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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신 앙 관 련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의 인격 그리고 프란치스칸 영성] 34.

by 파스칼바이런 2021. 3. 25.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의 인격 그리고 프란치스칸 영성] 34.

삼위일체 신비와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

삼위일체 관계성 안에서 삶과 현존의 의미 깨닫다

가톨릭평화신문 2021.03.21 발행 [1605호]

 

 

 

▲ 프란치스코 성인은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을 통해 세상 안에서 자기 삶과 현존의 의미를 깨달았다. 그림은 조토가 아시시 성프란치스코 대성당에 그린 프레스코화로 프란치스코 성인이 예수님의 수난에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9. 삼위일체와 관계성의 영성- ④삼위일체 신비와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

 

노르위치의 율리안나 성인은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의 체험을 삼위일체 위격 간의 영원한 사랑의 흐름(혹은 주고받음)에 참여하는 환희요 기쁨이라고 말한다. 율리안나 성인은 이와 같은 체험을 통해 인격이 삼위일체의 관계성 안에서처럼 하느님과는 물론이고 다른 모든 존재와의 관계성 안에서 완성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관상을 통해 자신의 인격이 하느님의 삼위일체에 합치되는 체험을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일치가 자신의 노력이 아닌 삼위로 일체를 이루시는 하느님의 전적인 은총에 의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은총의 일치는 결국 그로 하여금 다른 모든 존재와의 일치로 이끌어 주었던 것이다.

 

이는 프란치스코가 나환우를 통해 이루어진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을 통해 깨달은 것과 맥이 일치한다. 프란치스코 역시도 그 모든 것이 하느님의 이끄심에 의한 것임을 자신의 유언에서 확신 있게 고백하고 있지 않은가! 만일 프란치스코가 이런 만남과 깨달음이 자신의 노력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그것이 그에게 그리 엄청난 체험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프란치스코는 이런 깨달음을 통해 약한 자로서, 가난하고 작은 자로서 다른 이들에게 의탁하는 법을 배운 후에야 비로소 다른 모든 이에게 형제가 되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