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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너 떨고 있니? 스마트폰 카메라의 자신감!

by 파스칼바이런 2018. 4. 5.

DSLR, 너 떨고 있니? 스마트폰 카메라의 자신감!

AhnLab 콘텐츠기획팀 / 2018-03-27

 

 

 

 

요즘 여행을 준비하면서 카메라를 챙기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카메라에 취미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여행갈 때 카메라 보다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를 챙기는 게 더 중요해졌다. 한때는 카메라가 여행의 필수품으로 여겨졌고, 커다란 디지털 카메라를 목에 걸고 다니는 모습이 흔한 풍경이었지만 이젠 그런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다. 스마트폰 하나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면서 최근에는 값비싼 DSRL 카메라에서만 누릴 수 있었던 고급 기능까지 구현하고 있다. DSLR 카메라도 부럽지 않은 내 손안의 스마트폰 카메라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소풍 갈 때 카메라를 깜빡하는 바람에 일화용 필름 카메라를 사서 추억을 남기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무겁고 짐만 된다는 생각에 카메라를 일부러 놓고 여행에 나선다. 이제 누구에게나 하나쯤 있는 스마트폰에, 심지어 피처 폴더폰에도 고성능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아날로그적 향수를 느끼고 싶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회용 필름 카메라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고도 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진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는 선망의 대상이자 로망이었다. 미러리스(mirror-less) 카메라의 등장으로 한 손안에 들어갈 정도로 크기가 작아졌지만 거추장스러울 정도의 크기에 렌즈도 표준렌즈, 광각렌즈, 망원렌즈 등을 같이 주렁주렁 들고 다니는 게 부의 상징으로 통하기도 했다.

 

이런 고급 카메라들은 일반 똑딱이 카메라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다양한 재주를 부렸다. 뒷 배경을 날려서 사람만 부각시키는 아웃포커싱에서부터 캄캄한 밤에 도시의 야경을 멋드러지게 담아내기도 했고 날아가는 야구공을 선명하게 잡기도 하고 흐르는 시냇물을 마치 우유가 흘러가듯이 만들어내기도 했다.

 

DSLR 카메라에서만 누릴 수 있었던 이 같은 고급 기능들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구현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삼성전기가 스마트폰으로 DSLR카메라처럼 원거리 촬영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스마트폰 탑재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기는 원거리 촬영이 가능하면서도 소형 단말기에 탑재할 수 있는 촬상 광학계라는 카메라 모듈 기술의 특허를 출원했다. 5개 렌즈를 조합해 기존 스마트폰보다 먼거리 촬영이 가능한 이 기술은 렌즈 모듈 두께를 얇게 만든 것이 핵심이다.

 

AI와 만난 스마트폰 카메라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Mobile World Congress) 2018에서는 최신 스마트폰들이 앞다투어 공개됐다. MWC에서 확인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화두는 인공지능(AI)과 카메라였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전문가용 DSLR과 근접한 수준의 이미지를 찍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삼성의 갤럭시 S9은 듀얼 카메라를 탑재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더욱 선명한 사진을 찍고,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도 또렷하게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초당 960프레임까지 담는 슬로모션 기술에 스마트폰 최초로 조리개를 장착한 듀얼 카메라로 스마트폰 카메라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LG 도 스마트폰 카메라에 역점을 두고 있다. LG는 신제품 대신 지난해 9월 출시된 V30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LG V30S 씽큐(ThingQ)’을 내놨다. LG AI 기술 씽큐를 카메라 기능에 결합했다. 사진을 찍을 때 AI가 화각, 색감, 반사광, 역광 등을 고려해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해 준다. 촬영 환경이 얼마나 어두운지를 분석해 기존보다 최대 2배까지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준다.

 

애플 역시 듀얼 카메라 센서로 작동하는 아이폰X를 내세우고 있다. 낮은 조도 속에서 찍는 인물 사진에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의 디자인이나 처리 속도보다 카메라의 기능을 강조하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

 

소니도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2XZ 컴팩트를 MWC에서 공개했다. 초당 960 프레임의 슈퍼 슬로우 모션 레코딩이 가능한 카메라를 탑재했다.

 

스마트폰 중 광학 줌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도 등장했다. 화웨이는 차세대 플래그십 'P20 프로'에 탑재되는 카메라 사양을 공개했다. P20 프로 후면에는 독일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Leica)와 공동 개발한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되는데 광학 5배 하이브리드 줌 기능을 제공한다.

 

 

셀카족이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 발전시켜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만족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카메라 성능”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소비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분석은 소셜미디어에서 인증샷을 주로 올리는 셀카족이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을 끌어올렸다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중국 기업인 진르토우티아오의 스마트폰 사용자 분석 보고서에서도 중국인들이 휴대전화를 구매할 때 가장 크게 고려하는 것은 카메라 해상도라는 답변이 53.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스마트폰 브랜드의 고사양 경쟁이 치열하지만, 제조사들은 프로세서나 메모리 같은 사양보다는 카메라 성능 개선에 더 역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구글의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이 이를 방증한다. 구글은 스마트폰 카메라에(HDR(High Dynamic Range)PDAF(Phase-Detect Auto-Focus), 화이트노이즈 같은 기술을 채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기존에는 방송용 카메라나 DSLR에서 사용하는 기법이다.

 

기존의 스마트폰 카메라는 렌즈가 작아서 피사체와 배경이 모두 선명하게 나타나는데 위의 기술을 활용하면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인물은 선명하게, 뒷배경을 흐릿하게 만들 수 있다.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같은 피사체 사진을 여러 장 촬영하고, 촬영한 이미지들 프레임을 정렬하고 평균화한 뒤 합성하는 기술이 HDR이다.

 

또한 머신러닝 기법도 활용되고 있다. 사진을 찍은 후 인물 부분만 인식해 선명하게 표현하고, 배경 부분은 흐릿하게 만드는 블러 처리(아웃포커싱)를 하는 것이다.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얼굴 부분을 인식하고, 같은 피사체를 다양한 노출값(빛의 양)으로 촬영한 뒤 학습된 최적의 사진으로 합성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구글은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DSLR 같은 전문 카메라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이미 DSLR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DSLR을 능가할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