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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책을 듣는 시대…2030의 새로운 독서법

by 파스칼바이런 2020. 12. 14.

이제는 책을 듣는 시대…2030의 새로운 독서법

AhnLab 콘텐츠기획팀 l 2020-12-09

 

 

요즘 2030세대는 귀로 읽는 책인 오디오북에 푹 빠져있다. 이제는 그야말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듣는 시대가 온 것이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 성인 남녀 중 10.1%가 최근 1년간 책을 전혀 읽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만화나 영상 등 디지털 매체에 익숙해진 것을 꼽았다. 그만큼 2030세대들에게 종이책은 낯설고 어려운 존재다. 이러한 특성을 적용한 오디오북이 주목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인기를 끌면서 앱도 다양해지는 추세인데. 2030세대들에게 주목받는 인기 오디오북 앱들을 소개한다.

 

 

새로운 독서법: 이제는 책을 듣는 시대!

 

2012년 1월, 교육방송 EBS FM이 ‘책 읽어주는 라디오’를 표방하면서 듣는 책의 시대를 열었다. 아침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하루 11시간 동안 책을 읽어주는 책 낭독 전문 방송이 탄생됐다. 책 읽어주는 라디오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시시껄렁한 대화나 음악만 내보내는 라디오 대신 책 읽어주는 라디오 방송만 틀어주는 택시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독서문화상 시상식에서 책 읽어주는 라디오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책 읽어주는 라디오는 사회에도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KT스카이라이프를 비롯해 MBC 등 방송사에서도 책 낭독 프로그램을 잇따라 개설했다. tvN에서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라는 교양 프로그램을 개설해 인기를 끌었기도 했다.

 

유튜브에서는 책 읽어주는 채널들과 북튜버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북튜버란 책(Book)과 유튜버(Youtuber)를 합성한 단어로, 책을 소재로 영상을 제작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의미한다. 북튜버들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것은 챗북이다. 챗북이란 채팅 화면을 기반으로 스토리뿐만 아니라 오디오, 일러스트 등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책을 의미한다. 2030세대들에게 익숙한 채팅 형식을 사용하여 어려운 내용의 책도 누구든지 읽기 편하게 만든 것이다.

 

최근엔 네이버가 책 읽어주는 AI(인공지능) 스마트 조명 클로바 램프를 출시해 일주일만에 초도물량 5천개가 완판되기도 했다. 클로바 램프는 클로바 OCR(문자 인식기술), 보이스, 비전 등 클로바의 인공지능 기술이 집약된 조명 타입의 스마트 기기인데 한글이나 영어로 된 어떤 책이든 램프 아래 펼쳐 놓으면 해당되는 페이지의 글자를 읽어주며, 네이버 클로바와 제휴된 아동도서의 경우 이를 인식해 해당하는 음원을 들려준다.

 

‘읽는’ 책 앞질러 가는 ‘듣는’ 책… 오디오북 시장의 놀라운 성장

 

귀로 듣는 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며 가지각색의 오디오북 앱들이 등장하고 있다. 네이버에서 오디오북으로만 검색해도 210개의 앱이 나온다. 대부분 전자책 이북에 있는 텍스트를 인식해서 로봇이 읽어주는 앱들이지만 성우가 직접 읽어주는 앱들도 있다. 로맨스 소설, 추리 소설, 에세이, 교양서적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보유한 앱들도 꽤 있어 골라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중 가장 인기가 많은 오디오북 앱들을 추려서 소개한다. (이 글에 언급된 앱들은 사용자 평판을 중심으로 선정한 것으로, 안랩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밀리의 서재

 

밀리의 서재는 가장 유명한 책 읽어주는 앱 중의 하나이다. 약 3만 권의 책이 있고 웬만한 베스트셀러는 보유하고 있다. 이병헌이나 변요환 같은 유명 배우들의 목소리로 들어볼 수 있고 본인 취향에 맞게 책을 추천해 준다. 첫 달에만 무료 체험을 할 수 있고 구독을 할 경우 책을 무제한으로 골라서 들을 수 있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다운로드한 책을 들을 수 있다. 책 읽어주는 기능과 함께 차별적인 기능으로 채팅형 전자책 챗북도 제공한다.

 

 

윌라

 

윌라는 배우 김혜수가 광고로 나와 유명해진 앱으로, 책을 음악처럼 듣는다는 점을 강조하는 앱이다. 이 앱도 첫 달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기계음이 아닌 전문 성우가 낭독하며 줄거리를 요약해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100% 완독을 한다. 베스트셀러부터 전문서적까지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윌라클래스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들을 수 있는 명강의도 들을 수 있다. 다운로드해서 들을 수는 없고 인터넷이 가능한 환경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오디언

 

오디언에서는 연재형 개념의 콘텐츠인 오디오팟이 매일 업데이트된다. 뭘 들을지 고민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취향을 자동 분석해 작품을 추천해 준다. 듣다가 중지해도 언제든지 중단된 시점부터 재생해 주고 속독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2배속까지 빠르게 듣는 기능을 지원한다. 오디언 역시 일반적인 기계음이 아닌 성우의 더빙으로 들을 수 있으며 저장한 책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

 

 

오디오클립

 

오디오클립은 네이버에서 만든 앱이다. 책은 물론 강연, 어학, 육아, 웹소설, 동화 등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 성우와 작가, 셀럽이 낭독한 오디오북과 오디오드라마를 보유하고 있고 창작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도 제공된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문학작품에서부터 베스트셀러 소설, 긴장감 남치는 추리 소설 등 책을 더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팟빵

 

팟빵은 팟캐스트 플랫폼으로 잘 알려진 앱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데 오디오북 카테고리에서 책을 들을 수 있다. 청하, 하성운, 정세운, 라비, 위키미키 등 아이돌 목소리를 선택할 수 있고 한국소설 걸작 100편에서는 최민식, 강부자, 문소리 등 국내 탑배우 103명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리디북스

 

리디북스는 듣는 책 전문보다는 전자책 앱으로 더 유명하다. 다양한 전자책에서부터 웹툰이나 웹소설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책 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월 9,900원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데 듣기 기능(TTS) 기능을 지원해 목소리와 읽는 속도 조절로 들을 수도 있다.

 

 

교보eBook

 

교보eBook은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무료/이벤트 책들을 읽어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앱이다. 구매한 책들은 서재에 저장할 수 있어 인터넷이 되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다. 책을 열면 음성지원을 통해 낭독을 해주는데 남자, 여자, 어린이 3가지 목소리로 들어볼 수 있다. 읽는 속도를 배속을 통해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며 한국어와 영어 중에서 선택할 수도 있다. 다만 성우가 아닌 기계음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같이 다양한 오디오북 앱들이 존재한다.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들을 수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가 중요한 이때, 집에서 오디북 한편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