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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세계] 요압 장군 (1)
요압(Joab)은 다윗의 누나인 츠루야(1역대 2,16)의 아들이다. 친동생 아비사이와 아사엘과 함께 최측근으로 활약했으며 평생 군인으로 살았다. 다윗 휘하 용사들의 구심점이었으며 다윗 말년까지 군사령관을 지냈다. 츠루야의 아들이란 말은 이들을 가리키는 성경 용어다. 숱한 전쟁에서 끝까지 다윗을 도왔으며 의리를 지켰다. 하지만 다윗이 통합 이스라엘 왕이 되자 사이가 멀어진다. 결정적 사건은 사울의 측근 아브네르를 죽인 일이다.
사울이 길보아 전투에서 죽을 때 아브네르는 북쪽 사령관이었다. 그는 살아남아 사울의 넷째 아들 이스보셋을 왕으로 옹립한다(2사무 2,9). 그리하여 다윗 군대와 맞섰다. 양쪽 진영은 예루살렘 북서쪽 기브온 못 가에서 부딪쳤지만 남쪽 승리로 끝난다. 다윗은 아브네르를 설득해 북쪽 군대를 흡수하려 했다. 하지만 요압은 속임수를 써서 아브네르를 살해해 버린다. 그런데도 다윗은 별다른 조치 없이 저주하는 선에서 끝내고 만다(2사무 3,29). 요압은 쉽게 건드릴 수 없는 군부의 실력자가 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다윗은 이때부터 제거할 생각을 했을 것이다.
아무튼 다윗에게 요압은 버거웠다. 성경에도 그의 하소연이 있다. “내가 비록 왕이지만 츠루야의 아들들은 나에겐 너무 벅차오.”(2사무 3,39) 그런데도 끝까지 곁에 둔다. 군부 실세들이 저항 없이 받들고 있었기에 다윗에겐 필요한 존재였던 것이다. 이 무렵 다윗은 통합 이스라엘 수도로 예루살렘을 지목한다. 그곳엔 여부스족이 살고 있었다. 군대를 투입해 점령에 나섰지만 난공불락이었다. 이때 요압이 예루살렘 취약점을 찾아낸다. 성 아래 수원지에서 물을 끌어들이고 있는 비밀통로를 발견한 것이다. 즉시 통로를 따라 내부로 침입했고 예루살렘 점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후 요압은 다윗 다음가는 확실한 이인자가 되어 있었다.
다윗과 밧 세바 사건에도 요압은 관련되어 있다. 당시 밧 세바의 남편은 요압의 부하로 전쟁터에 있었다. 다윗은 그를 불러 밧 세바의 임신을 떠넘기려 했다. 하지만 아내와의 동침을 끝끝내 거절했기에 죽임을 당한다. 요압에게 밀서를 보내 전사를 명령했던 것이다. 이렇듯 요압은 다윗과 깊이 얽혀 있었고 크고 작은 전투를 책임지고 있었다. 다윗 역시 전쟁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었다. 두 명장이 있었기에 통합 이스라엘은 이민족 사이에서 순탄한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이다.
[2017년 4월 30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의령본당 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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