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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신 앙 관 련

냉담 잠재우고 신앙 교육 깨워라

by 파스칼바이런 2009. 11. 9.

"냉담 잠재우고 신앙 교육 깨워라"

 

서울 사목국, 번동본당, 「번동성당 발전방향 연구조사 보고서」출간

 

본당 발전을 위해서는 신자들 냉담을 줄이고, 장기계획을 세워 신자 재교육에 우선적으로 힘써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냉담을 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신자들 간 마음의 상처와 소외감'으로 밝혀져 사목자들은 신자들간 친교와 일치에 더욱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교구 사목국(국장 민병덕 신부)은 번동본당(주임 배갑진 신부)과 함께 「번동성당 발전방향 연구조사 보고서」를 출간, 번동본당 사례를 통해 교구 전체 본당사목 발전을 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사목국과 번동본당은 신자 30명을 포커스 그룹으로 선정, 심층 설문조사 등을 통해 사목현장에서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본당 발전에 필요한 16가지 제안을 도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냉담하는 신자들이 성당을 찾게 하기 위해서는 냉담의 가장 큰 원인인 신자들 간 마음의 상처나 소외감을 없애는 것(30.2%)이 가장 시급하다. 경제적 문제나 시간 부족(22%), 고해성사에 대한 부담감(13.5%)도 뒤를 이었다. 믿음이 부족하거나 종교생활에 무관심하다는 비율(3.9%)은 예상보다 낮게 나타났다.
 
 신자 재교육과 관련, 신자 참여율을 높이려면 교육 및 행사를 포함한 본당 사목계획을 모든 신자가 알 수 있게 적극 홍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본당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신자들이 사목 및 교육계획 수립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남성 구역모임 활성화를 위한 사제 방문계획 수립이나 가족이 함께하는 가정 기도문 작성, 지역 청소년 문화행사 개최 등 구체적 권고안이 제시됐다.
 
 이번에 출간된 「번동성당 발전방향 연구조사 보고서」는 본당사목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고 성당과 지역 특성에 맞는 이상적 본당 구현을 위한 사목진단 연구서다. 앞서 가락동(2002년)ㆍ여의도(2003년) 등 몇몇 본당이 자체적으로 비공개 보고서를 낸 적은 있지만 한 본당의 연구조사 보고서가 자료집으로 묶여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병덕 신부는 "봉사와 친교의 공동체로 소명을 실천하는 본당 공동체의 다양한 사목활동 모습은 번동본당뿐 아니라 모든 본당이 공통으로 수행하는 활동"이라며 "이번 연구가 신자들의 공감대를 얻어 각 본당에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구 사목국은 앞으로 연구조사 작업을 할 계획이 있는 본당 사목자와 신자를 대상으로 조사방법 교육 등에 나설 계획이다.

 

평화신문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