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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성경] 역대기 (1)
Q. 역대기는 어떤 책입니까?
• 이스라엘의 연대기를 지칭하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온 이스라엘’의 역사, 곧 아담에서부터 시작된 조상들의 족보와 다윗이 세우고 ‘유다’로 계승된 왕국의 역사를 기술한 책입니다.
• 역대기 상권은 우선 족보를 통해 아담에서 다윗까지의 역사를 간략하게 설명하고, 대부분의 장을 다윗의 통치에 관한 상세한 서술에 할애합니다.
- 1역대 1-9장 : 족보 - 1역대 10-29장 : 사울의 죽음과 다윗의 통치
• 이스라엘 역사의 기원을 인류의 기원인 아담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역대기 저자가 이스라엘의 역사를 어떻게 이해하였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세상 창조 때부터 이스라엘이 민족을 이루도록 계획하셨을 뿐만 아니라, 오랜 계획에 따라 그들을 선택하셨다는 믿음이 역대기의 첫 부분에 농축되어 있습니다. 역대기의 족보들은 모세오경에 언급되었던 계보 구절들을 반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윗이 속했던 유다 지파와 성전 전례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레위 지파가 강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1장에서부터 10장까지 언급된 계보와 사건들이 온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등극한 다윗과 후에 성전이 세워질 예루살렘으로 수렴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아담으로부터 시작한 창조와 구원의 역사가 다윗과 레위 지파 후손들의 시대에 이르러 무르익었다는 역대기 저자의 확신을 보여 줍니다.
• 하권에서는 먼저 솔로몬의 치세(1-9장)가 비중 있게 다루어집니다. 그런 다음 남 왕국 유다 임금들의 통치, 바빌론의 침략으로 인한 유다의 멸망과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에 관하여 보도됩니다(10-36,21).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바빌론을 정복한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의 칙령이 소개되면서 유배민의 귀환과 성전 재건의 희망이 제시됩니다(36,22-23).
- 2역대 1-9장 : 솔로몬의 성전 건축과 통치 - 2역대 10-36장 : 멸망에 이르기까지의 유다 왕국의 역사와 재건의 희망
• 예루살렘으로 수렴되는 이스라엘의 역사가 솔로몬의 성전 건축과 봉헌에서 정점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역대기의 결문이 성전 재건의 메시지를 통해 희망의 여운을 남긴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의 역사를 신정(神政)의 역사로 해석하는 역대기의 사관이 드러납니다.
Q. 역대기 상권은 다윗의 통치 이야기가, 하권에서는 솔로몬의 이야기가 다른 임금들에 비해 길게 나오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 역대기는 다윗의 업적 중 예루살렘을 온 이스라엘의 중심지로 삼고, 그곳에 계약 궤를 모셨으며, 성전을 건축할 준비를 하고, 사제단과 성가대를 조직하는 등 전례의 제반 사항을 모두 갖추어 놓았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다시 말해 임금 다윗이 아니라 예루살렘 성전 건축을 계획하고 준비했던 인물 다윗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솔로몬의 치세에 관한 보도에서도 예루살렘 성전의 건축과 봉헌이 가장 강조되어 있습니다. 다윗과 솔로몬에 대한 이와 같은 접근에서 이스라엘 역사를 예루살렘 성전 전례를 중심으로 한 예배 공동체의 역사로 이해하고, 그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다윗과 솔로몬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보는 역대기 저자의 관점이 드러납니다. 그러한 평가 기준에 따라 역대기는 다윗과 솔로몬에 흠이 되는 사건들에 대해서는 침묵합니다. 이는 두 임금의 통치에 관하여 기록한 또 다른 역사서인 사무엘기·열왕기와 뚜렷하게 구분되는 점입니다.
• 솔로몬 이후의 임금들을 예루살렘 성전 전례에 얼마나 충실했는지에 따라 평가하는 데서도 역대기 저자의 한결같은 관심사가 드러납니다. 이 역사가에게 북 왕국 이스라엘은 다윗 가문에 반기를 들었을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 성전의 전례에도 등을 돌림으로써 하느님 백성의 역사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런 까닭에 다윗 왕조의 정당성과 예루살렘 성전 전례를 강조하면서 남 왕국 유다의 정통성을 옹호합니다.
이 달에 읽을 말씀 : 역대기 상권
묵상과 다짐 그리고 실천 - 상실에서 회복을, 절망을 희망으로 바라보는 역설(逆說). 하느님의 다스리심을 중심으로 되짚어 보는 이스라엘의 역사 기록 ‘역대기’에는 이 역설에 대한 확신이 가득합니다. 역대기의 저자들이 체험했던 역설을 묵상하면서, 하루의 일과를 마칠 때마다 나와 함께하셨던 하느님의 자취를 더듬어 보고 반추해 봅시다.
[외침, 2018년 4월호(수원교구 복음화국 발행), 복음화국 성경사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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