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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 수녀의 중독 치유 일기] (4)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요한 1,14) 단중독의 성탄은 ‘희망’이며 ‘빛’ 가톨릭평화신문 2018.12.25 발행 [1495호]
대림시기를 보내고 예수님의 탄생 기쁨을 나누는 주님 성탄이다. 해마다 성탄이 되면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오신 것”을 듣고 묵상하게 되는데 말씀이 사람이 되었다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느끼게 하는 것이 있다. 중독 관련 일을 하는 나에게 단주하는 이들과 함께 나누는 명상 말씀이 그것이다. 명상에서 나오는 매일 매일의 질문들이 중독 문제를 가진 분들에게 새로운 빛으로 다가오는 체험을 하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 알코올의존치료센터 프로그램 중 첫 시간에 이루어지는 명상 시간에 사용하는 자료이기도 하다.
한 권의 책으로 365일을 매일 묵상하도록 정리되어 제목이 「하루하루를 살자(Living one day at a time)」이다. 여러 물질과 행위 중독에서 벗어나는 것은 내일을 혹은 먼 미래를 기대하기보다는 하루하루 24시간에 집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에서 첫 시간을 명상으로 시작하는 이유도 하루 24시간을 철저하게 준비하기 위함이며, 교육 중이거나 이미 교육을 수료한 분들과 매일 다른 내용들로 묵상을 하고 나누면서 무질서했던 일상들을 평범한 일상의 삶으로 패턴을 바꾸는 작업이기도 하다.
책은 성탄절인 12월 25일 명상에서 이렇게 제시하여 생각하게 하고 질문하고 있다. “많은 알코올 중독자들이 오늘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오늘은 내게 좋은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다.” 그들은 이번과 다른 과거의 크리스마스를 돌아볼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단주와 새롭게 발견한 삶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할 것이다. 그들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가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술 먹던 시절의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살아남게 해주셨으며, 그분이 우리 각자를 보다 훌륭한 일에 쓰시려고 그런 일을 해주셨음을 느낄 것이다. 사실, 그들은 거의 죽음에 가까운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오늘은 “내게 진정 행복한 크리스마스인가?” 하는 질문의 내용으로 묵상을 한다. 이 질문에 회복자들의 답은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새로운 빛’ ‘희망’ ‘생명’이라는 단어들을 가장 많이 표현한다. 회복자들에게 듣는 이러한 표현들이 나에게는 매년 성탄의 의미를 사뭇 다르게 한다. 이분들이야말로 가장 가까이에서 예수님을 경배하는 목동들이구나! 감탄을 연발하곤 한다. 왜냐하면, 중독이라는 문제에서 늘 가난했고 행복하지 않았고 희망이 없던 분들이었기에 그렇다. 이분들에게 성탄은 우리가 오늘까지 단주하고 단 도박하였으니 힘을 내어 새해에도 파이팅하자는 인사이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가브리엘 천사를 나자렛 동네로 보내시어 마리아께 아기 탄생을 예고했을 때 마리아가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하고 고백하자 천사가 “하느님께서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라고 답해 마리아가 주님의 뜻을 순명으로 받아들인 것처럼 올 성탄에도 중독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많은 분이 불가능이 없으신 하느님께 각자의 삶을 맡기고 하느님 계획에 순명하면서 더욱 온전한 삶을 살아가시길 기대하며 하루하루가 각자에게 단주의 성탄이 되길 기도한다.
부천성모병원 알코올의존치료센터 상담 : 032-340-72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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