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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신 앙 관 련

[교회와 나 새롭게 알기]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신앙과 삶을 배웁시다!

by 파스칼바이런 2021. 8. 12.

[‘교회와 나’ 새롭게 알기]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신앙과 삶을 배웁시다!

서명옥 로사(대전가톨릭대학교 기초신학 강사)

 

 

6. 교계제도(성직자)와 평신도 ① 하느님 백성의 평등성과 다양성

 

인간은 본래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대로 남자와 여자, 둘이다.(창세 1,27 참조) 이는 인간 자체가 애당초 관계적 존재며 공동체성을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무얼 하든 어디를 가든 인간이 지닌 이 본원적 관계성은 늘 따라다니고, 그 관계의 상태에 따라 인간은 행복도 불행도 경험한다. 그리고 그것은 교회의 삶에도 여지없이 적용된다. 그러면 교회 안 하느님 백성은 어떻게 서로 행복한 관계를 이뤄낼 수 있을까? 무엇보다 하느님 백성으로서 각자의 신원과 역할을 올바로 아는 것이 아닐까? 그 토대 위에서 서로에 대한 인정과 이해가 자라날 테니. 이 장에서는 바로 그 교회 안 구성원간의 관계에 대해 알아본다. 오늘은 먼저 그 관계의 기초가 되는 하느님 백성의 평등성과 다양성을 살펴보자.

 

하느님의 백성은 성직자와 평신도를 포괄한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서 이 양자의 귀속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다. 이들 각각의 직무는 무엇인가? 물론 양자 모두 하느님 백성의 구성원으로서 그리스도의 직무에 참여하고, 실행할 임무가 있음은 이미 살핀 바이다. 따라서 이제 이들이 각각 그리스도의 직무를 실행하는 데에 공동 부분과 고유 부분이 있음을 살필 필요가 있다.

 

우선, 하느님 백성 모두가 그리스도의 직무 실행에서 공동 부분을 지니고 있음은 ‘하느님 백성의 평등성’에 기초한다. 곧 공의회는 하느님 백성의 평등성을 직무와 은사와 봉사의 구분보다 앞서 다룬다: “하느님 백성은 하나뿐이다.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다’(에페 4,5).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난 지체들의 품위도 같고, 자녀의 은총도 같고, 완덕의 소명도 같으며, 구원도 하나, 희망도 하나이며, 사랑도 갈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는 또 교회 안에서는 민족이나, 국가, 사회적 신분이나 성별에 따른 불평등이 결코 있을 수 없다. ‘유다인도 그리스인도 없고, 종도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도 여자도 없다.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나이다.’(갈라 3,28….)(교회헌장 32항). 공의회에 따르면, 평신도도 성직자와 마찬가지로 전체교회를 위하여 책임을 나누어진다. 교회의 가르침을 전달하고 그에 따라 사는 것은 하느님 백성 모두에게 주어진 사명이며, 성직자를 포함한 전체 하느님 백성의 과제이다.

 

다음으로 하느님 백성이 각기 고유 부분을 지니고 있음은 하느님 백성의 평등성 안의 다양성에 기초한다. 공의회는 그것에 대해 분명히 말한다: “교회 안에서 모든 이가 똑같은 길을 가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이가 성덕을 닦도록 불리었고 하느님의 정의에 힘입어 똑같은 신앙을 가지게 된 것이다.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남을 위하여 교사나 신비 관리자나 목자로 세워졌지만, 모든 신자가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공통된 품위와 활동에서는 참으로 모두 평등하다. 주님께서 거룩한 교역자들과 나머지 하느님 백성을 구별하셨지만 그 구별은 동시에 결합을 가져온다. … 교회의 목자들은 주님의 모범에 따라 서로 자기들과 다른 신자들에게 봉사하여야 하며, 신자들도 목자들과 교사들에게 기꺼이 협력하여야 한다. 이렇게 다양성 안에서 모든 이가 그리스도의 몸에서 이루어지는 놀라운 일치에 대한 증거를 보여 주고 있다”(교회헌장 32항).

 

[2021년 8월 1일 연중 제18주일 대전주보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