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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대장암뿐 아니라… 당뇨 있으면 혈액암도 조심해야

by 파스칼바이런 2021. 6. 17.

췌장암·대장암뿐 아니라… 당뇨 있으면 혈액암도 조심해야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ㅣ 2021.06.07 09:30

 

 

당뇨 환자는 암에도 취약합니다. ‘당뇨와 암’ 하면 췌장암이나 대장암 같은 게 떠오르는데요. 최근엔 혈액암 위험도 높다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관련 내용 자세히 소개합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당뇨 있으면 혈액암 위험도 높다고 합니다.

2. 국가 검진 꼬박꼬박 받고, 혈당 잘 조절하세요.

 

 

 

오래 살면서 암으로 사망하는 경우 많아

당뇨 환자는 암이 잘 생깁니다. 당뇨가 있으면 심장마비나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게 워낙 알려지고, 치료약도 좋아지면서 이제는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점차 줄고 있습니다. 대신 오랫동안 살면서 암이 생겨 사망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당뇨 환자는 대장암, 췌장암, 위암, 폐암 등의 발생 위험이 높다고 이미 밝혀졌는데요. 혈당이나 인슐린 등의 영향을 받아 몸속 세포의 자정작용 기능이 약해져 암세포 같은 나쁜 세포들이 과다 증식하기 때문일 거라 추정합니다. 또 당뇨 환자는 비만인 경우가 많은데, 살이 찐 게 암 발생에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그동안에는 이런 고형암 위험만 주로 언급됐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국제 학술지 ‘Diabetologia’에 당뇨가 혈액암과도 관련이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처음으로 실렸습니다.

 

“혈액암 위험 1.36배로 높아”

캐나다 연구팀이 300만9828명을 조사했습니다. 이들 중 100만3276명이 당뇨를 앓고 있었습니다. 20년간의 자료를 분석했더니 당뇨 환자는 당뇨가 없는 사람에 비해 혈액암 발생 위험이 1.36배로 컸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정인경 교수는 “혈액암이 많이 생기는 것 역시, 당뇨를 오래 앓아서 세포 자정 기능이 떨어진 게 원인일 것이라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당뇨 환자들이 얼마나 오래 당뇨를 앓았는지, 혈당 조절은 어느 정도로 이뤄졌는지 등의 요인이 반영되지 않아, ‘혈액암 위험이 높다’는 이상의 의미를 도출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앞으로 당뇨 환자가 혈액암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뭘 조심해야 하는지 등을 밝히는 추가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체중 관리하고, 국가 검진 잘 받아야

당뇨 환자는 암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혈당 조절에 먼저 충실해야 합니다. 당뇨병이 있을 때 암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가 ‘세포’에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혈당을 잘 조절하면 몸속 세포도 덜 망가집니다. 살도 빼야 합니다. 여기에, 2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국가 검진을 빼먹지 말고 받으세요. 정인경 교수는 “모든 암이 그렇듯 이상 징후를 미리 발견해 교정하거나, 암이 이미 생겼더라도 초기에 잡아내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주치의와 상의해 자신의 혈당 상태나 기타 합병증 여부 등을 종합해 추가로 암 검진을 진행하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