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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전례 & 미사

[능동적인 미사 참여와 전례 활성화를 위한 나눔] 그리스도교의 입문 성사 I

by 파스칼바이런 2017. 5. 20.

[능동적인 미사 참여와 전례 활성화를 위한 나눔]

그리스도교의 입문 성사 I

 

 

 

 

“사람들은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들을 통하여 어둠의 권세에서 해방되고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묻히고 함께 부활하여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 삼아 주시는 성령을 받아, 주님의 죽음과 부활의 기념제를 하느님의 백성과 함께 거행한다”(어른 입교 예식 1항).

 

모든 사람은 입문 성사들을 받음으로써 그리스도인이 되고 교회의 일원이 되어 신앙인의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입문 성사는 세 가지 성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례성사는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어 하느님의 자녀가 되도록 이끌어줍니다. 견진성사는 성령 특은의 날인을 받아 그리스도인이 더욱 완벽하게 주님을 닮아 그리스도의 몸을 완성하도록 도움을 줍니다. 성체성사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써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여 하느님 백성의 일치를 이루어 줍니다.

 

따라서 세 가지 입문 성사는 서로 다른 모습과 형식을 지니고 있지만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도 입문 성사에 대해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이 세 가지 입교성사들은 서로 결합되어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완전히 성장시키고, 교회와 세상에서 그리스도교 백성으로서 사명을 다하도록 해 줍니다”(어른 입교 예식 2항).

 

세례성사(Baptismus)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고 세례성사를 제정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임무를 사도들과 교회에 맡기셨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 28,19-20). 그러므로 교회는 예수님의 명에 따라 끊임없이 세례성사를 거행하며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어로 “세례(baptisma)”는 물에 잠기는 행위를 뜻합니다. 물에 잠기는 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 것이며, 그 물에서 일어서는 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례는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음을 건너 부활의 삶에 동참하게 해줍니다. 또한, 세례는 다른 성사들의 문입니다. 세례를 받은 사람만이 견진성사를 받을 수 있고, 성체성사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일 세례를 받지 않았다면 견진성사와 성체성사를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해 다시 태어났으며, 동시에 새로운 사명을 부여받았습니다.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 안에 뿌려진 하느님의 생명을 키우는 것입니다. 특히 “말씀과 성사”의 삶은 하느님의 생명력을 싹틔우고 자라게 하는 필수적인 영양분입니다. 세례를 통해 우리 안에 심어진 생명의 씨앗을 전례 안에서 자라나게 할 때, 우리는 주님 안에서 누리는 기쁨과 행복을 찾게 될 것입니다.

 

[2017년 5월 14일 부활 제5주일 수원주보 3면, 김일권 요한사도 신부(갈곶동 본당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