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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돋보기] 입은 닫고 행동으로 보여줄 때 도재진 바오로(신문취재부 기자) 가톨릭평화신문 2021.02.07 발행 [1600호]
정부가 1월 31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까지 2주간 연장했다.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의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도 계속 금지되는 등 방역 기준도 유지된다. 설 연휴 기간 역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고 직계 가족의 경우도 거주지가 다르면 5인 이상 모임을 할 수 없다.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린 건 3차 유행 재확산 우려 때문이다. 지난달 말 대전 IM선교회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종합병원, 보육원, 요양시설, 각종 모임 등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설 연휴 대규모 이동으로 확진자는 또다시 급증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특히 종교가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사이비종교인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을 비롯해 서울 사랑제일교회, 광주 일곡중앙교회, 최근 대전 IM선교회 등 신천지를 제외하면 종교는 개신교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주를 이룬다.
여론은 당연히 좋을 리 없다. ‘또 개신교냐’, ‘개신교 민폐다’, ‘교회 정말 지긋지긋하다’ 등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온다. 개신교에 대한 신뢰도도 추락했다. 개신교에 대한 이미지나 신뢰도 추락이 한국 내 모든 종교로 확산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 우려스럽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등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날 국민의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주된 세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참담한 현실 앞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국민들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일부의 잘못은 전체의 잘못으로 여겨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공동선을 추구하는 이들은 늘 존재한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환자 치료와 자가격리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등 공간이 부족하자 일부 대형 교회들은 자신들의 시설을 내어줬다. 행동으로 보여준 이웃 사랑 실천인 셈이다.
말로만 이웃 사랑을 외쳐선 안 된다. 지금은 방역수칙을 따르고 방역 당국에 협조하는 길이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최선이다. 입은 닫고 행동으로 보여줄 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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