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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 수녀의 중독 치유 일기] (10) “그 가운데에서 으뜸은 사랑입니다”(1코린 13,13) 긍정적 변화 그리고 사랑의 힘 가톨릭평화신문 2019.02.03 발행 [1501호]
인간의 욕구 중에 가장 큰 욕구는 사랑받고 싶은 욕구일 것이다. 누군가가 나를 특별히 사랑해주고 관심을 둘 때 마음에서 일어나는 기쁨과 만족감은 더욱 높아진다.
정신분석학자 에릭슨(Erik.H Erikson,1902~1994)은 인간의 성격 발달 과정을 여덟 단계로 나누었다. 에릭슨에 의하면 각 발달 단계마다 내적 욕구와 외적 요구 간의 상호작용으로부터 갈등이 발생하는데 이 갈등을 효율적으로 해결해야 적절한 심리 사회적 발달이 지속된다. 에릭슨은 자아에 대한 개념을 강조했고 문화, 사회, 역사적 배경들이 개인의 성격 발달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중독의 어려움을 가진 분들은 대부분 자신감이 없고, 그러다 보니 부정적 정서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치료자가 해야 할 일은 각자의 고유한 모습을 보다 긍정적으로 자세히 볼 수 있도록 이들에게 지속해서 자극을 주고, 일깨워주는 것이다.
나는 어떻게 성장했지? 왜 중독자가 되었지? 내가 왜 여기 와 있지? 하느님은 왜 나에게 이런 삶을 주셨나? 왜 힘들면 술로 해결하려고 하나? 왜 멈추지 못하지? 나는 왜? 언제부터? 무엇 때문에? 나는 누구지? 나의 앞으로의 삶은? 등과 같은 질문을 계속해서 하게 하고, 스스로 답하게 하는 과정이다.
자신 안에서 수많은 저항과 부딪힘을 끝까지 견뎌야 하는 일련의 작업인 셈이다. 8주간의 짧은 기간에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기에 지속해서 왜 자신을 알아가야 하는지를 반복해서 훈련하는 기초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8주간의 프로그램을 마치면 2년간의 후속 교육을 받게 된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개인의 변화 정도를 체험하기도 하면서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결국, 긍정적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때 단주와 단도박의 힘을 키울 수 있다. 중독의 문제가 있는 분들에게만 그러한 작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동반하는 치료자도 자신을 바라보는 작업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다른 환경에서의 성장과 경험, 자극 때문에 갈등이 유발될 수 있음을 인정하게 되고, 고통과 아픔을 깊은 연민으로 바라보게 되며 개인의 고통에 충분히 공감하게 된다.
하지만 스스로 중독자였음을 인정하고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재발을 일으키는 방해 요소도 만난다. 그것은 과거에 개인이 가지고 있던 신념이나 가치가 옳았다고 다시 타협하는 것이다. 물론, 개인이 가지고 있는 신념이나 가치들이 중요하기에 모든 것이 그르다는 것은 아니다. 중독의 문제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특징의 오류들을 말하는 것인데, 이를 ‘중독적 사고’ 라고 부른다. ‘비합리적 사고’로서 ‘부정적 사고’를 일컫는다.
사랑받고 사랑해 주고 싶은 인간의 욕구와 요구가 수평을 이루기보다는 받고 싶은 욕구에 집착하거나 무조건적인 요구를 할 때 갈등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주셨다. 일방적인 사랑에는 불만족이 따른다.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욕구와 요구를 잘 조절하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성숙한 사랑의 계명을 실천할 수 있게 된다.
부천성모병원 알코올의존치료센터 상담 전화 : 032-340-72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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