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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복음] 주님 부활 대축일(요한 20,1-9)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8. 04. 01발행 [1458호]
우리나라에서 집안의 기둥은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요? 많은 이들이 자녀를 집안의 기둥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원래는 자녀가 아니라 옛날부터 집안의 기둥을 ‘아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집안의 태양’이라는 뜻인 ‘안해’를 써서 ‘아내’라고 부른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지금 현재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섬기고 있습니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집안의 기둥으로 아내가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통해 스스로의 자존감이 없어지니 아내가 집안의 태양 같은 모습으로 살 수 없는 것이지요.
누군가가 우리나라에 빌게이츠 같은 사람 5명만 있으면 세상에서 제일가는 부자 나라가 될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왜 없을까요? ‘아내’를 ‘안해’로 섬기지 못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지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빌게이츠 같은 사람이 우리나라에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어떻게든 깎아내리려는 마음, 조금의 실수도 인정하지 못하는 완고함, 무시하고 부정하는 마음 등이 우리 곁에 훌륭한 사람, 큰 변화를 가져올 소중한 사람의 숫자를 계속 줄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오늘은 우리 신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는 주님 부활 대축일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주님을 믿는 우리 역시 죽음에서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다 주며, 이를 통해 큰 기쁨을 간직할 수 있게 해줍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당시의 이스라엘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들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상의 죽음을 떠올려보십시오. 분명히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태양과 같은 분이신데도 불구하고, 당시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믿지 못했고 아무런 죄가 없는 분을 십자가에 못 박음으로 인해서 저렇게 약한 사람이 무슨 하느님이냐면서 자신의 정당함을 드러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음에서 부활하셨습니다. 그들의 완고함과 이기심, 부정적인 마음과 높은 곳에 올라가려는 욕심들을 모두 부수시고 부활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과 동고동락을 했던 제자들 역시 부활을 받아들이지 못했었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가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요한 20,2)라는 말에 깜짝 놀라서 베드로와 다른 제자가 무덤으로 달려가지요. 그리고 빈무덤을 보고서야 믿습니다.(요한 20,8 참조)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루신 영광스러운 부활임을 믿게 됩니다. 그리고 이 제자들은 이제 세상에 열정적으로 이 기쁜 소식을 전하는 증인이 됩니다. 베드로는 힘주어 말합니다.
“그분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분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입니다.”(사도 10,43)
주님의 부활을 하나의 단순한 사건으로 이해하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콜로 3,1)라고 말하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주님께서 주시는 이 기쁨을 세상에 알리는 증인의 모습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주님을 세상에 알리는 증인의 모습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단순히 극단적인 개신교 사람들처럼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삶으로 기쁨을 전.해야 합니다. 절망과 좌절의 순간에서도 희망을 발견하고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 링컨은 전쟁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군중들 앞에 나와서 이렇게 당당하게 연설했다고 하지요.
“나는 여러분의 실패에 대해 관심이 없습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다시 일어나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도 이러하시지 않을까요? 그래서 부활하신 뒤에 절망에 빠져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뒤에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이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 20,21)였던 것입니다. 즉, 다시 일어나는 우리의 모습을 원하시는 주님이십니다. 다시 일어나 주님의 기쁜 소식을 세상에 증언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부활의 큰 기쁨이 결코 내 안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 조명연 신부 인천교구 갑곶순교성지 전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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