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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노리는 '폐렴', 면역력 높여야 막는다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 2017.11.27 18:13
나이가 들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취약해진다. 그중에도 특히 폐렴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폐렴은 한국인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환자의 81.5%가 50대 이상이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이 폐렴에 걸리면 사망 위험이 65세 미만보다 70배로 증가한다.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세균·바이러스·곰팡이·마이코플라스마·결핵균 등에 감염되는 게 원인이다. 감기·독감 등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만성화되면 폐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건강한 사람은 폐에 균이 침투해도 이를 사멸하는 힘이 있지만, 노인·영유아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균에 쉽게 감염되고 염증이 생긴다. 실제로 지역 내 폐렴 환자가 발생했을 때, 65세 이상은 일반 성인에 비해 폐렴에 걸릴 확률이 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에 걸리면 기침·발열·가래가 나타나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노인의 경우 20~30%는 아무런 증상도 겪지 않는다. 기침이나 가래는 폐에 있는 세균과 염증 물질을 내보내려는 몸의 반응인데, 노인은 면역력이 약해 몸이 이런 반사 작용을 못 하는 탓이다. 폐렴은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일반적인 감기 몸살과 비슷해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방치하면 폐농양이나 전신 감염인 패혈증으로 이어질 만큼 치명적이다.
폐렴은 항생제 등을 투여해 원인균을 사멸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기도 분비물검사와 혈액배양검사 등을 통해 원인균을 알아낼 수 있다. 평소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생활 습관을 관리해 폐렴을 예방할 수 있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흡연·음주를 피해야 한다.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2주에 한 번씩 필터를 청소해야 한다. 에어컨 필터에 있는 레지오넬라균이 폐렴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도 좋지 않다. 음식물 등이 기도·폐로 넘어가 염증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꾸준히 운동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폐렴에 취약한 사람은 미리 폐렴 구균과 독감 바이러스 백신 주사를 맞는 게 안전하다.
65세 이상 폐렴 사망률 '70배', 증상 없어 더 치명적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입력 : 2017.10.18 06:05
폐 기능 저하, 기침 잘 못 만들어 균·이물질 배출 안 돼 폐렴 유발 열 없고 병변 안 보이는 경우 많아 무기력하고 의식 저하되면 의심
65세 이상 노인에게 폐렴은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는 "건강한 성인은 폐렴에 잘 걸리지도 않을 뿐더러 며칠 앓으면 나아지지만, 면역력 등이 떨어진 노인에게 폐렴은 암만큼 위험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 6월에 발표한 '폐렴 2차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65세 이상에서 폐렴 사망률은 2015년 기준으로 10만명당 209명으로 나타났다. 65세 미만 인구에서는 10만명당 3명이 사망하는 것과 비교하면 70배로 높다. 특히 폐렴 사망률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한다. 60~69세 사망률은 10만명당 21.1명인데, 70~79세는 120.5명, 80세 이상은 759.9명으로 나이가 들수록 사망률이 크게 증가했다(2016년 사망원인 통계).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김창오 교수는 "노화로 인한 폐 변화와 기저 질환 등으로 인해 노인은 폐렴에 걸릴 위험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폐렴을 의심할만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대부분 폐렴을 앓은 지 2주가 지나서야 병원에 온다"고 말했다.
◇ 폐 속 이물질 배출 어려워 감염 왜 노인들은 폐렴에 걸리기 쉬운걸까? 전문가들은 노화로 인해 폐 기능이 저하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한다.
▷ 폐 기능과 방어능력 저하 = 나이가 들면 폐를 구성하는 부위에 변화가 생긴다. 특히 폐포(폐 내에서 산소·이산화탄소 교환이 이루어지는 기관)는 나이가 들수록 크기가 줄어든다. 이산화탄소와 산소 같은 공기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폐에 병원균이 머물 가능성이 커서 각종 감염에 취약해진다.
또한 우리 몸은 세균이나 유해 물질이 들어오면 반사적으로 호흡근과 인두근(음식물을 삼키는 근육)을 움직여서, 세균 등을 빼낸다. 이 현상이 바로 기침이다. 하지만 노화로 인해 호흡근과 인두근의 반사 능력이 떨어지면, 기침이 만들어지지 않고 가래를 뱉기도 어렵다. 이진국 교수는 "코와 목에는 늘 상재균이 서식하는데, 일반인에게 상재균은 별다른 해가 되지 않지만 노인은 이 상재균조차도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 면역력 감소 = 나이가 들면, 면역 담당 세포 중에서 T세포가 감소하고 기능이 저하된다. 이렇게 되면 일반 감기 바이러스가 폐까지 침투해서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폐렴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은 일반인의 약 40%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세균이다. 일반인은 폐렴구균이 있어도 폐렴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해진 노인들은 폐렴구균에 감염되면 대부분 폐렴으로 진행된다.
▷ 흡인성 폐렴 위험 증가 = 노인들은 음식물에 의해서도 폐렴에 걸릴 수 있다. 이를 흡인성 폐렴이라고 부른다. 노인 폐렴 환자의 5~15%가 흡인성 폐렴이다. 흡인성 폐렴은 음식물 등이 기도로 들어가 폐까지 침투해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음식물을 잘못 삼켰을 때 건강한 사람은 사레에 들리고 기침을 크게 해서 이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는 반사 작용을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기도 신경과 근육 감각이 떨어지고, 폐가 부풀었다가 작아지는 탄력성까지 약해져서 폐까지 이물질 등의 침투가 쉽고, 반사작용이 약해져 이물질을 밖으로 내보내기도 어렵다. 김창오 교수는 "식사 도중에 자주 사레가 걸리는 노인들은 흡인성 폐렴에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무기력하고 입맛 없으면 의심 일반적으로 폐렴에 걸리면 체온이 38.3도 이상이고, 흉부 엑스레이에서 폐 염증(침윤)과 분비물(가래 등) 등이 보인다. 하지만 노인은 열이 거의 없으며, 엑스레이서도 병변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폐렴 증상과 상관없는 ▲무기력 ▲의식 저하 ▲식욕 부진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대부분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라 폐렴을 의심하기가 쉽지 않다.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실린 연구를 보면, 총 1812명의 성인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증상 빈도를 조사했는데, 65세 이상의 환자군에서는 폐렴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김창오 교수는 "폐렴 증상이 전혀 없어 뇌졸중으로 의심하는 경우도 꽤 있다"고 말했다.
◇ 대부분 입원 치료… 백신 접종해야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을 통해 폐렴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노인은 폐렴구균 접종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독감) 접종도 필수이다. 김창오 교수는 "노인들은 독감을 앓다가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폐렴 백신만 접종하기 보다는 독감 백신과 폐렴 백신을 같이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폐렴 치료는 입원한 상태에서 항생제 투여 등의 치료를 시행한다. 이진국 교수는 "하루 이틀만에 병세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입원을 해서 치료를 한다"고 말했다.
노인은 폐렴에 걸리지 않도록 생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습도는 40~50%로 유지하고, 면역력 강화를 위해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게 좋다. 또한 구강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폐렴 백신, 노인·만성질환자는 두 종류 모두 맞아야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 입력 : 2017.10.18 06:20
단백접합·다당질 순 접종 권장… 영유아, 무료 단백접합으로 충분
폐렴 백신, 노인·만성질환자는 두 종류 모두 맞아야 폐렴에 취약한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 접종(다당질 백신) 전에 단백접합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폐렴 위험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국내에 도입된 백신은 크게 두 가지. 95가지 폐렴 원인균(폐렴구균) 중 23가지를 예방하는 '다당질 백신'과 13가지(혹은 10가지)를 예방하는 '단백접합 백신'이다. 정부는 만 65세 이상 노인은 다당질 백신을, 영유아는 단백접합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노인은 무료 접종만으로는 부족하다. 폐렴 고위험군이라면 여기에 한 가지 백신을 추가해야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 및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 폐렴 고위험군은 예방접종 두 번 맞아야
다당질 백신은 더 넓은 범위를 예방하는 반면, 예방 효과가 다소 떨어진다. 폐렴구균이 일으키는 치명적인 합병증(균혈증·뇌수막염)에 대한 예방 효과는 뛰어나지만, 정작 폐렴에 대한 예방 효과는 정확히 입증되지 않았다. 단백접합 백신은 좁은 범위를 예방하는 대신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폐렴을 예방하는 효과가 확실히 입증된 것이 장점이다. 예방률은 46%로 그리 높지 않지만, 폐렴 및 폐렴 합병증으로 이어지더라도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게 지나가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어떤 백신을 맞는 것이 좋을까. 질병관리본부와 대한감염학회는 두 백신을 모두 맞는 것이 가장 좋다고 설명한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두 백신을 모두 맞으면 각각의 장점을 모두 얻는다"며 "특히 당뇨병·협심증·심근경색·만성폐쇄성폐질환(COPD)·천식·간경화·간염을 오래 앓은 환자, 평소 몸이 허약한 65세 이상 노인은 둘 다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단백접합 백신 먼저 맞아야 효과 커
만약 두 백신을 모두 맞을 계획이라면 단백접합 백신을 먼저 맞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반대의 순서로 다당질 백신을 먼저 접종하면 예방 효과가 조금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추가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훨씬 크기 때문에 무료 접종으로 다당질 백신을 먼저 맞았더라도 단백접합 백신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65세 이전에 다당질 백신을 맞았다면 6~12개월 후 단백접합 백신, 다시 4년 후에 다당질 백신을 각 1회씩 접종하면 된다.
영유아(생후 2개월~만 5세)는 노인과 달리 두 종류의 백신을 모두 맞을 필요가 없다. 정부가 무료로 지원하는 단백접합 백신 접종만으로 충분하다. 영유아는 면역 기능이 성숙하지 않아 다당질 백신을 맞아도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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