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세례 축일까지 강생의 신비 기념 성탄시기의 전례 가톨릭평화신문 2018.12.25 발행 [1495호]
교회는 주님 성탄 대축일 전야부터 주님 세례 축일까지를 성탄시기로 지낸다. 성탄의 기쁨을 더 누리도록 하기 위해서다. 성탄시기에는 성탄 팔일 축제, 주님 공현 대축일 등을 지내며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 신비를 기념한다. 성탄시기의 전례를 전한다.
▧ 주님 성탄 대축일
주님 성탄 대축일은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신 신비를 경축하는 날이다. 이날은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심을 기리고자 구유 경배와 함께 밤, 새벽, 낮 세 차례 미사를 봉헌한다.
밤 미사에는 ‘예수님이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실 것을 예고’하는 복음(루카 2,1-14)을 선포하며 어둠에 싸인 세상이 빛을 보게 됨을 기뻐한다. 성탄 전례가 절정에 이르는 낮 미사 때는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요한 1,14)는 복음을 선포하며 강생의 신비를 묵상한다.
▧ 성탄 팔일 축제
성탄 팔일 축제 기간에는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성 요한 복음사가와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을 기념한다. 또한,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도 지낸다. 한국 교회는 2001년부터 해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올해는 12월 30일)부터 한 주간을 ‘가정 성화 주간’으로 지내며 가정 공동체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있다. 성탄 팔일 축제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1월 1일)로 끝난다.
▧ 주님 공현 대축일
주님 공현 대축일은 예수님께서 모든 이를 구원하는 구세주로서 공적으로 드러나신 것을 기념한다. 예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온 세상 모든 사람의 임금이시며 구세주라는 사실을 선포한다. 원래 대축일은 1월 6일이지만 한국 교회는 사목적 편의를 위해 1월 2일에서 8일 사이 주일에 지내고 있다.
이날 제1독서(이사 60,1-6)와 제2독서(에페 3,2-6)는 ‘그리스도께서 이방인의 빛’으로 널리 계시되셨다는 점을 전하고 있다.
▧ 주님 세례 축일
주님 세례 축일(1월 13일)은 예수님께서 요한 세례자에게 세례받으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주님 공현 대축일과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심을 드러내는 축일이다. 하늘이 열리며 소리가 들려오고 성령께서 내려오셨기 때문이다. (마태 4,16-17 참조) 주님 세례 축일을 끝으로 성탄시기는 막을 내리고 연중시기가 시작된다. 이날 저녁 미사 뒤에는 구유와 성탄 장식을 모두 치운다.
윤재선 기자 leoyun@cp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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