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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법 해설] 병자성사의 거행 최법관 베드로 신부 (대소 주임 겸 이주사목담당, 교구 법원 성사보호관)
■ 병자성사는 무엇인가요?
“병자성사는 교회가 위급하게 앓고 있는 신자를, 수난하시고 영광을 받으신 주께서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시고 구원해 주시도록, 주께 맡기는 성사”이다.(교회법 제998조 ㄱ)
⇒ 교회는 일곱 성사 중에 특별히 병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기 위한 성사가 있음을 믿고 고백합니다. 병자성사가 그것입니다. 병자의 거룩한 도유는, 우리 주 그리스도께서 신약의 성사로 세우신 것이라고 마르코 복음에 암시되고 있으며, 주님의 사도이며 형제인 야고보가 신자들에게 권고하고 선포한 것입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511항 참조)
■ 성경에 병자성사에 관한 구절이 있나요?
“여러분 가운데에 앓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교회의 원로들을 부르십시오. 원로들은 그를 위하여 기도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기름을 바르십시오. 그러면 믿음의 기도가 그 아픈 사람을 구원하고, 주님께서는 그를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야고보 서간 5장 14-15절)
⇒ 병자성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시고 야고보 사도에 의해 반포된 성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파견하시면서 이렇게 명하셨습니다. “앓는 이들을 고쳐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마태10,8)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마르16,18)
■ 병자성사는 누가 받을 수 있나요?
“병자성사는 이성의 사용을 하게 된 후 병이나 노령으로 위험하게 되기 시작한 신자에게 집전될 수 있다.”(교회법 제1004조 1항)
⇒ 병자성사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세례를 받은 신자 중에서 다음에 해당되는 사람들입니다. a) 병자, b) 위험한 수술을 앞두고 있는 사람, c) 기력이 많이 떨어진 노인, d) 이성 사용이 가능하고 심각한 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병자성사예식 8항, 10-12항)
■ 종부성사라는 말을 들어봤습니다.
한 때 병자성사를 ‘종부성사(終傅聖事)’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세례와 견진에 이어 성사 중에서 도유를 받는 마지막 성사라는 뜻이었는데, 신자들은 이를 마지막 죽는 순간에 받는 성사로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사제를 부르는 시기를 미루다가 병자가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사망하여 병자성사의 은총을 못 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이 성사의 이름을 초대교회의 명칭대로 다시 “병자성사”라 불렀고, 이후 임종 직전의 환자뿐 아니라, 위험하게 된 누구라도 병자성사를 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병자성사를 다시 받을 수도 있나요?
“병자가 회복되었다가 다시 중병에 빠지거나 혹은 같은 병이 지속되다가 더욱 위독하게 되면 이 성사를 다시 줄 수 있다”(교회법 제1004조 2항)
⇒ 병자성사는 임종 직전에 한 번만 받는 성사가 아닙니다. 위험한 병 때문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병자는 그때마다 병자성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병자성사는 어떻게 신청하나요?
병이나 노령으로 인해 임종이 예견되거나 큰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당사자가 직접 혹은 타인을 통해서 신청을 합니다, 먼저 본당 사무실로 병자의 상황, 의식 상태, 영성체 가능 여부 등을 알리고, 이후 본당 신부님과의 면담을 통해 환자 방문 일시를 정합니다. 만일 긴박한 경우라면, 빨리 도착할 수 있는 사제 누구에게라도 연락할 수 있습니다.
■ 병자성사를 위해 환자와 가족은 집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 성사가 거룩하게 거행될 수 있도록, 환자나 보호자가 준비할 것이 있습니다. 먼저 환자는 고해성사를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자신의 죄를 성찰하고 통회하고 다시 죄 짓지 않겠다는 결심을 해야합니다.
가능하다면 보호자는 환자 영성체를 위해, 성합을 올려둘 수 있는 흰 보가 깔린 작은 탁자를 준비합니다. 탁자 위에 십자가와 초를 놓아두면 좋습니다. 그리고 성체를 넘기기 어려운 환자라면 물도 준비해야 합니다. 환자가 병원에 있다면 상황에 맞게 간소하게 준비합니다.
[2021년 2월 21일 사순 제1주일 청주주보 3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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