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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함께 읽는 성인전] 성 요셉 마리아 토마시 추기경 교황 글레멘스 11세의 고해 사제 송영웅(바오로) · 봉명학원 재단이사
성 요셉 마리아 토마스(Giuseppe Maria Cardinal Tomasi, 1649-1713)는 1649년 9월 12일 시칠리아(Sicilia)의 알리카타(Alicata)에서 팔레르모 공작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가족이 왕족이었기 때문에 왕궁에서 시종들의 시중을 받으면서 자랐다. 그러나 수도자로서 소명을 깨닫고 1665년 3월 24일 팔레르모(Palermo)에 있는 테아틴 수도회(The Clerks Regular of the Theatine)에 입회하였다. 그가 수도회에 들어간 것은 결코 작은 희생을 치른 것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팔레르모 왕자의 신분을 포기하고 왕자의 신분에 따르는 명예와 재산을 동생들에게 물려주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를 기쁘게 포기하고 1666년 3월 25일 첫 허원을 하였다.
메시나(Messina, 시칠리아 자치주에 있는 현)로 가서 공부를 계속한 그는 건강이 악화되어 한동안 공부를 쉬었지만 곧 회복되어 페라라(Ferrara)와 모데나(Modena), 로마 그리고 팔레르모에 있는 신학교에서 학업을 계속하였다. 그리고 1673년 12월 25일 사제로 서품되었다. 신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요셉 마리아 토마시는 뛰어난 지성과 탁월한 언어 능력으로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리스어, 에디오피아어, 아랍어, 시리아어, 칼데아어, 그리고 히브리어를 통달한 뛰어난 재능과 진지한 삶의 태도, 깊은 신앙심, 특별히 성경과 시편 그리고 교부들의 저서 연구에 두각을 나타내어 교수들도 탄복하였다. 그중 한 유다인 교수는 제자인 요셉 마리아 토마시에게 큰 감동을 받고 가톨릭교회로 개종하였다.
요셉 마리아 토마시 신부는 신학과 전례에 관한 많은 전문서적을 저술하였다. 그가 남긴 저서 중에는 성 아우구스티노의 "스페큘럼"(Speculum), "안티포나리움"(Antiphonarium), "코디체스 사크라멘토룸"(Codices Sacramentorum) 그리고 “시편”(Psalterium) 등이 유명하다. 그는 자기 이름 대신 'J. M. 카루스'(J. M. Carus)라는 필명으로 많은 책을 저술하였으며, '참된 지혜란 과거 하느님이 내려주신 계시와 지식들을 잘 보존하면서 현재의 시점에서 다시 그 의미를 해석할 때 드러나는 것이지 현재의 새로운 정보만을 수용하는 데에서 오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요셉 마리아 토마시 신부의 탁월한 성덕과 깊은 영성 생활에서 드러나는 은총에 대한 소문이 자자해지자 교황 인노첸시오 12세(1691-1700)는 1697년 그를 바티칸으로 불렀다. 이후 그는 1704년에 수도자성성(Congregation of Discipline of Regulars) 신학자로 임명되었다. 후에 요셉 마리아 토마시 신부는 알바니(Albani) 추기경의 고해 사제가 되었으며 1700년 교황 인노첸시오 12세의 서거 후 후임 교황으로 선출된 알바니 추기경이 이의 수락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을 때 사람들의 대죄를 보속하는 의미에서 이 무거운 십자가를 지라고 권고하였다. 그의 권고로 교황이 된 글레멘스 11세(1700-1721)는 1712년 요셉 마리아 토마시 신부에게 '이번에는 신부가 사람들의 대죄를 보속하는 의미에서 추기경 직분을 맡아 달라'고 청하였다.
요셉 마리아 토마시 추기경은 언제나 교회를 위하여 일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많은 환시를 체험하였고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일에 적극적이었으며 어린아이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는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 그리고 추기경 명의 본당 사목에 정성을 다 쏟아 사람들은 그를 더욱 존경하였다.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신비한 체험이 점차 늘어나면서 그는 수많은 병자들을 치유하였다. 또한 그가 바치는 기도와 그가 받은 은총으로 많은 탁월한 일들이 일어났음이 널리 알려졌다. 요셉 마리아 토마시 추기경이 1713년 1월 1일 로마에서 선종하자 교황으로부터 추기경단에 속한 고위 성직자들 그리고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이에 이르기까지 전 로마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1803년 교황 비오 7세는 요셉 마리아 토마시 추기경을 복자품에 올렸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86년 10월 12일에 성인으로 선포하였다. 그의 시성식에서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분은 진정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의 참된 종이며 전례 학자들 중에서 뛰어난 분으로 전례학에서는 왕자와 같은 분’이라고 극찬하였다. 그리고 '요셉 마리아 토마시 추기경이 받은 신비한 은총과 그리스도께 당신 자신을 온전히 맡겨드린 뛰어난 성덕으로 이분이 활동하던 당대에 배출된 성인 중 아주 특별한 분이 되었다'라고 하였다.
성 요셉 마리아 토마시 추기경의 축일은 1월 1일이다.
[교회와역사, 2010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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