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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자산관리사가? 로보어드바이저! AhnLab 콘텐츠기획팀 / 2017-10-25
우리는 한국 바둑의 최강자 이세돌 9단을 꺾던 인공지능 '알파고'를 기억한다. 조금 상세히 살펴보면, 얼마 전까지만해도 알파고 바둑 프로그램은 유럽 챔피언 팡후이를 꺾은 알파고 판(Fan), 이세돌을 꺾은 알파고 리(Lee), 이후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커제 9단을 꺾은 알파고 마스터(Master) 등 3종류였다. 그런데 최근 이 알파고를 100전 100승으로 꺾은 새로운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이 나타났다. '알파고 제로'다. 알파고 제로는 기존 알파고와 달리 인간의 학습지도 없이 스스로 기보를 학습하고 실력을 키우는 자가 강화학습을 통해 바둑기술을 습득했다고 한다. 인공지능의 적용 분야와 발전 속도 등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 차이가 있지만, 계산으로 이루어지는 재고관리, 수요예측, 투자결정 등 금융과 관련된 분야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 가운데 최근 인공지능이 자산을 관리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우리의 일상으로 한 걸음 더 다가왔다.
(*이미지 출처: Zapp2Photo/shutterstock.com)
지난 17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행사에서는 지금까지 고액 자산가에게만 제공되던 전문가의 자산관리 서비스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일반 대중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관련 새로운 금융투자 기법이 소개됐다. 이날 포럼에 참가해 발표한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클로버닷컴의 공동 창업자인 해리 치메이는 “로보어드바이저가 기존 펀드매니저 대비 접근성과 비용 측면에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자문가를 의미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자산관리 시스템 또는 서비스를 말한다. 핀테크의 일종으로, 인간이 아닌 컴퓨터가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으로 투자종목이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짜준다. 투자를 원하는 개인이 인터넷 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 투자성향과 금액, 기간 등을 정해주면 로보어드바이저가 각 개인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짜서 알려준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시대 도래
독일 시장조사 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는 전 세계에서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가 2015년 약 660억 달러(75조2000억원)에서 2021년 1조 달러(1139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향후 5년 안에 18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3월 자문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로보어드바이저를 방안 중 하나로 발표한 것도 이런 흐름에 발맞추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로보어드바이저가 각광받는 건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인 인공지능을 활용한 금융 기술로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대중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수억 원 이상의 자산가만 비싼 수수료의 전문 자산관리사를 이용했다면 이제는 일반 투자자들도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효과적인 투자자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별도의 인건비가 들지 않는데다 개인별 맞춤형 자산관리를 해줄 수 있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로보어드바이저 이전, 금융 분야에는 시스템 트레이딩으로 불리는 자동화 프로그램이 있었다. 시스템 트레이딩은 일정한 매매 규칙에 따라 매매를 하게 함으로써 투자 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매매 결정은 주로 투자자가 하는 반면 로보어드바이저는 사람의 판단과 개입을 최소화하고 비용 절감을 추구한다는 게 차이점이다. 기존 자산관리는가 높은 수수료 탓에 고액 자산가만 이용했지만, 이제 IT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낮은 수수료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자산관리의 문턱을 낮춰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에서도 주요 은행 및 증권 회사들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나 상품을 출시했거나 또는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아직 시작 단계로, 단기 수익보다는 투자자의 투자목적에 부합하는 자산배분과 리밸런싱 목적의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국내 주요 은행 및 증권사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 보안은?
로보어드바이저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위험 성향과 목적을 구분해 자산을 관리 운용한다. 주관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 사람인 펀드매니저보다 실수가 적어 보다 안정적인 자산 운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로보어드바이저는 기존 시스템의 취약점인 보안문제를 블록체인을 통해 해결, 디지털 원장을 모든 거래 당사자가 분산해서 보관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도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를 활용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알고리즘 조작이나 해킹 등의 우려를 안고 있는 게 사실이다. 예를 들어, 로보어드바이저가 불완전한 판매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고, 알고리즘을 악용한다거나 알고리즘 자체에 오류나 해킹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시스템, 서버, 온라인 보안 등 기존보다 보안 규정이 보다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각도의 보안 위협 예측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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