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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현장에서] 우리 이해와 사랑을 받고 싶은 분 정월기 신부(서울대교구 광장동본당 주임) 가톨릭평화신문 2020.01.01 발행 [1545호]
▲ 정월기 신부
어떤 신자분이 토로했다. “내 배우자는 내 마음을 그렇게도 몰라 주어요. 40여 년간 부부로 같이 살았지만 나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요.”
하느님은 어떤가? 하느님은 우리 신앙인들에게 잘 이해되고 있는가?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오늘날도 여전히 주님은 이해받지 못하고 있으며 신자들에게서조차 소홀히 여겨지시는 것 같다.
마르코 복음에서 예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해받지 못하셨고 당신 수난과 죽음에 대해서는 제자들에게서도 이해받지 못하신다. 세 번이나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예고하시지만(마르 8,31-33; 루카 9,43-45 참조) 그때마다 제자들은 그분의 마음을 헤아리기보다는 영광된 자리나 높은 자리에 관심을 표명한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주님을 이해하고 싶은 간절함을 표한다. “임을 생각하고 싶습니다. 임을 이해하고 싶습니다. 임을 사랑하고 싶습니다.”(「삼위일체론」 15권 51항)
우리 주님은 아기 모습으로 구유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리시기까지 당신을 온전히 드러내시고 알려지시길 원하신다. “영원한 생명이란 오직 한 분의 참된 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또한 아버지께서 파견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요한 17,3)라는 말씀으로 오시고 육화하셔서 우리 인간의 모습을 하신 주님의 말씀과 행적과 증언들을 오랫동안 친근하게 묵상해야 한다.
그분을 참으로 알고 또 알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그분이 우리의 전부가 되게 하여야 한다.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필립 1,21) 평생 참다운 사제 양성에 헌신한 슈브리에 신부가 말한다. “하느님의 정신을 가진 사람은 우리 주님의 말씀과 행실을 오랫동안 연구한 사람들이다.”(「참다운 제자」 255쪽) “우리가 제일 먼저 할 일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고, 그다음에 우리를 온전히 그분께 바치는 것이다.”(「참다운 제자」, 5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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