 네 연 Ecce Panis Angelorum(엑체 빠니스 안젤로룸: 천상의 빵 길손음식)은 성체성가로서 자주 애용되는 성가입니다.

 

[2015년 10월 11일 연중 제28주일 전주주보 숲정이 9면 정범수 베네딕도 신부(성음악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